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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5일만 있으면 2010년도 마무리가 됩니다. 2010년은 어느해 보다 많은 일들이 있었죠. 아이티 지진, 상하이 엑스포, G20과 도요타 사태까지 전 세계적으로도 놀랄만한 크고 작은 일들이 잇따랐습니다. 그냥 넘어가기엔 너무 아쉬운 2010. FORTUNE KOREA의 신기주 기자가 꼽은 '2010 10대 트렌드 & 이슈'를 통해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돌아볼까요?

1. G20정상회의
지난 11월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열린 G20 서울 정상회담은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인 행사였습니다. 형식과 내용 모두 성공적이었습니다. 글로벌 금융 위기를 거치면서 세계 경제의 세력 판도가 달라졌으며, 대표적으로중국의 힘은 강성해진 반면에 미국의 힘은 약해졌고 아시아의 중요성이 커졌습니다. 경제 영토의 재조정이 필요한 시점이었습니다.

G20 서울 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는 일시적이긴 하지만 세계 경제의 국경 분쟁을 진화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중국은 IMF의 지분율을 높였고 미국은 달러의 양적 완화를 묵인받으며 시장결정적 환율 운영을 각인시켰으며, 중국은 위안화 절상을 점진적으로 받아들이도록 만들었으며 독일은 EU의 선도 국가라는 지위를 재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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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은 아시아에서 열린 첫 번째 G20 회담이라는 자부심과 세계 경제 주주로서 아시아 신흥국들의 지분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한국의 역할이 컸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한국은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샌드위치가 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꼈지만 이제 한국은 동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균형자로 성장해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G20 서울 정상회담은 G20 비즈니스 서밋을 아울러 개최했습니다. 정상 교류와 비즈니스 교류를 혼류했으며 기라성 같은 세계적 CEO들이 한국을 찾아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금융분과에 참석해서 글로벌 금융 위기를 예방하려면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 차원의 국제금융협의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강조해서 주목받았습니다.

2. 스마트폰
앤디 루빈이 안드로이드에 관한 아이디어를 처음 떠올린 건 벤처기업 데인저의 CEO 자리에서 쫓겨난 2004년 무렵이었습니다. 그후 구글은 앤디 루빈과 그의 안드로이드를 사들였고, 안드로이드를 기반한 스마트폰의 시대가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처음 구상한 건 애플에서 쫓겨나서 넥스트라는 벤처기업의 CEO로 있을 때였습니다. 아이폰의 iOS는 넥스트 시절에 초안이 잡힌 프로그램입니다. 스티브 잡스는 스마트폰 시대를 20년 전부터 준비했고 2010년 스마트폰은 IT 강국인 한국도 강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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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영향을 받은 것은 한국뿐만은 아니었습니다. 2010년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는 2.5억 대에 달하며 전체 휴대폰 중 20% 비중을 상회했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2013년에는 그 비중이 40%에 육박할 것이라 전망했으며, 이 논문에서는 2010년 한국과 전 세계를 뜨겁게 한 스마트폰은 앞으로 실시간(Real-time), 정보와 소통의 무한확장(Reach), 공간 제약을 극복한 실제감(Reality) 등 ‘3R’을 통해 개인과 기업, 사회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3. 중국의 부상
사르코지 대통령은 얼마 전 프랑스를 방문한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을 극진하게 영접했습니다. 사르코지 대통령과 카를라 브루니 영부인은 엘리제 궁의 계단 아래까지 내려가서 후진타오 주석 부처를 환영했지만, 사르코지는 몇 년 전만 해도 중국 정부의 권고를 무시하고 티베트의 달라이 라마를 초청할 정도로 꼿꼿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을 무시한 대가는 혹독했습니다. 프랑스 기업들의 중국 진출은 더뎌졌고,사르코지는 국내 정치에서도 구석에 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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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사르코지가 후진타오를 융숭하게 대접한 건 중국의 위상에 굴복한 결과였습니다. 중국이 미국과 자웅을 겨룰 만큼 성장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있는 정치경제 전문가는 이제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몇 년 전 섣부른 미국의 정세 분석가들은 중국이 민주주의 없는 자본주의의 길을 걷고 있는 탓에 얼마 안 가 정치적 혼란에 빠질 거라고 넘겨짚었지만,중국식 자본주의는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먼저 헛발을 디딘 건 미국이었습니다. 중국은 일본과도 달랐습니다. 일본은 경제적으론 미국을 압도했지만 정치적으론 종속 관계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부른 플라자 합의는 미국과 유럽 열강들의 압박에 굴복한 결과였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정치적으로도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를 재편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유럽이나 일본과 달리 중국은 미국을 믿지 않기 때문이죠. 현재 중국은 스스로 세계의 중심에 서고자 합니다. 1세기 만에 다시 중화의 시대가 왔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4.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마크 주커버그는 헤어진 여자 친구한테 친구 등록을 신청한 다음 멍하니 새로 고침 단추를 반복해서 누른다. 그러나 옛 연인한테선 아무런 연락도 없다. 마크 주커버그는 텅 빈 회의실에 홀로 외롭게 앉아 있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만든 영화 <소셜 네트워크>의 마지막 장면으로, 다소 비판적인 내용이지만 <소셜 네트워크>라는 영화가 만들어졌다는 사실만으로도 인터넷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얼마나 깊숙하게 일상 속으로 파고들어왔는지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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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부터 인터넷이 발달한 한국에선 진작부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붐을 이뤘습니다. ‘아이러브스쿨’은 ‘싸이월드’와 ‘미투데이’로 이어졌지만,2010년은 한국에서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새로 태어난 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트위터 역할이 컸습니다. 언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고 트위팅이 보편화되면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현재형에서 현재진행형으로 진화했습니다. 개인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해서 상품과 서비스를 대량 할인 판매하는 소셜 커머스까지 상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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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는 훨씬 더 가까워졌으며 현실에선 막힌 듯했던 소통이 인터넷을 경유하면서 뚫렸고 확장됐습니다. 소통이라는 키워드가 급격히 대두되고 있는 현실과 소셜네트워크 서비스가 올바르게 자리 잡아야 할 과제를 안겨준 2010년이었습니다.

