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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이면에 숨겨져 있는 우리들의 아픔,제9회 차범석희곡상 수상 연극<햇빛샤워>!

 


작년 여름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공연했던 연극<햇빛샤워>를 보고 큰 무게감과 함께 광자 역의 김정민 배우의 연기에 대해서도 감탄을 하던차에 김정민 배우는 이 연극으로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수상하고 ,<햇빛샤워>는‘제9회 차범석희곡상’,‘제17회 김상열연극상’,‘올해의 공연 베스트7’에 선정되는 반가운 소식을 접했던 기억이 있다.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와 극단 이와삼이 공동제작한 <햇빛샤워>(작, 연출 장우재)는 5월 17일부터 6월 5일까지 관객과 다시 만나는 재공연을 하게되어 반가운 마음으로 공연장을 찾았다.

 


<햇빛샤워>는 평단으로부터 ‘탄탄한 극적 서사, 자기모순과 분열 속에서 끝내 파열하고 마는 주인공의 역동적이고 입체적인 형상은 드물게 탁월하고 아름답다(제9회 차범석희곡상 심사평)’, ‘사회의 냉혹함을 견디지 못하고 천천히 자멸해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싱크홀이라는 상징과 대비시키며 그려낸 수작(제17회 김상열연극상 심사평)’과 같은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극작가 겸 연출가 장우재는 차범석 희곡상(2015), 김상열연극상(2015)과 동아연극상 희곡상(2014), 대한민국연극대상 대상과 희곡상(2013)을 수상하는 등 지난 3년 동안 굵직한 연극상을 휩쓸며 작품마다 화제를 모으고 있다. 

 

 

<햇빛샤워>는 19세의 순진한 청년 ‘동교’와 그의 집 반지하 셋방에 사는 백화점 직원 ‘광자’를 통해 비틀린 삶의 양상과 부조리한 인간의 모습을 담담히 그려낸 작품이다. 광자 역에는 배우 김정민이 원캐스트로 출연하고, 동교 역에는 초연에 함께 했던 배우 이기현과 신예 배우 최윤철이 더블 캐스팅됐다. 전직형사 역을 영화와 연극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배우 김중기가, 윗선과 구청직원 역을 배우 이정은과 조판수가 각각 맡았다.

 


연탄집 양아들 동교의 집 지하에 세들어 사는 20대 후반 광자는 '광자'라는 이름이 죽도록 싫은 아가씨다.개명을 하려고 해도 어릴적 폭행사건으로 전과자가 되어 이름 바꾸기도 쉽지가 않다.개명을 할려면 700만원이 필요하다. '미친년' , '고스톱 치면서 아버지가 지어 졌을 거라'고 놀림을 당하던 그 이름이 정말 싫었던 광자는 이름을 바꾸면 세상에서 자신의 존재가치도 바뀔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세상의 구조적 모순이나 관습이 쉽사리 바뀌기는 역시나 어려운 것 또한 현실이다. 이 부분이 연극적 세상과 현실의 괴리감으로 나타나지만 연극<햇빛샤워>는 그 괴리를 뛰어 넘어 끊임없는 예술적 가치로의 탈출구를 만드는 작업이다.무대 중앙에 움푹 패인 씽크홀이 있고 공연이 시작되면 싱크홀 주위를 사람들이 피해 간다. 이 씽크홀은 광자와 동교의 비극이 시작된 광자의 방으로도 사용된다.그리고 광자와 동교가 세상과 이별하는 장소로도 표현된다. 사람들이 기피하던 세상의 부조리한 모습이 씽크홀로 표현되는 것이다. 신문 지상과 TV를 통해 순간 순간 전해지는 씽크홀은 이제 두려운 대상이다.예외일 수 없는 공간에 누가 언제 빠질지도 모르는 씽크홀

이 광자의 방으로 대변된다.사회에 소외된 약자들의 공간과 그런 사람들이 씽크홀처럼 묘사되고 기피되는 셈이다.    

 


광자와 동교는 둘다 고아다.연탄집 양아들인 동교는 모자랄 정도로 순수한 청년이다.자신이 일한 댓가로 달동네에 연탄을 나눠 준다.
반면 광자는 백화점에서 매니저가 되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물류 청년과 사귀면서 받은 물건으로 용돈을 벌고 매니저가 되기 위해 과장과 잠자리도 같이 한다.광자는 이름이 죽도록 싫고 자신의 처지를 벗어나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매니저가 되지만 아무 관계도 아닌 동교의 자살로 자신도 결국 죽음에 이른다.동교도 아무 관계도 아닌 광자의 따스함에 자살하게 된다. 이 부분에서 관객들은 쉽사리 납득이 되지 않지만 아무 관계가 아닌 속에서 서로 관계가 이루어지는 이상향을 바라는 장우재 연출의 바램으로 나타난다. 고독하고 외로운 사람들의 합이 그래도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암시이기도 하다.그래서 비극이 비극으로만 보이지 않는다.때로는 비극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비극이 아니라 희망을 주기도 하는 것이다. 광자가 골연화증을 치료하기 위해 햇빛을 손으로 받아 몸속으로 스며들게하는 동작은 광자 자신의 치유를 위한 동작이지만 세상에서 자신이 광자가 아닌 사람으로 살기 위한 몸부림처럼 절실하게 받아 들여지는 명장면이다.

