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릴적 살던 유년의 대부분을 보낸 시골 내가 살던 집을 카메라에 담았다.
지금이 아니면 이 집은 또 어떤 모습으로 바뀔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다.
내가 초등학생일때는 어른들이 그랬던 것처럼 책을 보자기에 싸서 등뒤에 대각선으로 묶고 운동장을 달려 교실로 가던 기억들.
나도 아마도 그랬을것이다.
아궁이에 산에서 캐온 죽은 나무의 뿌리(끌티)로 불을 지폈다.
초가 지붕이던 시절에는 지붕에 이엉을 엮어 썩은 지붕을 걷어 내고 새 지붕을 씌워야 했다.
지붕위로 어른들이 올라가 짚으로 엮은 이엉으로 다시 지붕을 씌우는 작업을 하곤 했다.
이렇게 슬레이트로 개량하고는 짚으로 지붕을 만드는 작업을 안해도 됐다.
겨울이면 장독대에는 집 저쪽 텃밭에서 따온 감이 익어가고 어머님이 감을 꺼내 주시기도 하고
내가 감을 먹기도 하던 추억의 장독대.
집으로 개울물이 흐르고 미꾸라지도 잡고 했다.
우리집 뒤에는 대나무가 무성하게 자란 친구의 집이 있었다.
그 친구는 우리 동네 골목대장
내가 부대장이었다.
대나무가 무성한 그 친구집 뒷간에는 부엉이도 살고 했다.
매화꽃이 봄이면 봄소식을 알리고,가을이면 석류가 빨갛게 속을 보였다.
여기는 형이 상으로 받은 호두나무도 심어졌는데,지금은 없어 졌다.
초등학생일때는 집에 돼지도 소도 닭도 키웠다.
개울가에서 낚은 물고기(탱보리라고 검은 고기를 그렇게 불렀다)를 삶아 닭모이도 주고,산양 우유를 짜서 아버지가 주시면 그걸 먹기도
하고 소 여물을 끓일 꼴을 베러 친구들과 풀을 베고 나서 낫을 던져 땅에 꼽힌 모양에 따라 다른 친구의 풀을 내가 가져오거나 주기도 하는
풀따먹기도 했다.
이 텃밭에는 아버지가 심어 놓으신 딸기를 따고 산양젖에 밥도 넣고 딸기도 먹고 계란후라이도 해 먹곤 했다.
이 인공양어장에는 붕어와 잉어가 있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저 장독대 뒤로 무화과 나무가 있어 친구들이 부러워하곤 했다.
최근에 다른 분이 키우는 엄마와 애기강아지
귀엽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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