5~6. 3D와 가상현실
2010년은 3D가 일상생활에 깊숙이 스며든 해였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앞다퉈 3D TV를 내놓았는데요. 이제 무엇이든 입체가 아닌 건 살아 움직이는 게 아니었습니다. 극장에서도 관객들은 2시간 넘게 두꺼운 3D 안경을 뒤집어쓰는 걸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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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네이버영화>
3D 세상은 한 편의 영화가 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였습니다. <아바타>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온갖 흥행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이는 <아바타>가 예술적으로 훌륭한 영화여서가 아니었습니다. 바로 기술적으로 기념비적인 영화여서였습니다. 관객들은 난생 처음 극장에서 자연스러운 3D 입체 영상을 보았고 이는 ‘본다’는 행위를 한 단계 진화시켰습니다. 이제 보는 건 구경하는 일이 아니라 경험하는 일이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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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행위가 경험의 의미로 확장되면서 가상현실이라는 키워드도 함께 대두되었습니다. 아직까지는 건축이나 군사훈련 등에서 쓰여지는 단계지만 유비쿼터스 시대가 도래하고 3D가 4D, 5D로 발전하면서 가상현실과의 관계가 밀접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가상현실 시스템은 가상적인 환경에서 일어나는 일을 참여자가 주로 시각으로 느끼도록 하며, 보조적으로 청각과 촉각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7. 슈퍼스타K
허각은 3년 동안 매일같이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노래방이 그의 유일한 연습장이었습니다. 평일에는 공사판에서 에어컨 공사를 했고,주말에는 행사장에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심사위원 윤종신은 말했습니다. “허각은 간절함에서 만큼은 늘 우승감이었다.”

허각은 한국의 폴 포츠로 불립니다. 폴 포츠는 뚱뚱한 휴대폰 외판원이었지만 영국 TV 프로그램 <브리티시 갓 탤런트>로 일약 스타 가수가 됐습니다. 폴 포츠와 허각 모두 사회적 희망의 상징입니다. 현실에서 상처 받은 대중들한테 대리 만족을 전달해 줍니다. 허각의 우승에서 공정 사회 화두를 추렴하는 언론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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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슈퍼스타 K 홈페이지

