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의 젊은 연출가들이 예술공간 오르다에서 협업으로 공연을 하는 "화학작용2 오르다편" 3주차 공연으로 '프로젝트 내친김에'의 <꿈>과 '극단 척'의 <시멘트時ment>공연이 있었다.
이 공연은 하루에 두 편의 공연을 관객에게 선보인다.50분 공연의 '프로젝트 내친김에'의 <꿈>과 60분 공연의 '창작극단 척'의 <시멘트時ment>다.
이 두 작품을 보고 나면 연극제에 출품할 의도로 만들어지지 않았나 하고 반문하게 된다.프로젝트라고 젊은 연출가들이 의욕이 넘쳐 나지만 관객이 재미를 느끼기에는 어려움이 있다.예술성과 상업성이 대치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작품성은 있는데 상업성이 없다는 얘기는 결국 이해하기 어려워 관객이 외면한다는 얘기다.연극이 꼭 어려워야만 할 이유는 없다.이런 관점에서 젊은 연출가들의 고뇌가 물론 클것이다.하지만 관객이 없는 나만의 독불장군식 연출과 배우만 존재한다면 그것도 문제가 된다.그것은 존재자체도 위협이 될것이기 때문이다.
진취적인 기상과 끊임없는 구도적 자세로 예술을 승화시켜야 하지만 관객이나 대중을 도외시해선 결코 안된다.그래 놓고 자만에 빠져 스스로 자아도취식 발상을 한다면 그건 스스로 무너지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연극계가 반드시 염두에 두고 생각해야할 과제다. 그건 관객을 위해서도 아니고 스스로를 위한 길이기도 하다.
<꿈>은 기차화물칸에서 40년을 살아온 3대의 이야기로 할아버지 할머니가 봤던 민들레를 후대의 자식들은 모른다.그들은 그것을 알고 싶지도 않고 알려고도 하지 않으며 강하게 부정한다.기차칸으로 스며드는 빛줄기에 반응하지만 그 빛 조차도 그들은 포기한다.자신의 건강을 위해 아이를 매매하고 흰개미가 인간 세상을 무자비하게 파먹어 들어 온다.공포는 가중되고 섬뜩하다.
<꿈>은 독일 시인이자 극작가 귄터 아이히의 라디오극 시나리오다.그는 전쟁이라는 커다란 고통이 할퀴고 지나간 자리에 똑바로 서서 '더 이상 안락한 잠은 없다'고 저주에 가까운 경고를 한다. 5개의 기묘한 에피소드와 시(詩)로 어우러진 이 작품은 '이 세상 모든 일이 당신과 관계가 있음을' 이야기 한다.'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으로 데뷔한 김정 연출의 작품이다.
[꿈 출연 배우]
(출처:인터파크)
[꿈 시놉시스]
기차 화물칸에서 40년을 살아온 3대의 이야기
과학의 위대한 업적과 자신의 건강을 위해 아이를 매매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흰개미에게 내부로부터 파 먹혀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아름다움과 따뜻함을 가장하여 가슴으로 파고드는 날카로운 시(詩)들.
따뜻하고 행복했던 실제의 세계에 대한 추억과 꿈을 가지고 살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불행을 향해 추락하는 현대인의 모습이 상징적으로 묘사된 작품이다.
두번째 작품 연극 <시멘트時ment>는 이 세상에서 대부분의 삶과 죽음이 시작된다는 공간적의미로 시멘트라 하였으며,만물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시(時)가 시작된다는 의미로 시(時).동작,결과를 뜻하는 ment와 합성하여 다의적인 의미를 주었다.
이 작품은 한 인간이 태어나 시작되는 것과 끝나는 순간 시작되는 것들의 얘기이다.
배우들의 동작이 로봇처럼 절도 있게 펼쳐지는게 재미나다.빛과 어둠의 요소를 잘 결합했다.앞의 꿈에 비하면 관객이 좀 더 이해하기 쉽다.6명의 배우가 연기하지만 후반부에는 주로 두 명의 배우가 대사를 이어가 2인극의 형태를 띠기도 한다.
[시멘트 출연 배우]
(출처:인터파크)
[시멘트時ment 시놉시스]
무영은 이 세상으로부터 다른 세계로 탈선됐으며,규정지을 수 없는 시공간에서 한 인간을 만났다.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무영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곤,끊임없이 사고(思考)하며,삶을 반추하는 일뿐...알 수 없는 그를 통해 무영은 타인에 대한 절실함을 느꼈고,조금씩 그와 동화되어 끊임없는 대화가 사라질 때쯤, 이 세상엔 '자살은 없다'고 생각했으며,삶의
강한 집착을 느꼈다.
[시멘트 무대]
티켓이 없고 이 프로그램북이 티켓이다.
공연기간:2016년 2월 28일(일) ~ 3월 3일(목)
공연시간:평일 오후 8시 / 일요일 오후 7시 / 공휴일(3.1) 오후 3시, 7시
공연장소 : 예술공간 오르다
공연기간 : 2016.02.28 ~ 2016.03.03
출연진 : 홍성락,서지원,이재근,김상우,황현욱,우유선,이지혜,심완준,최순진
티켓가격:전석 20,000원
주최/기획:창작극단 척
주관:화학작용2
관람등급:만 15세이상
[스탭]
꿈(프로젝트 내친김에): 번역-김광규/연출-김정/조명-신동선/의상-김우성/음악-지미세르/기획-박정호
시멘트時ment(창작극단 척):작.연출-이명우/드라마터그-최용진/움직임-배민우/조명디자인-신동선/무대.소품-이정현/촬영-박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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