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압된 인간 본능의 자유 선언,연극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
연극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은 ‘피의 결혼’, ‘인상과 풍경’ 등으로 유명한 스페인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작품으로, 이미 국내에서도 여러 차례 선보인 바 있다. 통제되고 억압된 본능이 어떻게 파멸되는지를 보여 주는 밀도 있는 작품이다.
70년전 스페인 어느 작은 마을의 한 가정의 이야기인 연극<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은 치매에 걸린 할머니, 어머니와 다섯 자매, 그리고 하녀가 구성원인 한 가정에서 남편이 죽은 뒤 철저하게 외부와 단절된 채 8년 상을 치르며 가족의 권위와 체면을 강요하는 어머니와 본능적인 자유에 대한 열망을 숨길 수 없는 다섯 자매들의 대립으로 이야기는 진행된다.
부자유에 익숙해져 인간의 본성을 잊어버리고 사는 딸들과 자신이 만든 규율로 자식들을 자신의 소유로 만들어 버린 어머니, 그리고 그 사이에 기생하여 자신의 방법으로 끝까지 살아남으려는 하녀 등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왜곡된 사회상을 그리고 있다. 8년상이 끝나고 오랜 시간 숨기고 스스로를 통제하려고 했던 자매들의 본능이 꿈틀거리면서 걷잡을 수 없는 문제가 속출한다. 큰딸의 유산상속과 결혼을 앞두고 그 본능은 여기저기서 모습을 드러낸다.
남편의 죽음이후 5명의 딸들에게 8년상으로 치를것을 선언하고 철저히 외부와 단절을 선언한 어머니 베르나르다 역의 박성연 배우는 태산같은 묵직함으로 집안을 지키지만 결국 막내 아델라의 죽음앞에 흔들린다.하지만 그것도 잠깐 '아델라는 처녀로 죽었다'고 마을 사람들에게 알리라고 본연의 표독스러운 어머니로 돌아간다.
극중 내내 흔들림없는 절제된 연기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30년간 베르나르다 집안을 지켜 본 하녀 역의 강애심 배우 역시 베테랑 연기자 답게 극의 중심을 잘 잡아 나간다. 치매에 걸린 할머니 역으로 서경화 배우가 맡아 열연을 펼친다. 이렇게 베테랑 중견 연기자와 개성이 뚜렷한 다섯 자매의 조화로 한태숙 연출이 대표로 있는 극단 물리가 6년만에 선보이는 신작 연극<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의 이번 공연은 김 정 연출로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 6월 28일까지 대학로 아름다운 극장에서 공연된다.
공연문의 070-8276-0917
[시놉시스]
남편의 죽음 직후, 베르나르다는 외부와의 접촉이 완전히 단절된 8년상을 치를 것임을 선언한다. 8년의 시간이 끝나갈 무렵 큰 딸 앙구스티아스의 유산상속과 로마노의 청혼이 평온하던 집안 분위기를 흔든다. 부자유에 익숙해져 있던 자매들이 질투와 시기를 통해 욕망에 눈뜨게 되고 고요한 집안에 터질 것 같은 긴장감이 흐른다. 튀어나가려는 막내딸과 주저앉히려는 언니들, 변화를 용납 않는 어머니, 이를 지켜보고 있는 하녀. 이들 간의 대립으로 견고한 듯 보이던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이 서서히 부서져 간다.
[출연배우]
[자료출처:극단 물리]
[공연사진:극단 물리 소유입니다]여기서만 감상하세요!
[티켓]
공 연 명: 연극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
공연일시: 2015년 6월 18일(목) - 6월 28일(일)
공연시간: 평일 8시 / 주말 3시 (월 공연 있음)
공연장소: 아름다운 극장
제 작: 극단 물리
후 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티켓가격: 전석 2만원
관람등급: 만 12세 이상 관람가능
예 매: 인터파크 1544-1555 www.interpark.com
공연문의: 070-8276-0917
원 작: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각 색: 김아로미
연 출: 김 정
출 연: 박성연 강애심 서경화 이봉련 황순미 최아령 이지혜 전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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