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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리는 삼계탕을 못 먹습니다. 그녀는 삼계탕을 ‘뜨거운 물에 빠진 닭’이라고 표현하는데요. 말 그대로 닭이 통째로 뚝배기 안에 들어가 있는 모습을 보는 것도 힘들고 그 속을 파고 먹는 것도 괴롭고 일단, 맛도 그닥 있는지도 모르겠어요.(느끼하지 않나요? 저만 그런가요? 기름 둥둥~ 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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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편집자주 : 위의 이야기는 전적으로 조대리 개인적인 의견임을 밝혀드립니다. 전국의 삼계탕을 사랑하는 '전삼사' 회원 여러분께서는 분노를 조금 가라앉혀주세요~ 알라뷰 삼계탕!! .

이런 개인적인 취향이야 안 먹으면 땡이지만 문제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부터에요. 초복, 중복, 말복만 되면

“오늘 다 같이 삼계탕 먹으러 가자~~~”

라고 멋지게 말씀하시는팀장님의 뿌리치고픈 제안. 삐쭘히 손을 들고

“저…저는 삼계탕 못먹는..데…요..”

라며 산통 깨기도 미안하고, 말 없이 따라가서 깨작거리고 있으면 별스럽고 유난떤다 할 거 같구... 다행히 치킨도 같이 파는 집이면 대낮부터 닭튀김을 먹으면 되는데 삼계탕 전문점이면 참 곤욕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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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BS

2년간 눈물의 초복, 중복, 말복을 보내고(그 사이 삼계탕도 못 먹는 루저, 갈비탕은 왜 먹냐며 닭이랑 차별하냐는 항의, 생긴거 답지 않게 가린다는 핀잔까지 ㅠ.ㅠ) 조대리는 스스로 살길을 찾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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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BS

치맥은 치명적으로 좋아하지만, 삼계탕은 싫어하는 조대리의 초복 맞이 특별한 점심 제안,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1. 와인 속에 폭~ 빠진 닭요리 꼬꼬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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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뱅은 프랑스 사람들이 즐겨 먹는 와인에 끓여 먹는 닭요리에요. 음.. 우리나라의 닭볶음탕 정도로 생각하심 될 듯 해요. 와인의 부드러운 향과 맛이 닭과 함께 어우러져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맛을 만들어 낸다고 하는데요, 왠지 기대되지 않으세요?

그런데 프랑스 요리라서인지 조금 복잡하고 어려워보인다구요? 전~혀 걱정할 필요 없답니다. 레시피를 보시면 이렇게 쉬운 요리가 있을 수 있을까? 하실꺼에요.

밥과 같이 먹어도 되고 삶은 감자나 파스타 등과 곁들여도 좋답니다^^

<꼬꼬뱅 레시피>

1. 닭볶음탕용으로 손질된 닭을 소금, 후춧가루로 밑간 후 프라이팬에 겉면만 노릇하게 앞뒤로 살짝 굽기
2. 바닥이 두툼한 냄비에 오일 또는 버터를 두르고 채썬 양파와 베이컨 볶기
3. 양파 숨이 죽기 시작하면 1의 닭을 넣고 당근, 샐러리 등을 넣고 밀가루 1숟가락 뿌려 뒤적이기
4. 닭이 자작하게 잠기도록 와인을 붓고 소금, 통후추, 통마늘, 부케가르니를 넣어 40분~1시간 정도 끓이기
5. 중간에 거의 익었을 부렵 기호에 따라 양송이 버섯 투하~

출처 / 워니님 블로그



2. 중식풍 닭고기 냉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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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뜨겁게 닭을 먹을 필요가 있나요 뭐^^ 시원~하게 즐기는 닭요리입니다.

