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아픈 기억속으로의 여행,연극<시에나 안녕,시에나>
캐나다 퀘벡에서 환경운동가로 활동하는 엄마와 아빠.비가 추적 추적 내리고 천둥치는 어느날 두 사람은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정체불명의 시에나가 집에 손님으로 오고 또 일이 생긴 엄마 아빠는 다음을 약속하려 하지만 손님은 아이를 재우고 가면 안되냐고 반문한다.
연극 내내 어릴적 상처 입은 시에나가 과거 기억을 더듬는 은유적인 대사가 주를 이룬다.내밀한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이 연극이 무언가를
보여주려 하는지 관객은 후반부에 알게 된다. 무대나 배우들의 의상도 초록이 눈에 확 들어온다.초록은 희망을 상징하기도 하고 괴물을 은유한다.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괴물을 키우고 있다.”과거 기억속으로의 여행을 떠난 시에나가 극중에서 자주 내뱉는 말이다. 초록색의 무대와 조명 그리고 배우들의 분장까지 뱀파이어의 동작을 연상시키게 하지만 공포잔혹극도 아니다. 그건 시에나의 과거 기억을 더듬기 위해 만든 은유적 모습이며 장치다. 관객들이 긴장감을 가지며 더 집중하게 만드는 효과까지 만들고 있다.공장 폐수로 죽어가는 연어를 찾고 환경을 살리기 위해 정치인들과 싸우는 시에나의 엄마 아빠는 그런 과정속에서 시에나에게 큰 상처를 줬다. 부모의 무관심이나 방조가 아이에게 어떤 결과를 안겨주는지 연극은 잘 보여 주고 있다.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형식 안에 보편적인 인간의 감정을 정교하게 다루고 있는 <시에나, 안녕 시에나>는 무엇보다도 배우의 연기력이
중요한데, 탄탄한 연기력을 갖고 있는 네 명의 배우들은 각자의 스타일로 캐릭터를 소화해 <시에나, 안녕 시에나>가 갖고 있는 에너지를 극대화
시키고 있다. 주인공 시에나 역을 맡은 강연정은 연극 <비즈니스>를 비롯해 다수의 연극과 영화에 출연한 한예종 전문사 출신이며, 아빠 역을 맡은 이강희 또한 <현자 나탄>, <마로윗츠 햄릿>등에 출연한 한예종 예술사 출신의 배우다. 엄마 역을 맡은 한송이는 연극 <극적인 하룻밤>과 <웨딩 브레이커> 등에서 활약했고, 아이 역을 맡은 이보미 역시 <원전유서>, <드림 오프너스>등에 출연해 대학로에서 주목받는 신예이다.대산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창작집단 빛과돌에서 제작되었다. 3월 27일까지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시놉시스]
천둥 번개가 무섭게 내리치는 장마철의 어느 밤, 아빠와 엄마와 아이가 있는 평범한 가정집에 낯선 손님이 방문한다.
묘한 분위기의 이 손님은 유독 그 집의 아이를 경계하고 또 주시한다. 손님의 이름은 시에나. 국적불명, 나이불명, 직업불명, 정체불명. 심지어 실수로 품 안에서 떨어뜨린 소지품은 용도불명의 날카로운 칼 한 자루이다. 밤은 더욱 깊어지고 어디선가 한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환경 운동가인 아빠와 엄마는 이 전화를 받자마자 외출 준비를 하고, 손님은 엄마에게 자신이 아이를 재우고 돌아가겠다는 황당한 제안을 하는데.......
[창작집단 빛과돌 소유입니다]여기서만 감상하세요!
[커튼콜 사진]
[공연장 약도]
[티켓]
공연명:연극<시에나 안녕,시에나>
공연일시:3. 4 ~ 3. 27
공연시간:평일 8시, 주말 4시/7시, 월요일 공연 없음.
공연장소:국립극장 별오름극장 ☎ 02-2280-4114
제작:창작집단 빛과돌
작:임빛나
연출:진용석
출연:강연정, 이강희, 이보미 , 한송이
문의:010-2961-2722
(사진제공:창작집단 빛과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