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1시간 30분동안 배우도 관객도 몸서리치도록 슬펐다.

3일간 이어진 사랑의 극적인 공연에 오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종지부를 찍는 공연이었다.

[30분의 7],[동치미]에 이어 윤박사로 나온 박자영 배우의 소리 앞에

나는입을 손수건으로 틀어 막으며 울음 소리를 참고 흐느꼈다.

부모를 보내는 불효자식이 무슨 할말이 있겠느냐라는 소리앞에

나는 한낮 나약한 촛불에 지나지 않았다.

그랬다.

아버님이 전립선암으로 운명하시기전

병원 침상에서 날 보고 말씀하셨다.

"00아 우짜꼬"그일을 잊을 수 없다.

내 바로위의 막내 누나도암으로 돌아 가셨다

50을바라보는 삼월에 누나도 바람처럼 흩어져 갔다.

그런 가족사를 둔 나로서는

의사가 남편이고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보살피며

이제 좀 살만하다 싶었는데 자궁암 말기라니

내가 죽어야 한다니 이런 억울할데가 어디 있을꼬

드라마 방영당시 모든 여성들을 산부인과로 몰려 가게 만든 드라마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 기억이 맞다면 김혜자씨가 열연한것(다른 드라마인가?)으로 기억이 된다.

우리는 세상에 태어나 가족으로 인연이 되고

그 울타리를 지키고 살지만 병 앞에 속수무책이다.

그러기에 우리의 울타리를 지켜야 한다.

마치 나라를 지키는 초병의 눈빛으로 우리 가족을 지키고 사랑해야 겠다.

커튼콜때 인희 역의 김안순씨가 말한다.

우리가 너무 슬프게 했죠 라고

코 훌쩍이는 소리가 여기 저기서 들렸다.

내 손에는 어느새 손수건이 들려져 있었다.


[시놉시스]


창덕궁 소극장은 종로3가역 7번 출구를 나와 계속 직진하여

300미터 정도를 가면 이렇게 나온다.

공연 시작전 무대의 모습을 한컷 촬영했다.




반응형
Posted by 무림태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