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뮤지컬]어른과 아이 전세대가 관람하는 재미난 한국 명작단편소설<쿵짝>
뮤지컬 <쿵짝>은 우리에게 친숙한 한국 명작 단편 소설인 ‘사랑손님과 어머니’(주요섭 作), ‘동백꽃’(김유정 作), ‘운수 좋은 날’(현진건 作)과 1930-5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가요를 편곡한 노래로 완성시킨 작품이다. ‘사랑손님과 어머니’ 속 주인공인 ‘옥희’를 화자로 내세운 뮤지컬 <쿵짝>은 단편소설을 1인칭 관찰자 시점, 1인칭 주인공 시점, 전지적 작가 시점 등 각각의 특징에 맞는 시점으로 이야기하고, 그 속에서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메시지와 삶의 의미를 다시금 일깨워주는 무대를 펼쳐 보인다.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소속 배우인 우상욱의 첫 연출작인 뮤지컬 <쿵짝>은 3편의 단편 소설을 춤과 음악,노래로 녹여내 관객들로 하여금 우리의 전통 문학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젊은이들에게는 문학을 재미있게 풀어내 이해를 돕고 장년층은 고복수의 ‘타향살이’, 봉봉사중창단의 ‘사랑을 하면 예뻐져요’ 그리고 진방남의 ‘꽃마차’ 등 각 단편소설들의 시대적 배경인 1930~50년대의 노래들을 작품 색깔과 어우러지게끔 편곡해 추억을 공유하는 기회가 되는 좋은 공연이다.원래 감성적인 공연들을 풀어내는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배우들이 힘이 결집된 좋은 공연으로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입가에 미소를 짓고서 지켜보던 공연은 마지막 김첨지의 아내에 대한 미안함을 담은 탄식에는 공연장이 그전의 화기애애하고 즐거웠던 분위기에서 금새 착 가라앉는 분위기로 바뀐다.'운수 좋은 날'을 마지막에 배치한 제작진의 의도가 숨어 있다.'옥희'가 관객에게 던져 주는 말처럼 공연장을 나서는 즉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그 고마움을 마음으로가 아닌 말로 표현하라는 메시지가 담겨져 있다.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운수 좋은 날이 항상 존재하거나 오래도록 지속되지 않는다.운수 좋을 때일수록 주변을 돌아보고 사랑을 베풀면서 살아가야할 것이다.9월 30일까지 공연된다.
공연장인 동숭아트센터 동숭소극장은 엄마손을 잡고 온 아이들이 자주 눈에 띈다.부모 세대가 그랬듯이 학교에서 교과서에서만 익히 들어 온 우리의 명작 단편 소설을 아이들에게 직접 무대에서 들려 주고 싶은 사랑의 마음이 작동했기 때문일 것이다. 어렵다기 보다 책을 자주 접하지 않았던 어른 세대는 교실의 추억으로만 간직하고 있는 명작단편소설을 과거의 기억을 찾는 현장으로 공연장을 찾았다.아이와 어른이 같이 관람할 수 있는 뮤지컬로 만든 <쿵짝>은 시종일관 절로 입가에 미소를 띄며 보게 만든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만든 안무도 재미있고 그렇게 들려주는 우리들의 옛이야기는 할머니가 들려 주시던 곰삭은 구전이야기처럼 구수하고 재미있다.아이들이 우리의 단편 문학을 이렇게라도 접하고 다시 책으로 만나는 계기가 주어진다면 공연배달서비스 간다는 큰 몫을 하는 셈이다.
(포스터 이미지 출처=공연배달서비스 간다)
뮤지컬 <쿵짝> 시놉시스
요즘 소설, 특히 한국 단편 소설은 인기가 없다.
‘박옥희’는 90년 동안 인기 없는 단편 소설 ‘사랑 손님과 어머니’ 속에 살아왔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이 소설을 점점 멀리하는 모습을 본 ‘옥희’는
직접 나서서 소설을 들려주기로 결심한다.
눈으로 읽기만 하는 소설 형식이 아닌,
요즘 트렌드에 맞춰 노래와 춤을 곁들인 ‘뮤지컬’이라는 형식으로 말이다.
그렇게 ‘옥희’는 소설 속에서 나와 ‘사랑손님과 어머니’의 어머니와 손님,
‘동백꽃’의 점순이와 소년, ‘운수 좋은 날’의 김첨지와 부인의 사랑이야기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관객들에게 ‘4D’로 보여주기 시작하는데...
[오늘의 출연진]
[무대]
[커튼콜 사진]
박정민 배우
최혜진 배우
김대웅 배우
은채원 배우
윤여진 배우
김지혜 배우
이상택 배우
김은영 배우
엄청 미인인데 하필 이런 개구진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김은영 배우 쏘~~리
공연명:뮤지컬 <쿵짝>
공연장:동숭아트센터 동숭소극장
공연기간:2017년 8월 25일(금) – 9월 30일(토)
공연시간:화,목,금 오후 8시 / 수 4시, 8시 / 토 오후 3시, 7시 / 일 오후 4시 (*월요일 공연 없음)
티켓가격:전석 40,000원
관람연령:만 7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90분 (인터미션 없음)
크리에이티브팀:
연출_ 우상욱 | 예술감독_ 이주은 | 작_ 김영선 | 작곡_ 박지만
음악감독_ 김여우리 | 안무_ 이세승, 박수연 | 무대디자인_ 정이든
조명디자인_ 최창식 | 음향디자인_ 이채욱 | 의상디자인_ 이지혜
소품_ 이본, 유태희 | 분장디자인_ 임영희 | 프로듀서_ 조한성, 안혁원
출연진:
윤여진 권태진 조현식 김은영 박정민 임혜란 신혜지 최혜진 이상택
오우석 강연정 김리 윤차영 김상두 김대웅 송나영 김지혜 은채원 박한들
공연예매:인터파크 (1544-1555)
공연문의:Story P (02-744-4331)
제작:아시아문화원,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홍보마케팅:Story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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