2010년은 유난히 감동이 잦은 한 해였습니다. 칠레 광부들이 무사 생환했으며, 또 다른 TV 프로그램인 <남자의 자격>에선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뤄냈습니다. 남자의 자격 합창단은 엔리오 모리코네의 <넬라 판타지아>를 불렀습니다. 허각은 엔리오 모리코네가 꿈꿨던 세상을 목소리 하나로 이뤄냈습니다. 케이블 TV의 한 프로그램이 세대를 아우르며 금요일 늦은 밤을 설레게 할 수 있었던 힘은, 시민이 직접 참여해 스타를 키울 수 있다는 ‘참여 의식형 프로그래밍’과 스타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함께 공유하고 공정성을 높였다는 데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8. 창조적 자본주의
지난 6월,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은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자선 단체를 통해 기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워렌 버핏과 함께 세계의 부자들이 자신의 재산 절반을 사회에 기부하도록 설득하는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빌 게이츠는 부자들이 재산 절반을 기부한다면 전 세계적인 기아와 빈곤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그는 인류가 창조적 자본주의로 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이는 경제적 번영과 이익만을 위한 자본주의가 아니라 나눔과 공생이 가능한 자본주의를 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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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과 빌 게이츠가 창조적 자본주의 운동을 구상한 건 2009년 5월 무렵이었습니다. 워렌 버핏과 빌 게이츠는 뉴욕에서 억만 장자들의 조촐한 모임을 주최했고 조지 소로스와 마이클 블룸버그와 데이비드 록펠러와 오프라 윈프리 등이 일원이었습니다. 버핏과 게이츠는 그들에게 창조적인 기부 운동에 동참하자고 호소했으며 1년 뒤 워렌 버핏은 <포춘>을 통해 재산의 99%를 기부하겠다는 기부 서약을 공개했습니다. 서약에서 버핏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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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주식 증서의 1% 이상을 저와 제 가족을 위해 사용한다면 저희는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지도, 더 편안해지지도 않을 것입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나머지 99%는 다른 이들의 건강과 복지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2010년은 워렌 버핏과 빌 게이츠가 창조적 자본주의를 주장한 해입니다.

9. 저출산 시대
2009년 한국의 출산율은 1.22명이었습니다. 세계 평균인 2.54명의 절반에도 못 미쳤으며, 이는 한 마디로 국가 재난 사태였습니다. 이로인해 2010년은 정부와 시민 단체가 합심해서 저출산 대책을 고민했던 한 해였습니다. 정부는 지난 10월 제2차 저출산, 고령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전면전에 나섰습니다. 정부의 대책은 주로 여성 복지 대책과 짝을 이뤘습니다. 시민 단체들도 훈수를 뒀습니다. 정부가 보육 시설 확대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의 공공보육시설 이용률은 26% 미만으로 OECD 국가 가운데 최하위입니다. 정부는 제2차 대책에서 여성의 육아휴직 급여를 임금의 40%까지 지급하는 제안을 내놓았습니다. 역시 여성의 경제적 지위를 보장해서 출산을 유도하겠다는 해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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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11%에 도달했습니다. 2020년엔 15.6%로 높아질 전망이고 2050년엔 전체 인구의 1/3이 할아버지, 할머니가 될 참입니다. 노인 국가라는 일본과 비교해도 초고속 수준입니다. 일본 인구 학자들조차 한국의 저출산, 고령화 속도에 대해 혀를 내두를 정도라고 합니다. 한국 남성의 근로 시간은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길다고 합니다. 단시일 안에 정부와 시민 단체의 노력이 출산율을 끌어올리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출산 시대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대응이 본격화됐다는 건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10. 도요타 사태
“우린 지금 렉서스에 타고 있어요. 가속 페달이 말을 듣질 않아요. 교차로가 가까워져요. 잡아. 잡아. 제발. 제발.”
지난해 8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일어난 렉서스 차량 사고는 도요타 사태의 발화점이 됐습니다. 경찰 가족 4명이 그 자리에서 사망했습니다. 원인은 가속 페달 설계 오류였지만 사태를 키운 건 도요타의 오만한 대응이었습니다. 도요타는 사건을 은폐 축소하려고만 들었고, 결국 미국 언론과 대중과 정치권의 눈 밖에 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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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사태는 많은 교훈을 남겼습니다. 자동차 업계에서 마의 1,000만 대라는 속설을 낳기도 했습니다. 승승장구했던 GM과 도요타 모두 연간 생산량 1,000만 대를 넘어서면서 경영과 품질 관리의 허점을 드러냈으며 도요타와 속도전을 벌여온 경쟁 자동차 메이커들은 1등 도요타의 고초를 보면서 공격적으로 생산량을 늘려 잡거나 선두에 나서는 걸 꺼리게 됐습니다.