이 요리의 키 포인트는 바로 '소스'랍니다. 구운 닭과 야채가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아래의 소스 재료를 정확히 맞춰주시는 것이 중요해요. ^^

재료 : 닭다리살 2개, 청오이 2개
소스 : 굴게 다진 양파 1/2컵, 다진마늘 1/2작은술, 고추기름 1큰술, 참기름 1큰술, 진간장 2큰술, 소금 1작은술, 물 2큰술, 식초 3큰술, 설탕 1큰술, 연겨자 1작은술, 마른 고추 1개(생략 가능), 소금과 후추 약간

<중식풍 닭고기 냉채 레시피>

1. 소스를 만든 뒤 냉장고에 차게 두셨다가 드시기 전에 뿌려주세요.
2. 닭다리살은 소금, 후추를 뿌려 앞뒤로 노릇하게 구워주세요.
젓가락으로 찔러 봐서 맑은 국물이 나오면 다 익은거에요.
3. 오이는 어슷하게 살짝씩 칼집을 넣어서 손으로 뚝뚝 잘라주신 뒤 접시에 깔아주세요.
4. 오이를 깔고 닭을 올린 뒤 소스를 뿌려서 드시면 됩니다.

출처 / 하우매니님 블로그



3. 그래도 삼계탕을 먹어야 한다면 닭가슴살 삼계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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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저도 종종 해먹는 요리에요. 닭가슴살로 삼계탕을 만들면 일단 닭 형태가 아니라서 마음도 편하구요, 무엇보다 기름기가 없어서 느끼하지 않아요. 약초향과 맛있고 예쁜 닭가슴살 말이를 드실 수 있어요.

사실은 다이어트 하겠다고 사 놓은 닭가슴살을 먹지는 않고 냉동실에 쌓아두고만 있어서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고민하다가 만들어낸 요리랍니다. ^^;

재료 : 닭가슴살 2덩어리, 삼계탕 약초 재료들, 파, 실

<닭가슴살 삼계탕레시피>

1. 닭가슴살을 끝부분만 살짝 남겨두고 반으로 자른 뒤 삼이나 마늘을 넣고 실로 꽁꽁 싸매주세요.
2. 삼계탕 재료(황기, 감초, 오가피, 은행 등등)와 1의 닭, 파, 마늘을 물을 많이 넣고 끓이세요
3. 닭가슴살만 건져 내서 실을 풀고 먹기 좋게 자른 뒤 후추와 소금으로 간한 뒤 국물과 함께 내세요.


출처/ 꿀딴지 시스터즈님의 블로그


4.요리 못하는 당신, 사먹자!
플라자호텔의 중식당 '도원' 일식당 '무라사키' 이탈리안 레스토랑 '투스카니'에서는 여름 스페셜 메류를 8월 21일까지 선보인다니 돈과 여유가 있는 분들께 권하옵니다^^

도원
점심메뉴 '무,릉,도,원'
은 제철 식재료와 중국 전통의 보양재료인 상어지느러미, 활전복, 바닷가재, 활해삼 등을 이용하여 지친 기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구성한 자양강장 코스에요. 가격은 7만원부터 11만원(세금, 봉사료 별도)

저녁메뉴인 '콜라겐 특선코스'는 각 요리마다 여름철 자외선 저항력 증강과 피부미용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콜라겐 성분이 다량 함유된 식재로를 사용했대요.(이건 먹어줘야 할 것 같음) 가격은 15만원(세금, 봉사료 별도)




무라사키

여름 제철 식재료인 갯장어를 이용하여 7가지 코스로 구성한 '하모(갯장어) 특선 가이세키 코스'를 선보입니다. 예전에 여수에서 갯장어 샤브샤브 먹어 본 적이 있는데요. 순간 피부가 뽀얘지는 기적을 경험했어요 ㅎㅎㅎ 가격은 15만원(세금, 봉사료 별도)

투스카니
'마우리치 체카토'의 '셰프 섬머 테이스팅 메뉴'를 선보여요. 코스별로 다채로운 컬러의 조화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구요. 이탈리아 프로축구선수들이 여름에 보양식으로 즐기는 유기농 수제 탈리아텔레 파스타가 포함되어 있다니 힘이 펄펄 나겠는데요? 공 한번 차볼까요?ㅋㅋ 가격은 12만원(세금, 봉사료 별도)



