20일까지 공연을 마친 서울예술단의 2014 <바람의 나라_무휼>은 역사에 충실하려 하였다지만 판타지적 영상미 또한 돋보인다.
서울예술단원들의 안무는 그 인지도 만큼이나 화려하고 강한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국립공연단체로서의 면모를 손색없이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고구려 건국 초기 왕가의 이야기를 다룬 김진 만화 ‘바람의 나라’를 원작으로 한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바람의 나라_무휼>은 국립공연단체인 서울예술단을 대표하는 레퍼토리 공연으로 발전되어 온 공연이다.2006년 한국뮤지컬대상 안무상과 기술상, 2007년 더뮤지컬어워즈에서 안무상과 조명음향상을 수상하였다.
2014 <바람의 나라_무휼>은 전쟁과 권력이라는 지상의 길을 통해 ‘부도(한 국가가 나아가야 할 이상향)’를 향해 가는 고구려 3대 대무신왕 무휼과 상생과 평화라는 하늘의 길을 바라보는 아들 호동의 ‘부도’가 충돌하는 이야기로 전개된다. <바람의 나라>는 유리왕에서부터 대무신왕, 민중왕 및 호동 왕자에 이르는 고구려 개국 초기 3대의 가족사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고구려의 초기 역사를 아버지와 아들의 살(煞)을 중심으로 단순한 영웅 서사극이 아닌 인간의 치열한 삶의 투쟁으로 풀어내었으며, 인간에 대한 통찰력과 환상적인 상상력으로 관객들을 매혹시키는 작품이다.
[시놉시스]
고구려 3대 대무신왕 원년.
대무신왕 무휼은 실종된 누나 세류를 찾아 명림계곡으로 들어간다. 명림은 선대왕인 유리왕 대에
숱한 사람들이 역적으로 몰려 죽은 곳.
이곳에서 그는 죽은 해명태자의 연인이며 그 군사를 이끌고 있는 새타니 혜압을 만나고,
유리왕의 둘째 아들로 아버지의 명으로 자결한 태자 해명과 그를 따르던 원혼들이 뭉쳐 과거와 현재가 뒤섞이는 한 판 굿이 벌어진다.
그곳에서 해명의 군사를 얻고 내려온 무휼은 선대로부터의 가신들을 숙청하며 왕권을 강화하고 이상세계인 부도로 나아갈 것을 천명한다.
태자 시절 무휼의 비였고, 무휼의 유일한 사랑이었던 연은 아들인 호동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게 되는데, 호동은 자라면서 점차 아버지와의 살(煞)이 드러나고, 그것은 부도에 대한 서로의 이상이 달라짐을 예고한다. 한편 오로지 왕비자리의 영화만을 위해 정략결혼을 한 원비 이지는 첫눈에 무휼을 사랑하게 되고 부자간의 살에 개입하게 된다. 강한 나라가 되기 위한 무휼의 전쟁은 끝이 없고, 왕에 대한 왕비의 애증도 극한에 달하면서 아버지가 아들을 죽이는 비극이 다시 잉태되기 시작하는데……
[출연 배우]
[공연사진-서울예술단 소유입니다/불펌을 금하며 감상만 하시기 바랍니다]
[커튼콜 사진]
[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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