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이 시작되면 마치 신흥종교 집단의 모임처럼 떠들썩한 노래와 만세가 쩌렁쩌렁 공연장을 울린다.
만세를 불러 희망을 찾자고 객석을 향해 배우들이 외친다. 이어 뚫린 천정으로 쓰레기와 잡동사니들이 쉴새없이 무대로 쏟아지고 배우들은 쓰레기를 분리하면서 공연이 시작된다. 극단 가마골의 15명의 배우들이 90분동안 열정으로 대사와 연기를 거침없이 이어간다.
때로는 동작으로 때로는 잔잔한 노래로 그리고 눈물로 소극장 무대를 열기로 차운다.
독가스로 빈민들을 퇴치한다며 보건소 직원들이 포그 머신을 직접 들고 나와 빈민들을 향해 마구 뿌려 대는 연출은 기발하다.
그리고 쇠창살에 전류가 흐른다는 설정등 재미난 요소들을 곳곳에 배치해 극의 재미를 최대한 이끌고 있다.
란제리 복장으로 인질로 잡힌 보건소장 부인에게 빈민이 채찍으로 내리치면 그걸 즐기는 보건소장 부인의 반응은 새디즘과 메조키즘의
전형으로 관객의 허를 찌른다. 배우들의 연기와 SF적 상상을 불러 오는 음악이 합일되어 재미난 공연을 만들고 있다.
<류의 노래>는 일본극단 신주꾸 양산박에서 제일교포 2세인 김수진 연출로 1993년 초연되고, 2006년 부산공연이후 신진연출가 조승희와 극단 가마골의 배우들로 구성되어 게릴라극장 젊은연출가전 시리즈로 8년만에 새롭게 올려지는 연극이다.
고층빌딩으로 둘러 싸인 미래 도시의 거대 문명에서 낙오된 도시의 빈민들이 쓰레기를 수거하며 살아간다.그들은 230세의 시각장애인
료쿠사이를 중심으로 공동체의식으로 똘똘 뭉쳐 그들이 사는 곳을 공원으로 만들겠다는 보건소장과 맞서며 희망을 꿈꾼다.
료쿠사이는 우물속에 살며 별의 씨앗을 키우고 있다.보건소장 미쓰나리는 자신의 과거를 숨기기 위해 이곳을 공원으로 만들것이라며 료쿠사이를 납치하고 도시 빈민들은 료쿠사이 구출에 나선다.
몸이 썩는 병을 앓고 있는 류는 료쿠사이에 의해 살아난 후 언제나 성위에서 노래를 부른다.
그렇게 도시 빈민들은 쓰레기 더미 위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아 간다.
1월 18일까지 게릴라극장에서 공연된다.공연문의 02)763-1268
[줄거리]
거대한 도시 빌딩 숲 사이 지하세계,
쓰레기와 잡동사니로 이루어진 이 곳에서 각자의 사연을 가진 개개인들이 함께 살고 있는
이 공동체는 이백삼십살 된 장님 료쿠사이가 이끌고 있는데,
그는 우물 밑에서 별의 씨앗을 키우고 있다.
빌딩 숲 사이로 버려졌지만 료쿠사이에 의해 살아난 류는
몸이 썩는 병을 앓고 있고 언제나 성 위에서 노래를 부른다.
한편 보건소장 미츠나리는 버려진 기억을 지우려 쓰레기성을 없애려고 하는데..
[공연사진:연희단거리패 소유입니다]여기서만 감상하세요!
[무대]
[출연 배우]
[티켓]
공연명:류의 노래
공연기간:2015.01.06(화) - 01.18(일)
공연시간:평일 8시 / 토,일 4시(월 쉼) 장소 게릴라극장
티켓가격:일반 25,000원 대학생 20,000원 중고생15,000
연출:조승희
작:고해노키야마 요이치
화술지도:김소희
제작:극단 가마골
출연:김철영,강호석,서혜주,이민아,이건희,이혜민,김민지,안윤철
양승일,황유진,신승훈,안태후,이홍주,현슬기,이광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