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시간을 뚫고 60년만에 나타난 유령 열차,연극<환도(還都)열차>!
연극<환도열차>는 1953년 부산을 출발한 열차가 60년만에 서울에 나타나는 배니싱현상의 SF적 요소와 열차안에서 다른 사망자와 달리 유일하게 살아 남은 여주인공 지순(김정민 분)이 남편(윤상화 분)을 만나는 과정에서 남편이 친구의 이름으로 살고 재벌이 되었으며 그리고 또 다른 제3의 여인이 등장하는 등 역사 대하드라마를 연상시킨다.영화로 제작되어도 좋을 스토리를 구성하고 있다.
하지만 극은 너무나 섬뜩한 우리 내면의 이야기를 꺼집어 내놓고 있다.
한국전쟁을 겪은 이후의 지난 60년의 시간은 지금의 이런 부의 축적을 위해 처절하게 살아 왔다.그런 과정에서 지순의 남편 '한상해' 같은 악행을 저지르며 남을 짓밟고 부를 축적한 사람들도 있었다.그들의 자손들은 고생은 모른채 부모가 벌어 들인 부로 편하게 살고 있다.
60년 지난 세월동안 광란의 질주를 했던 폭주기관차처럼 급박하게 살아 온 우리는 이제 그 폭주기관차의 폐해 앞에 벌거숭이가 되어 졌다.아무 공과없이 안일하게 살았고 그래서 실패를 모르는 사람들의 정신 세계는 피폐해져 조금만 흔들려도 자살을 평범하게 생각하고 실행하며 자식을 자신의 소유물인양 죽이기를 서슴치 않는다.부모가 자식을 자식이 부모를 살해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신문지상으로 오르내리는 추락의 시대에 살고 있다.
60년만에 나타난 환도열차는 우리 앞에 유령처럼 나타났다.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환도열차의 유령에 우리는 우리의 모든것을 빼앗길지도 모를일이기 때문이다.
연극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 전체를 활용한다.무대위에 길게 늘어져 매달린 붉은색의 형광등은 환도열차가 서울로 진입하거나 지순이 서울을 떠나는 마지막 장면에서 붉은 형광등이 순차적으로 점멸해 터널속을 연상시킨다. 처음 도입부에서 60년만에 환도열차가 서울에 나타났을때의 열차의 굉음이 관객석을 덮치고 그 굉음은 터널속처럼 증폭된다.
2층과 3층의 계단은 수사관들이 미국 NASA에서 조사관으로 나온 제이슨 양(이주원 분)과 또 다른 조사관 토미(김용준 분)를 감시하는 장소로도 활용된다.
연극 <환도열차>는 1953년 피난민을 싣고 부산에서 출발한 환도(還都)열차가 2014년 서울로 타임슬립(Timesilp)한다는 독특한 상상으로부터 출발한 작품이다. 60년이란 세월을 뛰어넘은 2014년, 서울에 불시착한 한 여인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건들을 통해 한국사회의 모순과 갈등을 그려내고 있다.장우재 연출은 과거로부터 시간을 초월해 2014년 오늘날 서울에 나타난 지순의 시각을 통해 우리의 현실을 보여준다. 극중 지순은 변한 남편과 서울의 현재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신의 시공간으로 돌아가려 한다. 변한 남편의 현재 모습을 부정하고 다시 과거로 돌아가려는 지순과 미국에서 조사관으로 나와 다시 한국에 머무려르고 하는 제이슨 양의 모습은 대비된다.그것은 묘하게 지순의 행동처럼 우리가 희망이 없음과 제이슨 양의 모습에서 우리가 아직 희망이 있음을 암시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예술의전당은 2014년 유망 연출가의 새로운 작품을 소개하는 SAC CUBE X PREMIERE를 통해 연극 <환도열차>를 선보였으며,연출가인 장우재는 <환도열차>로 ‘동아연극상 희곡상’, ‘공연과 이론 작품상’을 수상하였다.
2014년 공연에 비해 2시간 30분으로 공연 시간을 줄여 희극적인 내용을 부각시켜 극적 대비감을 더하고 다이내믹한 전개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2016 <환도열차>에는 <햇빛샤워>로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김정민, <나무위의 군대>의 실력파 배우 윤상화, 부산국제영화제 2015년 ‘올해의 배우상’에 빛나는 이주원 등 20명의 배우들과 무대 디자이너 박상봉, 음악감독 조선형 등 최고의 크리에이티브 스태프들이 다시 만나 더욱 새롭고 알찬 무대를 만들어 냈다. 4월 17일까지 공연된다.공연문의 02)580-1300
(포스터 이미지 출처:예술의전당)
[시놉시스]
1953년 부산에서 떠난 환도열차가 2014년 서울에 나타난다. 그 안에 사람들은 다 죽고 오직 한 여자만 살아있다. 그녀의 이름은 이지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그녀는 남편을 찾아서 다시 서울로 왔다한다. 정부관계자들은 충격적인 일에 어찌할지 모르고 그녀는 다시 맞닥뜨린 90살이 다 된 남편과 변한 서울에 큰 혼돈을 느낀다.
[공연사진:예술의전당 소유입니다]여기서만 감상하세요!
[커튼콜 사진]
이주원 배우(제이슨 양 역)
윤상화 배우(한상해 역),김정민 배우(이지순 역)
[프로그램북]
[티켓]
[공연개요]
일 시:2016년 3월 22일(화) ~ 4월 17일(일)
(화.목.금 8시 / 토 3시, 7시 / 수.일 3시 / 월 공연 없음)
장 소: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작/연 출:장우재
스 태 프:무대 박상봉, 조명 김성구, 음악 조선형, 의상 오수현
분장 장경숙, 드라마투르그 조만수
캐 스 트: 김정민 윤상화 이주원 김용준, 안병식, 강선애, 김중기, 허균
김동규, 김충근, 김곽경희, 조판수, 이동혁, 최지연, 이재인
조연희, 고광준, 김혜진, 조홍우, 전영서
주최/제작:예술의전당
관람연령:중학생 이상
입 장 권:지정석(1층) 50,000원/자유석(2, 3층) 30,000원/열차구석(1층 16석) 10,000원
매주 수요일 (낮 3시 공연) 전석 20,000원
문의/예매:예술의전당 쌕티켓 (www.sacticket.co.kr) 02-580-1300
인터파크, 티켓링크, 옥션티켓, 예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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