도요타 사태는 미국 의회 청문회로까지 번졌습니다. GM의 몰락으로 자존심을 구긴 미국이 도요타 때리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대두되기도 했습니다. 이는 도요타의 오늘을 있게 해준 것이 미국 소비자들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도 공개된 장소에서 렉서스의 품질을 칭찬했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도요타는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자 모든 걸 잃었습니다. 2010년 도요타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12년 만에 하락했으며 15.2%로 2009년에 비해 1.5% 줄어들었습니다.

글 / 신기주 기자(FORTUN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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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림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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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되기 일주일 전, 하얀 눈이 내리고 캐롤 음악에 맞춰 사랑하는 그녀와 화려한 야경 속을 헤매리란 상상에 행복했던 김대리, 크리스마스가 코 앞에 다가오자 초조함을 감추지를 못해요. 노트에 깨알같이 적었다가 지우고 갑자기 털썩 앉아 한숨만 폭 내쉬구요. 김대리만큼이나 들 뜬 그녀를 떠올리며, 실망시켜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멋진 크리스마스 맛집을 백방으로 알아봤지만 정보를 모으면 모을수록 더 혼란스러워졌어요. 크리스마스의 계획 잡느라 고민하는 분들 많으시죠? 이 분들에게는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먼저, 크리스마스 모임의 꽃 '술'종류를 정해야 할 텐데요. 특별한 날, 남들 다 먹는 술은 재미없잖아요. 전통주 어떠신가요? ‘소믈리에’하면 와인만 알려져 있지만, 사실 주류의 무림에는 ‘사케’ ’막걸리’ 의 고수님들도 계시답니다! 일본의 사케, 한국의 막걸리 전문가들이 말하는 '크리스마스 현명한 주류 선택법', 자~! 미리 준비하는 자가 사랑을 쟁취합니다! 메모지 꺼내셨으면, 이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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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빚는 장인들의 예술품, 사케

사케란? 일본식 청주인데요. 1990년 중 후반에 와인 붐이 불고나서, 사케 붐이 일었지요. 대도시 중심의 대형 양조장에 한정됐던 일본 사케 시장은 전설로 불리는 몇 대형 주류 도매상이 개척한 지방 양조장에 의해 다양한 사케로 개발되고 유통됐죠. 이런 활동을 '구라모토 메구리(양조장 순례)'신드롬을 낳기도 했어요.

>>> 돼지꼬리 땡땡! 사케를 읽는 4가지 Tip!

사케는 원재료, 정미율, 조주법 그리고 라벨 등 4가지 요건을 보고 판단할 수 있어요.

첫째, 원재료에 따라 달라요.
순수쌀로 빚은 준마이슈, 양조알코올 첨가를 1톤에 120리터로 제한한 혼조조슈 그리고 일반적으로 우리가 접하는 90%의 사케 후쓰슈인데요. 애주가들은 1-2만원의 차이니 쌀의 풍미가 있는 준마이슈를 추천한다고 해요~^^

둘째, 정미율은 쌀을 깍아낸 정도인데요.
쌀의 표층부나 배아의 영양소는 효모의 활동을 너무 활성화해서 술맛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많이 깍아낼수록 좋은 술이라 하네요~^^ 50% 깍아낸 다이긴조가 최고급, 40% 깍아내면 긴조 30% 깍아내면 도쿠베츠 준마이 순이라고 하네요. 쌀을 덜 깍아내면 섬세함은 떨어져도 맛이 강하고 거친데 이를 또 좋아하시는 분도 많대요.

셋째, 주조법에 따라 달라요.
발효 후 미세한 필터에 걸러 만든 나마자케(생주), 발효 후 저온살균한 나마조조슈(생저장주), 청주를 오크통에 숙성시킨 고슈(고주)로 구분된다고 하네요. 보통 사케하면 따뜻하게 열처리 시킨 술맛을 떠올리잖아요~ 언젠가 신선한 나마자케도 맛보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사케 라벨로 맛을 가늠해보는 방법이예요.
와인처럼 사케도 맛을 표기하는데요. +,-로 표시해요. +는 쓴 맛인 가라구치, 달콤한 맛은 -부호로 야마구치라 합니다~꼭 와인 같죠? 드라이하거나 스윗하거나, 아 또하나 산도도 표시되어 있어서 산도가 높으면 드라이 낮으면 단 편이라 해요~^^


사케 소믈리에 ‘기키자케시’의 크리스마스 추천 사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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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자호텔 일식당 '무라사키(Murassaki)' 김미현 캡틴이 골라주는 사케!!! 김미현 캡틴으로 말씀 드리자면, 일본 술 전문 자격증 '기키자케시'를 취득한 사케 전문가세요.
기키자케시는 일본 술의 색, 향기, 맛 등을 설명해주고, 고객의 기호, 음식, 컨디션, 모임 부누이기를 파악해 고객에게 어울리는 술을 제공할 수 있는 인재라는 인증이라고나 할까요? 필기시험과 테이스팅 시험, 술의 기초지식에 관한 구두 시험까지 통과를 해야하는 어려운 시험이죠.