어때요? 삼계탕 대신 괜찮지 않나요? ㅎㅎ 직접 만들어 드시기 부담된다면 가까운 치킨집에서 파닭이나 치킨커리, 초계탕, 치킨 파스타 등등을 드셔도 좋겠네요. (팀장님 그러면 안될까요? ㅠ.ㅠ) 꼭 닭일 필요도 없죠. 시원~한 수박도 좋고 복매운탕, 전복죽, 낚지볶음 등등 세상에 힘나게 하는 음식은 널렸어요^^

여기까지 삼계탕 안먹어도 건강한 조대리의 점심 제안이었습니다~
모두 더위 잘 이기셔서 건강한 여름 나세요~!!


* 이 컨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그룹 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있습니다.

조정헌조정헌 | 한화그룹 홍보팀
한화그룹 홍보팀에서 웹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있는 조정헌입니다.
길거리던 웹이건 어디든 사람만나는걸 좋아하고, 평화를 사랑합니다.
사람사이 가장 중요한건 의리와 정이라 믿으며, 언젠가 웃는 사람들이 가득한
동남아의 바닷가에서 머무를 날을 손꼽으며 살아갑니다.
트위터(@honeysisters)에서 만나는 것도 반가워할테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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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직원이 7.11-7.13 수요일까지 휴가가면서 AM7 신문 모아달라고

동료 직원에게 부탁을 하고 갔다.

그 직원이 건네 주는 만화 [대갈장군]을 보니 비오는 날이지만 한참을 웃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료:2011년 7월 12일 화요일 am7.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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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장마에 휴가를 즐기려던 김대리는 고개를 떨굽니다. 기껏 휴가랍시고 찾아갔는데, 날씨는 흐리멍텅 하거나 비가 오거나 입니다. 얼마 전부터 구입한 DSLR 사진기도 다 무슨 소용입니까? 고객님~ 남아있는 카메라 할부만큼 지리한 장마가 내내 이어질 예정이오니 통장 활짝 열어놓으시와요~

비가 오는 창가에 서서 처량맞은 빗소리를 듣던 김대리가 숲이 보이는 창가로 사진기를 드밀어 봅니다. 사진기를 든 이상 무라도 자르는 심정으로 셔터를 눌렀는데요. 오~ 느낌이 나쁘지 않습니다. 비가 온 뒤라 안개가 자욱한 것이 흑백 사진을 찍은 양 수묵화처럼 번져있습니다. “이 정도면 배병우 작가가 울고 가겠어~!” 흐뭇해 합니다.

사진의 문외한인 김대리도 아는 작가, 배병우님은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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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전라남도 여수에서 출생해,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석사까지 마친 뒤 1988년~1989년 독일 빌레펠트 대학에서 사진 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1981년부터 서울예술대하 사진과 교수로 후학을 가르치다 30주년이 되는 올해 사진하고 사진에만 전념하고 있는데요. 1980년대 초반 소나무 사진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한국의 문화와 정서를 담은 수묵화와 같은 소나무 사진 작품을 선보이고 있어요. 2011년 6월 한미정상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 오바마 대통령에게 배병우의 사진집 <청산에 살으리랏다>를 선물하며, 2005년 엘튼 존의 작품 구매 이후 다시 한번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그의 작품은 소나무에서 만개했지만 제주의 오름과 바다, 창경궁과 알함브라 등 피사체에 깃든 특유의 서정과 감성을 발굴하는 작업도 계속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아시아의 정신, 아시아의 주체성을 찾기 위해 중국의 문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배병우 사진작가님은 오늘도 숲으로 갑니다. 이른 아침 경주 남산 소나무 숲에 서 있는 남자는 분명히 배병우 입니다. 자연이 기지개를 켜는 생명의 시간, 거기 먼저 가 기다리면 소나무가 말을 걸어요. 그러면 그는 그 이야기를 받아 적죠. 그러기를 30년, 배병우는 느리지만 한결같이 몰두했고 소나무는 이제 그의 것이 됐습니다. 휴가철, 남는 건 사진이라고 사진 많이 찍으시겠죠? 더 좋은 사진 찍으시라고 사진작가 배병우님을 만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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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위 작품은 사진 작가 배병우가 촬영한 뉴 칼레도니아의 소나무>
피사체를 이해하려면 일생을 걸어라!

