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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인 소극장 축제로 가는 골목길에서
모녀가 걸어 오고 있습니다.
딸이 전화로 엄마가 너무 많이 울었다고 누군가와 통화를합니다.
앞자리 표를 받으려고 저녁 7시 공연인데 6시이전에
가고 있었는데 앞 공연이 끝나고 많은 사람들이 나오고 있었어요.
그 소리를 듣고 위성신 연출 특유의 감성 자극 모드를 직감했죠.
또 많이들 울겠구나 하고 말이죠.
손자 손녀를 둔 할머니가 된 딸들이 이제 연로하신 아버지를 찾아 왔습니다.
애교쟁이 막내딸은 아버지 이름을 함부로 불러도 그건 애교로 통합니다.
세딸은 추억에 젖기도 하고,밭에 나가 일도 하고 벌통의 벌이 없어지자
벌도 지킵니다.
큰 딸은 어머니가 먼저 가신일이 아버지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병에 걸린 큰 딸의 아픈 사연은 동생들을 더 슬프게 합니다.
큰딸이 서울로 올라가기전 큰딸의 소식을 뒤늦게 들은 막내 동생과
세딸들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어머니 무덤가에서 오열합니다.
여기 저기 훌쩍 거리는 소리들이이어집니다.
난 바로위의 누나가 50을 넘기기전에 하늘나라로 가고
아버지도 돌아 가셔서 이 연극의 상황이
누나 생각에 아버님 생각에 너무나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슬펐어요.
그 누나도 하늘나라에서 내가 이 연극 보고 우는 걸 보고 있을 겁니다.
소극장 축제는 3번 출구를 나와서 뒤돌아 조금 걷다가 좌측 약국 골목으로
들어가면 골목끝에 이렇게 있습니다.
무대가 참 정겹습니다.
시골에서 자랐으면 누구에게나 있을 그 느낌 그모습 그대로 입니다.
그야말로 옛날 시골집의 모습입니다.
[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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