*로맨틱한 커플 데이트 제안 메이보 요와노츠키
세키야주조에서 제조된 메이보요와노츠키는 약간 쌉쌀한 맛이예요. 일명 'Midnight Moon'이라고 불리는데요. 일본보다 해외에서 4배나 더 잘 팔리는 사케예요. 담려한 가라구치의 첫맛과 깔금한 뒷맛이 균형감있게 어울립니다. 일본 주도 +4, 도수 15.8, 정미율 55% 입니다.

*친구들끼리 왁자지껄 모였을 때 쿠보타 센주
아사히 주조에서 나온 구보타 센주는 쌉쌀한 맛이 일품입니다. 구보타 라인의 혼조조슈로써, 긴고급스럽고 온화한 향기가 일품이지요. 차게 마시거나 데워 마시거나 일정한 맛과 향을 유지해 편안하게 마실 수 있어요. 15.5도로 다소 높은 도수지만, 일본주도 +6, 정미율 55%의 좋은 술~

>>> 플라자 호텔 일식당 무라사키(Murassaki)☜ 클릭하시면 더 자세히~

일어로 '보라'라는 뜻의 일식당으로 '5대 가이세키 출신 주방장'의 솜씨로 한국화된 일식 메뉴 아닌 정통 일본식 메뉴를 맛볼 수 있어요. 재료 본질의 맛을 위한 제철 재료 사용하는 교토식 가이세키를 기본, 장수 식품을 활용한 메뉴도 구성되어 있죠.
실내가 돌, 나무, 물 등 자연친화적 소재를 활용해 도심 속 편안함을 느낄 수 있고, 국내 호텔 중 가장 긴 라이브 카운터로 신선한 스시를 만드는 모습을 즉석에서 볼 수 있죠. 시청광장과 덕수궁까지 바라보는 다다미방 개별룸의 전망은 크리스마스를 더욱 빛나게 할 것이예요^^


숨 쉬는 항아리의 약주, 막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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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는 찹쌀·멥쌀·보리·밀가루 등을 쪄서 누룩과 물을 섞어 발효시킨 한국 고유의 술이죠. 탁주(濁酒)·농주(農酒)·재주(滓酒)·회주(灰酒) 등 부르는 이름도 다양한 막걸리는 한국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술이예요.

1970년대 전체 술 소비의 60%를 차지한 국민주였답니다!요즘 그 명예를 회복 중이랍니다! 20, 30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니 재미있죠? 빛깔이 뜨물처럼 희고 탁하며, 6∼7도로 도수가 그리 높지는 않아요~^^

무엇보다! 막걸리에는 필수아미노산과 10여종과 단백질 등 영양소가 풍부하고 비타민이 많고 고혈압 유도 효소 저지 효과가 고혈압 치료제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 암세포의 성장 억제 효과까지~ 헥헥!! 정말 약술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었네요.
사진출처 flicker/ K.Keino

맛있는 막걸리 고르는Tip

막걸리 특성을 결정하는 건 주로 곡물 재료, 누룩곰팡이 종류, 첨가물이라고 합니다. 쌀 함량이 많을수록 맑은 흰색, 밀가루가 많으면 누렇고 탁한 색을 띠는데요. 곡물을 발효시키는 누룩으로 백국을 쓰면 신맛이, 황국을 쓰면 단맛이 강하게 나죠. 막걸리의 최적의 맛을 내는 온도는 보통 3~4℃라고 해요. 또 술의 종류에 따라 막걸리 잔도 크기ㆍ모양 등을 달리하는데 술잔 역시 1~2℃에 맞춰 내놓아야 하는 등 막걸리를 맛있게 먹기 위해서도 섬세함이 필요하죠~^^그럼 맛있는 막걸리 고르는 방법을 알아볼까요?

1. 흔들지 않았을 때 가라앉는 성분이 없다면 No!
병을 흔들지 않았는데도 가라앉는 부분이 별로 없는 막걸리는 제대로 숙성되지 않은 것.