소나무 사진작가 배병우. 그를 만나기 위해 경기도 파주 헤이리의 작업실을 찾았습니다. 문을 열자 생선 굽는 냄새가 고소하게 밀려오는데요. 점심시간 즈음이라 식사를 준비했다는 배병우 작가님. 짧은 머리와 햇볕에 탄 구릿빛 얼굴로 우리를 맞으며 넉넉한 웃음을 보여줍니다.

고향인 여수에서 공수했다는 생선과 돌산 갓김치로 차린 상은 그의 사진만큼이나 한국적이고 고향냄새가 물씬 나는데요. 넉넉한 점심상을 깨끗히 비우고 책상에 마주 앉자 새삼 그의 체구가 크고 단단하다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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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소나무와 함께하며 배병우 작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소나무를 닮아간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소나무에 대해 물었습니다.

"제대로 하나의 대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때론 일생 전체를 걸어야 하죠. 제게는 소나무가 바로 그런 존재입니다"

사진이란 카메라로 현상을 기록하는 행위가 아니라 대상 속에 깃들어 있는 철학과 질서를 발견하는 일이라는 것이 사진작가 배병우의 생각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죠. 어떤 피사체가 됐건 짧게는 2년 길면 30년을 몰두해 찍는 이유 역시 그 안에 깃들어 있는 본질을 이해해야만 진정한 작품을 담아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한국적 아름다움, 주제와 소명감을 찾아라!

오랜시간 그의 마음을 잡아 끈 소나무와의 인연의 시작이 궁금했습니다.

"1984년 간송 미술관에서 열린 겸재 정선 전시회에 갔는데 갑자기 겸재의 그림 속 소나무가 눈에 들어왔어요. 우리나라 산하를 뒤덮고 있는 흔한 나무인데 겸재의 그림을 보며 새삼스레 그 매력을 발견하게 된거죠."

이후 그는 미친 듯 산과 들을 누비며 소나무를 찾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잊지 못할 강렬한 첫만남 후 이듬해인 1985년까지 소나무를 찾아 달린 거리만 10만 킬로미터에 이를 정도니까요. 최근에도 그는 소나무를 찾아 경주 남산에 다녀왔어요. 30년 가까이 발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드나든 남산이지만 아직도 숨어 있는 아름다움이 남아있다고 그는 믿습니다. 실제로 고즈넉한 이른 아침 숲으로 들어가 새가 우는 소리 바람이 나무를 스치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만물이 소생하는 기운을 느끼고 자연이 자신에게 소나무를 찍는 숙명을 내려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고 배병우는 고백합니다.

한국의 아름다움과 한국인의 민족성이 그대로 담겨 있다는 평을 받는 배병우의 소나무 사진. 하지만 그의 사진이 유명세를 탄 건 아이러니하게도 영국 가수 엘튼 존 덕분입니다. 2005년 엘튼 존이 자신의 별장에 걸 작품으로 배병우의 소나무 사진을 3,000만원 가까운 금액으로 구입한 것. 지금은 미국 휴스턴 현대미술관, 이탈리아 시실리 컬렉션 등 세계적인 미술관과 컬렉션에서 그의 작품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게 됐죠.

"스웨덴은 가구 산업이 발달한 국가입니다. 저는 스웨덴에 가서 그렇게 말했어요. 당신들은 나무를 베어 수출하지만 나는 나무 한그루 베지 않고 한국의 소나무를 수출한다고 말이죠. "

비단 나무 뿐만이 아닙니다. 배병우의 사진을 통해 세게인들이 한국의 아름다움을 공유하고 그 속에서 겸허하게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한국인들을 떠올리게 됐으니 그는 가히 사진 한 장에 한국의 문화와 역사까지 알뜰히 담아 파는 진정한 장사꾼인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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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경주 남산에서 촬영한 소나무>
빛을 찍어 붓으로 그리듯 광선을 읽어라!