 


2007년 서울연극제 신인연기상과 2015년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수상한 광자 역의 김정민 배우는 초연에 이어 재공연에서도 한층 더 광자를 잘 그려 내고 있다. 연기를 보고 나면 왠지 뿌듯함을 느낀다.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는 것은 공연계의 좋은 결실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동교 역으로 이번에 처음 무대에 오른 최윤철 배우도 동교의 바보스런 순수함을 잘 표현하고 있다.
광자는 이름도 개명을 했고 백화점의 매니저로 승진도 했는데,"왜? 모든것을 포기하고 스스로 죽음을 택했을까? "에 대한 논쟁은 공연을 본 관객들로 하여금 더욱 더 궁금증을 유발하며 논쟁하게 만든다.
광자는 왜 그랬을까? 자신의 모든것을 걸고 이 세상과 부딪히고 얻은 결과에 대한 허망함이 광자를 스스로 죽음으로 몬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광자가 이 세상에 던지는 질문이기도 하다. 동교와 광자는 아무런 관계가 없지만 서로는 주인집 양아들과 세입자로 관계되어진다.세상은 그렇고 그렇게 관계되어지는 것일 것이다.

 

 

(포스터 이미지=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 제공)

 

 

 

 

[시놉시스]

 

동교네 집 반지하에 세들어 살고 있는 20대 후반의 광자. 그녀는 이름을 바꾸고 싶어하지만 전과가 있어 쉽지 않다.

연탄집의 양자인 19세 청년 동교. 그는 자신이 살고 있는 달동네에 연탄을 무료로 나눠준다. 어쩌면 세상을 바꾸고

싶어 하는지 모른다. 광자는 그런 동교를 보고 무시한다. 그런 걸로 가난과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고. 그런 동교가

어느 날 죽어버린다. 광자는 가슴이 무너진다. 이제 이름을 바꿨는데도 말이다.

 

 

 

 

 

 

 

 

 

남산드라마센터 가는길에 보이는 대로 몇장의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담쟁이넝쿨도,남산타워도.....

 

 

 

 

 

 

 

 

 

대한적십자사 건물 벽의 예쁜 장미

 

 

남산드라마센터 입구에서 보이는 남산타워

 

 

 

 

 

 

 

 

 

 

 

 

 

 

[공연사진: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 소유입니다]여기서만 감상하세요!

 

 

 

 

 

 

[커튼콜 사진]

 

 

 

 

 

 

 

 

 

 

 

 

 

최윤철 배우(동교 역)

 

 

김정민 배우(광자 역)

 

 

 

 

김정민 배우

 

 

 

 

 

 

[프로그램북]

 

[티켓]

 

 

 

공 연 명 : <햇빛샤워>

기 간 : 2016517()65()

시 간 : 평일(화수목금) 오후8/ 주말(토일) 오후3(월 쉼)

장 소 :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부대행사 : ‘남산여담대담 프로그램 및 극장투어(Aboutstage)

구분

일정

시간

참여자

대담 프로그램

521()

공연 종료 후

17:00-18:00

장우재 + 조만수 (드라마터그)

64()

장우재 + 김명화 (극작가)

극장투어

Aboutstage

528()

12:00-13:00

진행 : 남산예술센터 무대감독 및 기획제작PD

*온라인 예매 (정원 20)

주 최 : 서울특별시

주 관 : 서울문화재단, 극단 이와삼

제 작 : 남산예술센터, 극단 이와삼

관 람 료 : 전석 30,000/ 학생 18,000

관람연령 : 16(고등학생) 이상

러닝타임 : 110

예 매 : 남산예술센터 www.nsartscenter.or.kr / 인터파크 ticket.interpark.com

문 의 : 남산예술센터 02-758-2150

·연출 : 장우재

출연진 : 김정민, 이기현, 최윤철, 김중기, 정은경, 김동곤, 이정은, 김선혜, 조판수, 김동규, 강선애, 이동혁, 황설하, 전영서

무대 : 박상봉 조명 : 김창기 의상 : 오수현 분장 : 장경숙

드라마터그 : 조만수 조연출 : 최윤희 사진 : 김 솔 디자인 : 투바이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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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림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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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으로부터 시작된 상처의 치유,러시아 현대 희곡<두 사람을 위한 만찬>!