2. 잔에 따랐을 때 기포가 생기지 않는다면 No

효모가 살아있는 생막걸리는 기포가 예쁘게 올라옵니다 단 살균막걸리는 예외입니다~

3. 마개가 헐겁게 닫혀있다면 No!
일단 한번 마개를 연 막걸리는 그 자리에서 다 마시는 게 좋아요.
한번 연 상태에서 보관을 오래 하면 이물질이나 세균 등으로 변질되니까요.

4. 굴려보고 막걸리가 세어 나온다면 No!
포장이 헐거워 탄산가스가 빠져나가 상쾌한 맛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자료출처:국순당>


막걸리소믈리에가 추천하는 크리스마스분위기 업! 막걸리는?

막걸리, '막' 만들고 '막'마시면 되지 않나?!하는 생각하신다면!절대 모르시는 말씀이세요! 막걸리도 굉장히 고급화 된 것들이 많아서, 그 주조방법, 재료에 따라 천차만별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구요. 관리에 있어서도 시중 공산품 막걸리는 물론 생막걸리는 특히관리에 따라 맛을 크게 좌지우지한다고 하니 전문가가 꼭 필요하죠~사케 소믈리에처럼 한국에서도 전한국특산주협회와 한국전통주음료아카테미에서 개설한 막걸리 소믈리에 과정이 있구요. 또인문학습원 막걸리학교에서도 막걸리에 대한 이론과 실습을 배울 수 있다고 해요.어쨌든 많은 막걸리 전문가들이 인정한 크리스마스 추천 막걸리를 소개해 올리겄습니다아~

>>> 막걸리 학교 ☜ 클릭하시면 더 자세히~

막걸리 소믈리에에 도전하고 싶은 분들은 주목!
술 평론가 허시명 씨가 운영하는 ‘막걸리 학교’는 국내 최초로 막걸리 소믈리에를 양성하고 있는데요. 막걸리 열풍으로 막걸리 주조법을 가르치는 곳은 늘었지만, 막걸리의 맛과 향을 감별하고 입맛에 맞는 술을 권해주는 교육을 실시하는 곳으로는 유일해요. ‘내 생애 첫 술 빚기’ ‘막걸리 양조장을 찾아서’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막걸리 학교는 주 1회 2시간씩 10회 강좌로 구성돼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처음 문을 연 이래 얼마 전 수료한 3기까지 막걸리 학교를 거쳐 간 사람은 1백20명. 한국의 전통주를 세계의 술의 격에 맞게 변모시킬 이들, 막걸리 소믈리에의 도전이 기대됩니다.


가족과 함께라면 6년근 인삼의 힘,
정헌배 인삼탁주 '진이(眞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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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드린 것처럼 막걸리는 건강음료랍니다. ^^ 가족과 함께 마시면 편안하고 부드러운 시간이 될 꺼예요~! 정헌배 교수가 30년간 연구해서 만들었다는 '진이'는, 인삼주와 발효 공정을 동일하게 거치며 일체의 첨가물도 넣지 않고 6년근 인삼과 경기도 안성의 햅쌀만 사용했죠. 원료와 생산자, 생산 지역, 추수 시기까지 표기한 꼼꼼함도 신뢰를 높혀요. 일반 막걸리보다 비싼 편이지만,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위한 술로는 딱입니다~^^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판매되고 있어요!

혼자라도 즐거워라~ 막걸리 칵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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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균이 많아 건강주로 새롭게 떠오른 막걸리에 다양한 음료를 섞은 칵테일. 만드는 것도 어렵지 않을 뿐 더러 맛도 멋도 건강에도 그만입니다. 막걸리에 탄산수, 오렌지주스, 망고주스, 라임주스 등을 얼음과 함께 갈아 만들면 된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 매일 마시는 맥주, 소주 말고(물론 맛있지만^^;;;) 분위기 잡을 때만 마시는 와인 말고 올해 크리스마스와 연말에는 사케나 막걸리로 흥을 돋워보면 어떨까요? 과하지만 않다면 술만큼 분위기를 살려주는 것도 없는 것 같아요. 향기로운 크리스마스, 연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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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리이유리 | 한화그룹 홍보팀

한화그룹 홍보팀. 사보& 웹커뮤니케이션 담당 이유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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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에 세종엠씨어터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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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극장티켓박스옆에 있는 조형물을 2층에서 바라다 보며


위의 조형물이 천정에 비친 것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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