세계 최대의 음악축제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잘츠 부르크 음악 축제의 2010년 공식 포스터는 이름 높은 음악인의 얼굴도, 독일을 대표하는 아티스트의 그림도 아닌 한국인 사진작가 배병우의 소나무 사진으로 채워졌습니다. 독일에서 출판된 배병우의 사진집 <성스러운 나무>에 실린 작품들인데요.

"음악을 하는 분들이 특히 제 사진을 좋아하더군요. 지난 해 90주년을 맞이한 잘츠부르크 음악축제 주최측에서 제 소나무 사진을 쓰겠다고 해서 마침 열흘 일정으로 음악 축제에 다녀왔어요. 더불어 사진 전시회도 가졌는데 사진 전시회도 가졌는데 '신과 인간이 충돌하는 곳'이란 주제였지요"

음악인들은 그의 사진을 감상하며 마치 서정적인 회화와도 같다고 했는데 배병우도 그 말에 동의했습니다. 조선시대에 겸재 정선이 붓으로 소나무와 풍경을 그렸듯 그는 카메라를 통해 흑백으로 세상을 그려내고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외국 평론가들은 사진작가 배병우를 '포토 페인터 (Photo Painter)라고 부르기도 하죠.

"제 작품을 사진으로 그리는 수묵화, 혹은 사진으로 쓰는 시'라고 하더군요. 모두 마음에 드는 표현입니다. 여백의 여유와 멋을 지닌 에술, 누구나 자신만의 감성으로 이야기하고 누릴 수 있는 예술이라는 뜻이니까요."


작고 소소한 일상을 둘러보는 여유를 갖자.

소나무로 이름을 얻은 그지만 제주의 오름과 바다, 창덕궁과 스페인의 알함브라 궁전까지 스스로의 틀에 갇히지 않고 새로운 작업을 모색해왔는데요. 최근에 배병우의 마음을 끄는 대상은 중국입니다.

"지금까지는 서양의 이론이나 사고방식으로 세상과 에술을 바라보고 평가해왔는데요. 하지만 이제 아시아의 가능성과 저력을 온 세게가 주목하고 있어요. 서양인이 잊고 지낸 정신적 가치의 소중함이라든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헤는 아시아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정서들입니다. "

한국의 정신과 역사, 사람을 소나무로 표현해내었듯 광활한 대륙과 방대한 역사를 지닌 중국을 또 어떤 방식으로 풀어낼 지 그의 작업이 새삼 기대가 되요.

배병우의 추천 여행지 _뉴 칼레도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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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을수록 사람의 욕심이든, 작을수록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얼마 전 촬영을 다녀온 뉴칼레도니아가 생각나는군요. 태고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환상적인 섬이었습니다. 휴양지인데도 화려한 리조트나 유흥시설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대신 나지막한 움막집에서 기거하며 작업을 했습니다. 뉴칼레도니아 사람들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면서 스스로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자연을 훼손하지 않아요. 아름다운 자연의 헤택을 받았으니 다른 욕심 부리지 않고 작은 집에서 작은 일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것이죠"

그러면서 바로 아래 한없이 투명한 뉴칼레도니아의 바다와 하늘을 담은 사진을 선사해주셨어요. 금방이라도 파도소리와 은은한 바닷바람이 불어올 것 같죠?

오늘은 이 사진을 보며 걸음의 속도를 줄이고 조금은 천천히 세상을 둘러보는 여유를 즐겨보세요~!

