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2015년 극장 용 개관 10주년을 기념하여 국악, 가요, 프리뮤직의 절대명인(名人) 3인이 만들어내는 이전에 본 적 없는 공연 <3・강・5・륜>으로‘용.텐.페.’의 화려한 서막을 열었다. 프리뮤직의 대가 강태환, 국악계 크로스오버를 선구한 해금 연주자 강은일, 대한민국 대표보컬 강산에 3인이 만드는 다섯 바퀴의 신명나는 무대라는 의미의 <3・강・5・륜>은 각기 다른 장르의 명인 셋이 한 무대에 서는 최초의 공연이다.여기에 피아노에 채지혜,베이스에 고검재가 합류한 5인의 무대는 신선하고 특별한 저녁을 관객에게 선사했다.
강은일의 해금연주로 시작된 공연은 강태환의 합류로 이어지고 다시 강산에가 등장하면서 극장 용을 찾은 많은 관객들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특별한 무대에 집중했고 강산에 특유의 토속적 노래에 박자로 화답했으며 '라구요'에서는 최고의 호응을 보여 주었다.강산에의 무대가 끝나고 다시 3인이 합주로 연주와 노래가 이어진 마지막 무대는 특별한 만남의 기쁨으로 막을 내렸으며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안겨 주었다.
<3・강・5・륜> 3인 중 최고령자이자 ‘정신적 지주’의 역할을 맡고 있는 한국 프리뮤직의 살아있는 마스터 강태환은 70년대 전설적 아티스트인 퍼커션 김대환, 트럼펫 최선배와 ‘강태환 트리오’를 결성, 일본, 독일, 영국 등지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며 유럽의 에반 파커, 미국의 네드 로덴버그와 함께 세계 3대 색소포니스트 중 한명으로 꼽히는 대한민국의 국보급 명인이다. 베일에 싸인 듯한 매력의 소유자인 강태환은 늘 무대 바닥에 좌정하여 연주를 하기로 유명하며 동양적인 사운드의 프리뮤직으로 세계의 뮤지션들과 음반 수집가들이 열광하는 뮤지션 중의 뮤지션이다.
또한 국악과 타 장르의 경계를 허물며 크로스오버를 선구한 해금 연주자 강은일은 변방의 악기였던 해금을 인기 악기로 바꾼 장본인이다. 강은일이 있었기에 오늘날 해금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클래식, 재즈, 프리뮤직 등 타 장르와의 접목을 통해 해금의 대중화에 큰 공을 세운 아티스트이다. 그녀의 활대질(Bowing)은 여느 해금 연주자와 달라 종종 서슬이 시퍼런 칼날에 비교될 정도로 내면에서부터 고동치는 그 소리가 사람의 마음을 끌게 하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이 둘의 연주 위로 흐르게 될 자유로운 영혼의 보컬, 강산에의 음악은 평범한 소재에서 진솔한 삶의 모습을 걸쭉하게 풀어가는 강산에 식 록음악을 기대하는 대중뿐 아니라 천편일률적인 댄스, 발라드 음악에 지친 이들을 속 시원하게 해갈시켜 주는 오아시스 같은 존재이다.
한편 극장 용에서는 4월1일부터는 뉴 미디어 댄스<김효진xYMAP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공연이 4월 5일까지 진행된다.
좌로부터 강산에,채지혜(피아노),강태환,강은일,고검재(베이스)
극장 용에서 나오면 좌측으로 남산타워가 보인다.
[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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