 

러시아 현대 희곡<두 사람을 위한 만찬>은 극단 백수광부 54번째 정기공연으로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다.  1990년대 러시아 교외를 배경으로 중년의 여자가 혼자 살고 있는 집에 한 남자가 찾아 온다.
미국에 있는 아들을 만나러 가기 위해 2년이나 집을 비우게 될 여자가 집을 지켜줄 경비를 고용할 신문 광고를 보고 남자가 찾아온 것이다.
경계심을 가진 여자와 무뚝뚝한 남자의 대화는 시작되고 남자를 채용하기로 한 여자는 대문 옆 창고에서 남자를 기거하게 하고 저녁식사를 하면서
조금씩 경계를 풀기 시작한다.이런 대화의 일상이 계속되면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자기 고백을 하게 되고 외롭기만한 무료함 속에서 서로의  아픔을 알게되고 마음의 치유를 받는다.여자와 남자의 툭툭 내던지는 대화가 남다르다. 건조하지만 재미난 대사들로 가득하다.여자의 표정과 제스처도 여기에 한 몫을 하고 무뚝뚝 한 남자의 비밀스런 배낭에는 책들이 가득 들어 있다.남자는 지식이 풍부한 사람이었다. 두 사람은 그렇게 서로를 알게 되면서 경계했던 마음의 벽도 서서히 허물기 시작한다.
연극 <두 사람을 위한 만찬>은 중년의 두 남녀에게 찾아온 낯설고 어색한 만남 그리고 이를 통한 치유에 대한 이야기이다. 인생의 후반기, 새로운 인연이 낯선 사람들에게 찾아온 만남은 날이 서 있는 듯 위태롭기만 하다. 서로 각자의 아픔을 발견하지만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온 두 사람의 경계심이 그들 사이를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두 사람의 거리를 가까워지게 하는 건 그들만의 작은 ‘만찬’이다.


무대 위 실내악과 함께 전개되는 극은 두 인물간의 애증 어린 갈등과 신경전을 더욱 재미있고 입체감 있게 전달한다.  무대 담너머 숨어 있다가 불쑥 불쑥 나타나 두 사람의 만찬을 위해 연주하는 4명의 연주자의 등장이 재미가 있다.
연주가 끝나면 재치있게 숨는다.언제 연주자가 등장할지 관객이 궁금해지게 만드는데 이것도 재미난 연출이다. 현장에서 듣는 라이브 클래식의 음악은 관객들에게 만찬과 더불어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6월 28일까지 대학로 예술공간SM에서 공연된다.

공연문의 02)889-3561(~2)

 

 

 

 

[시놉시스]
비가 갠 저녁 한적한 교외의 어느 집. 이곳엔 중년의 여자가 혼자 살고 있다. 잠시 뒤 한 낯선 남자가 이 집의 경비로 일하기 위해 찾아온다.
커다란 가방을 메고 온 이 남자는 무뚝뚝하기 그지없고 여인은 경계심을 완전히 떨치지 못하지만 남자를 고용한다. 여인의 경계심은 남자와  함께 하는 식사를 하며 나누는 서로의 자기 고백으로 서서히 풀려간다. 여인에게는 미국에서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는 아들이 있다.
아들은 어머니와 소식을 끊은 지 오래이지만 여인은 언제나 아들과 만나기를 희망하며 직업 알선소를 통해 미국으로 가길 꿈꾸는데....

 

 

[출연 배우]

 [무대]

 

 

 

 

 유성진,정은경 배우

 

 

 

 4명의 연주자

창고 너머 담장 너머에서 살포시 나타난다 ㅎㅎ

 

 

 

 

[티켓]

공 연 명: 두 사람을 위한 만찬
일    시: 2015년 6월 18일(목) ~ 28일(일) (평일 8시 / 토 3시, 7시 / 일 4시 / 월 쉼)
장    소: 예술공간SM
작: 따찌아나 A. 까찐스까야
번    역: 박상하
연    출: 유명훈
출    연: 정은경,유성진 / 연주_민병욱, 최한결, 하동기, 백정희
제    작: 극단 백수광부
티    켓: 전석 20,000원
공연시간: 110분
관람연령: 만 13세 이상 관람가
예 매 처: 인터파크, 코르코르디움(corcordium.co.kr), 대학로티켓닷컴
문    의: 02-889-3561,2

 

 

(사진제공:극단 백수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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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림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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