*이 내용은 한화그룹 사보 한화·한화인 희망인터뷰의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이 컨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그룹 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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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3]가 화제입니다. 역대 국내 외화부문 최다 관객동원을 기록한 시리즈이니 만큼 [트랜스포머]에 대한 한국 관객들의 애착은 유달리 강하죠. 아마도 거대 로봇들이 실제 화면에서 격돌하는 모습에서 어린 시절 봐왔던 로봇만화의 향수를 느끼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물론 이만큼 로봇이라는 피사체를 실제적으로 구현한 작품이 없었다는 점에서도 [트랜스포머]는 일종의 상징성도 가지고 있다고 봐야겠지요.

하지만 그 전까지 이런 거대 로봇을 영화로 만든적이 없었던 건 아닙니다. 이제 [트랜스포머]의 한핏줄이면서 선배들이 되었던 로봇영화에 대해 소개해보는 시간과 더불어 앞으로 제작될 또다른 로봇영화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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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로봇SF물인 [건헤드]는 원래 [고지라 대 비올란테]의 공모전 시나리오에서 발탁된 각본을 수정해 만든 작품입니다. 메카닉 애니메이션의 강국인 일본답게 [건헤드]는 거대로봇을 실사로 등장시킨 거의 최초의 영화라 해도 무방합니다. 특촬물이 아닌 정극 영화로서 말이지요. [고지라] 시리즈를 통해 특수효과의 노하우를 가진 토호사가 야심차게 준비한 [건헤드]는 게임과 코믹스, 소설 등 활발한 미디어믹스 상품으로도 널리 알려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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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oho Co., Ltd. All Rights Reserved.

이 영화는 무인시스템을 관리하는 인공지능 카이론5의 반란으로 인해 인류와 기계의 전쟁이 시작된 미래에, 작전에 실패한 거대로봇 건헤드를 다시 복원시켜 카이론5에 대항하는 특공대의 활약을 담고 있지요. 디스토피아적인 미래상을 그럴싸하게 그리고는 있습니다만 내용전개가 불친절하고 타이틀롤인 건헤드의 활약이 썩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흥행에는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제작사측에서는 감독인 하라다 마사토 대신 가공의 이름인 알란 스미시를 크래딧에 집어 넣었을 정도지요.

하지만 [건헤드]는 거대로봇을 영화의 전면에 앞세운 시도만으로도 영화사에서 나름 의미있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제임스 카메론도 이 작품을 좋아한다고 알려져 있으니까요. CG가 거의 사용되지 않던 시절 아날로그적인 기술력으로 거친 로봇의 움직임을 재현한 흔치않은 영화임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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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영화의 거장 스튜어트 고든의 [로봇 족스]본격적인 거대 로봇의 대결을 다룬 영화로서 주목할만 합니다. 오랜 동지인 브라이언 유즈나와 결별한 뒤 처음으로 비호러장르에 도전한 고든은 '영원한 전쟁(The Forever War)' 의 SF 작가 조 홀드먼과 손을 잡고 [로봇 족스]를 통해 사람이 탑승한 커다란 로봇끼리 격투기를 벌이는 실감나는 장면들을 연출해 보이고자 했지요. 이 영화는 3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미국과 소련으로 양분된 지구에서 핵무기가 아니라 로봇들 간의 격투기를 통해 영토를 확장한다는 설정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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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Altar Productions/ Empire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이 작품에 유명배우는 등장하지 않지만 B급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던 고든이 메이저 진출의 야심을 품고 만든 영화입니다. 하지만 중소 영화사를 통해 만들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던 기술력의 한계와 호러 장르를 벗어난 적 없는 고든의 연출력이 제대로 빛을 발하지 못한 덕분에 영화는 기대만큼의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진 못합니다. 그럼에도 거대 로봇이 치고받는 액션을 보여준다는 점, 비밀 무기와 변신 로봇 등 만화에서만 보던 컨셉을 실사로 표현했다는 의지만큼은 높이 살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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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어린시절 한번쯤은 봤을법한 로봇 애니메이션, [철인 28]호의 실사판입니다. 사실 '철인 28호'는 과거 TV용 드라마로도 제작된 적이 있으며 애니메이션으로도 몇차례 리메이크 된 적이 있는 유서깊은 시리즈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의 두 작품과는 달리 [철인 28]호 실사판은 2005년 작으로서 CG와 영화기술이 어느 정도 발전된 시기에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비주얼적인 완성도에 대한 기대치도 높을 수 밖에 없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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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Nikkatsu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놀랍게도 [철인 28호]는 그러한 관객들의 통상적인 기대와는 전혀 다른 유형의 작품이었습니다. 철인 28호와 숙적 블랙옥스의 박터지는 싸움을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철인 28호]는 소년 쇼타로의 성장에 초점을 맞춘 대단히 잔잔한 드라마입니다. 냉소적이고 외톨이 기질이 강한 소년이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책임감을 배워나가는 갈등의 해소에 많은 비중을 할애했기에 정작 철인 28호가 설 자리는 보이지 않습니다. CG로 처리된 로봇간의 대결씬도 박진감이나 비주얼 쇼크 이런 것과는 무관하게 밋밋합니다.

