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서비스, 중국 항주극원, 광동애리발극원관리유한공사와 연극<라이어> 상설공연 합작 MOU체결
1998년부터 16년간 꾸준히 사랑받아온 국민연극 <라이어>가 2015년 중국 3개 지역(광주, 동관, 항주)의 상설공연장에서 막을 올린다. 국내 연극이 해외에서 무기한 장기 상연되는 사례로는 최초이자 최고의 성과다. 공연배급사 ㈜뮤지컬서비스(대표이사 김종중)는 지난 10월 중국을 방문, 항주극원 (총경리 Ke Chaoping, 柯朝平)과 연극 <라이어>의 절강성 항주시 내 2곳에서의 상설공연 공동제작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연장은 중국 4대 관광지인 서호 인근에 위치한 절강성문화관 소극장(580석)과 홍마오팡(红磨坊, 560석)으로 내년 5월부터 오픈런으로 막을 올린다. 특히 홍마오팡은 민간회사가 운영하는 체인형 공연장으로 전국에 22개의 극장을 운영 중이어서 향후 항주에서의 성과에 따라 중국 전역으로 라이어 전용관을 확대할 계획이다.
㈜뮤지컬서비스와 함께 2개의 <라이어> 중국 상설 공연장을 운영할 예정인 중국 항주극원은 절강성 최고의 공연장으로 1978년에 창립되었다. 1,600석 규모로 매년 평균 120편 이상, 총 4,000여 편의 공연을 상연하고 있으며 약 500만 명의 관객이 찾고 있는 명소다. 또한, 지난 11월 13일에는 중국의 광동애리발극원관리유한공사(동사장 Fu Juan, 傅娟) 관계자가 내한해 <라이어>를 관람하고 ㈜뮤지컬서비스와의 상설공연 합작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라이어>상설 공연지역은 광주와 동관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에 합작 양해각서를 체결한 중국 광동애리발극원관리유한공사는 중국내에서 최근 경제성장이 가파른 지역의 하나인 광동성 동관시에 위치한 중국 최초의 민영극단관리회사이다. 이미 500여 차례의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지역을 기반으로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으며, 연 동원관객 수만도 50여만 명에 달하는 중견 문화관련 회사이다. 2009년에는 중국 문화부 문화혁신상을 받기도 했으며, 현재 동관아동극장 외 문화주말극장 등 3개의 공연장 및 1개의 극단을 운영하고 있다.
연극 <라이어>의 중국버전과 관련된 새로운 시도는 향후 전개될 한국 연극의 해외 진출 실험에 좋은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관객들의 취향에 맞는 우수한 공연 콘텐츠를 확보해 중국배우들이 출연하는 라이선스 작품으로 현지화하는 장기적인 안목의 제작 프로세스와 마케팅 전략이 모색, 추진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라이어>의 제작사인 ㈜파파프로덕션(대표이사 이현규)과 ㈜뮤지컬서비스가 공감을 나누고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으며 사업을 추진해온 결과이다.
연극<라이어>는 국내에서 16년간 공연을 지속해 온 최장기 공연으로 누적 관객 수만 350만 명을 넘는 대한민국 대표 흥행 콘텐츠이다. 영국 극작가 Ray Coony의 <Run for your wife>가 원작인데, 이현규 연출은 여기에 한국적인 코믹 정서를 가미해 수년간 반복 각색하여 지금의 성공을 일궈냈다. 철저한 이중생활을 하는 택시기사 존 스미스가 갑작스러운 강도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이 주요한 줄거리로, 이문식, 안내상, 이종혁, 김성균 등 유명 배우들을 배출해 낸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이번 중국 라이선스 공연에서도 이현규 연출이 총 연출을 맡고 중국 현지에서 협력연출을 섭외하는 방식으로 제작이 이뤄질 예정이다.
㈜뮤지컬서비스는 작년 11월 뮤지컬 <광화문연가2>를 시작으로 정동극장의 <미소-배비장전>을 중국에 소개한 바 있으며, 지난 9월에는 중국 창작 뮤지컬 <제인에어>를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소개하는 등 한국과 중국 간의 문화 및 공연 교류에 앞장서고 있다. ㈜뮤지컬서비스의 대표이사인 김종중씨는 금년 10월 북경에서 양국 문화부 주최로 열린 한중문화산업포럼에서 중국 최대 공연단체인 중국음악극협회와 내년 한중공연산업페어 공동개최 MOU를 체결하는 등 한중공연문화산업 교류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사진1. 왼쪽부터 ㈜뮤지컬서비스 김종중 대표이사, Ke Chaoping 중국 항주극원 총경리
▲ 사진2. 왼쪽부터 ㈜뮤지컬서비스 김종중 대표이사, Fu Juan 중국 동관애리발극단관리유한공사 동사장
(사진 제공:(주)뮤지컬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