어쩌면 원작이 가진 휴머니즘과 드라마에 충실했다는 점에서 [철인 28호]는 본래의 의무를 다했다고도 볼 수 있을 겁니다. 오락적인 재미와는 거리가 있지만 아오이 유우나 아베 히로시 같은 낯익은 배우들의 열연도 볼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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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은 메카닉 장르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입니다. 건담의 제작사인 반다이에서는 건담 20주년 기념 빅뱅 프로젝트로 [기동전사 건담 윙: 엔드레스 왈츠]와 [08소대 극장판: 밀러의 리포트]를 내놓았지요. 그리고 이어서[기동전사 건담: G 세이비어]라는 실사영화를 공개합니다.

최초의 건담 실사판 영화인 [G 세이비어]는 U.C. 223년을 배경으로 한 우주세기 세계관의 연장으로서 구 연방세력의 잔재인 CONSENT와 자유동맹 진영의 갈등으로 촉발된 '가이아의 빛'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연대설정이나 스토리에 있어서는 크게 나무랄데가 없습니다만 문제는 10억엔이나 투입된 작품치고 특수효과를 비롯한 전체적인 완성도가 급격하게 떨어진다는데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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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Bandai Ent. All Rights Reserved.

반다이의 프로듀서인 에노우에 코이치는 이 작품을 애니메이션의 연장선이 아닌 독립영화적 스타일로 그리길 원했다고 전해지는데, 그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무성의한 배우들의 연기가 러닝타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CGI로 처리된 건담과 각종 모빌슈트의 등장은 기대만큼의 박진감을 보여주지 못하거든요. 결국 실사판 건담에 대한 기대는 먼 훗날로 기약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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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21 Laps Entertainment, Angry Films, DreamWorks SKG. All rights reserved.

[트랜스포머 3]에 이어 올해 보게 될 또 한편의 로봇 영화입니다. 인간의 복싱이 금지된 미래를 배경으로 우연히 고물상에서 발견한 퇴물 로봇을 훈련시켜 세계 로봇 챔피언까지 오르게 된다는 내용의 이 작품은 로봇 영화의 컨셉에 스포츠 드라마를 결합시킨 영화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영원한 '울버린' 휴 잭맨이 주연을 맡았으며 [핑크 팬더], [박물관이 살아있다] 등 코미디물로 잘 알려진 숀 레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제작, 기획에는 스티븐 스필버그와 로버트 저멕키스 같은 쟁쟁한 인물들의 이름이 올라와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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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주)로보트 태권브이. All rights reserved.

이 작품은 사실 나온다고 한지가 훨씬 지났습니다. 다음에서 연재된 만화가 '제피'의 [브이]를 원작으로 200억짜리 실사판 태권브이를 만들겠다고 선언한지 벌써 3년이 넘어가는 군요. [세븐 데이즈]로 주목받은 원신연 감독이 선임되고 프로모션 동영상까지 공개되는 듯 활발한 제작의욕을 불태우다가 어느 시점부터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작품입니다. 애니메이션 3부작의 판권문제가 워낙 복잡해서 제대로 된 계획이 추진되지 못한 것처럼 실사버전의 영화화도 좌초되지는 않을지 우려가 되긴 합니다. 부디 기대를 뛰어넘는 작품이 나와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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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oei. All rights reserved.

꽤나 유서깊은 슈퍼로봇인 '대공마룡 가이킹'의 실사버전입니다. 현재 프리프로덕션 단계인 이 작품의 감독으로는 특수효과 전문가인 줄스 울바흐 (Jules Urbach)가 내정되어 있습니다. 영화 [아바타]에서 사용된 Light Stage 기술을 적용한 티저 트레일러가 2010 도쿄 국제 애니메이션 페어에서 공개되어 화제를 모은바 있지요. 현재 캐스팅을 비롯한 구체적인 제작과정은 나와있지 않으며 2012년에서 2013년 사이에 나올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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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armony Gold USA, Tatsunoko. All rights reserved.

[트랜스포머]의 성공 이후 제작계획이 발표된 작품으로 일본 애니메이션 [초시공요새 마크로스]와 [기갑창세기 모스피다], [초시공기단 서전크로스]를 결합해 북미식으로 재구성한 [로보텍]을 실사화시킬 예정입니다. 워너 브라더스에서 제작을 추진중이며 [스파이더맨]의 히어로 토비 맥과이어의 캐스팅이 거론되었고, 각본가 겸 감독인 로렌스 캐스단이 각본작업을 진행중이며, [다빈치 코드]의 제작자 아키바 골드먼도 이 프로젝트에 합류했는데, 2010년 개봉을 목표로 제작이 진행중이다가 현재는 별다른 소식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다. 이대로 묻히기엔 좀 아까운 프로젝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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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ADV Films/ Weta Workshop. All rights reserved.

수년째 베일에 쌓여 여러 가지 루머와 추측만을 낳고 있는 작품입니다. 솔직히 실사화가 가장 우려되는 작품이기도 하고요. 지금쯤이면 나오고도 남았을 시간인데 잊을만하면 제작 소식이 들러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반지의 제왕]시리즈의 특수효과를 담당한 웨타워크숍에서 발표했던 컨셉아트 몇장과 제작사인 ADV필름스측이 실사판 [에반게리온]의 제작의지를 분명히 밝혔다는 것, 그리고 [애플시드: 엑스 머시나]의 제작자 조셉 초우가 제작에 참여했다는 점 등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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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oei Animation/World Events Productions. All rights reserved.

'사자왕 (킹 라이온)'으로 익숙한 5단합체 로봇 애니메이션 [볼트론]의 실사화는 [로보텍]과 함께 거론되었던 포스트 [트랜스포머]의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스피드2] 등을 제작한 마크 고든이 참여할 예정이며, 시나리오도 완성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멕시코와 뉴욕을 배경으로 세계의 대참사 이후의 세계를 그린 내용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도 그 이후 별다른 진척 사항이 없고 IMDB의 데이터도 삭제된 것으로 보아 제작 자체가 무산된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습니다.


이상으로 [트랜스포머]의 한 핏줄 영화들을 살펴보았습니다.

[트랜스포머] 이후 많은 로봇 영화들의 제작 소식이 들려왔음에도 정작 제대로 만들어진 작품은 개봉을 앞둔 [리얼 스틸] 정도 입니다. 그만큼 아직까지 로봇 영화를 잘 만든다는게 쉬운일은 아니라는 얘기겠지요. 하지만 이렇게 기존에 나왔던 로봇영화의 시행착오를 교훈삼아 [트랜스포머]를 뛰어넘는 더욱 멋진 로봇 영화들이 나와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작품이 가장 기대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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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웨이™페니웨이™ | 영화 블로거, DVD 리뷰어
Daum 영화 마니아 섹션 정규 필진, Daum View 베스트 블로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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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림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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