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미인 자력갱생 프로젝트
극단 미인 자력갱생 프로젝트!
10주년을 한 해 앞둔 극단 미인의 생존실험
극단 미인은 '아름다운' 혹은 '아름답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연극집단이다. <어쩌자고 서로 만나 알게 되었는가>를 시작으로 최근 <공장>과 <돌연히 멈춤>까지, 그동안 누구나 고민해봤을 보편적 문제에서 부터 한번쯤은 고민해 봐야 할 사회적 문제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룬 연극을 선보여 왔다. 창단 10주년을 한 해 앞둔 올해에는 다음 10년의 생존을 대비해 새로운 실험을 진행하고자 한다. 이름하야 '극단 미인 자력갱생 프로젝트'! 이번 프로젝트는 극단 미인의 색을 확장시키고 강화시킬 두 작품을 공공의 지원금 없이 공연한다.
김수희 대표가 이번 프로젝트에 '자력갱생'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는 최근 끊임없이 논란이 되고 있는 예술검열사태를 바라보며, 언제든 지원금 없이 공연을 제작할 수 있는 자생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극단 미인은 5년간 직, 간접적으로 지원금의 수혜를 받아왔다. 공연을 만드는데 충분한 금액은 아니었지만, 이 지원금마저 없다면 겨우겨우 올려오던 공연마저 올릴 수 없게 될지 모른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원금 없이 공연만들기' 연습편 인 셈이다. 이번에는 극단 보유금과 관객수익만으로 제작비를 충당하게 된다.
극단 미인 확장판 <죽음과 소녀> - 나와 세상에 질문하다.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 검열에 대한 두려움을 뒤로한 채 묻다.
지금 대한민국은 어떠합니까?
극단 미인 자력갱생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작품은 <죽음과 소녀>이다. <죽음과 소녀>는 세계적인 소설가이자 희곡작가 아리엘 도르프만의 작품이다. 아리엘 도르프만은 칠레의 척박한 현실을 독특한 수법으로 명쾌하게 그려낸 작품들을 발표하여 주목을 받았다. 그의 작품 중 <죽음과 소녀><연옥><과부들><디 아더 사이드> 등이 국내에서 공연된 바 있다. 그동안 국내 창작극을 주로 공연해온 극단 미인의 이력을 봤을 때, 이 작품의 선정은 다소 의외다. 왜 <죽음과 소녀>일까?
지난 2015년, 김수희 대표는 한 배우의 연락을 받는다. 배우 3명이 <죽음과 소녀>를 스터디를 하고 있는데, 연출자의 시각이 필요하니 함께 해보자는 내용이었다. 준비 중인 작품이 없었던 터라 흔쾌히 수락한 김수희 대표는 세 배우와 함께 스터디를 하며 작품에 매료되었다. 작품의 배경은 칠레였지만 지금 대한민국의 이야기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작가 아리엘 도르프만 역시 희곡 서문에 ‘시간적 배경은 현재이며 장소는 칠레일 수 있지만 칠레와 같이 오랜 독재정권 이후 민주정부를 세운 어떤 나라도 될 수 있다.’라고 밝히고 있다.
스터디만하고 작품을 떠나보내기엔 못내 아쉽기도 하고, 그동안 작업했던 창작극 위주 작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던 김수희 대표는 결단을 내렸다. 기존에 2016년 공연예정이었던 <당신의 손>과 함께 <죽음과 소녀>도 공연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동안 다른 극단에 의해 여러 차례 공연된 작품이라 그 부담이 컸지만 극단 미인이 현재 대한민국에 하고 싶은 이야기였기에 결심하게 되었다.
극단 미인 강화판 <당신의 손> - 잠시 멈추고 스스로를 돌아보다.
일상에서 발견하는 성장의 징후와 삶의 아름다움에 대하여.
<죽음과 소녀> 다음 공연은 극단 미인의 대표 레퍼토리 <당신의 손>이다. <당신의 손>은 김수희 대표가 ‘혜화동1번지 5기 동인 2012 가을페스티벌 - 1인극’을 위해 직접 쓴 작품이다. 우연히 선배 남미정을 만난 김수희는 거의 30년이 다 되도록 고집스럽게 한국 연극의 터를 지키며 조금씩 나이 들어가는 아름다운 여배우의 모습을 보며 가상의 중년 여인 ‘수현’을 탄생시켰다.
<당신의 손>은 부모님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가업이던 동네 슈퍼를 물려받아 20년 넘게 운영하고 있는 여자, 수현의 이야기다. 스스로도 적당히 살다 언제 죽더라도 별로 아쉬울 게 없다고 생각하는, 주변에서 보기에도 그다지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 40대 미혼 여성의 이야기다. 그러나 충동적으로 시작한 도전은 의외의 결과를 가져온다. <당신의 손>은 한 인물의 일상과 이를 통한 성장의 징후들을 발견하며, 결국 삶의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한다.
<당신의 손> 착상은 남미정배우로부터 시작했지만 남미정의 뒤를 따라 연극계에 터를 닦고 있는 김수희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곧 10주년을 맞이하여 새로운 도전을 하는 극단 미인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프로젝트 이후에 극단 미인이 어떤 의미로 존재하게 될지 기대하게 되는 이유이다.
프로젝트 이후가 더 기대되는 극단 미인의 행보!
지금까지 극단 미인은 1인 극단이었다. 자주 함께 하는 제작진은 있었지만 공식적으로는 김수희 대표 홀로 극단을 꾸려왔다. 김수희 대표는 ‘연극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작업인데 그동안 혼자 미친 듯이 앞만 보며 달린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제는 지치면 의지도 하고, 잠시 쉴 때 수다 떨며 함께 웃어줄 배우 5명을 단원으로 영입했다. 새로운 친구들과는 다가오는 검열페스티벌부터 같이 작업한다.
검열페스티벌은 대학로 22개 극단이 연대하여 연극을 통해, 예술을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공동 프로젝트다. 김수희 대표는 예술감독을 맡았으며, 극단 미인은 9월22일부터 25일까지 공연 한다. 아직 공연 제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단원들과 함께 공동창작을 통해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11월에는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된 연극 <너를 향해 활짝>을 공연한다. 이 작품은 세월호가 바다에 가라앉는 모습을 TV로 시청했던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다. 슬퍼하고 분노했고 잊지 말자고 다짐했지만 다시 일상을 살아야하는 고달픔을 안고 있는 보통 사람들 이야기다. 사고 이후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이제는 우리가 어떻게 사는 게 좋을지 함께 생각해보자고 말한다.
<죽음과 소녀> 공연개요
공연일시 : 2016년 4월 28일(목) - 5월 8일(일)
* 평일 8시 / 토 7시 / 일 3시 (화요일 쉼) * 5월 5일 어린이날 3시 공연
공연장소 : 연우소극장
티켓가격 : 25,000원
작가 : 아리엘 도르프만
연출 : 김수희
CAST
부인役 김은희
연극 <히에론, 완전한 세상>, <CRAVE>, <뷰티풀 번아웃>, <오후 네 시>, <햄릿> 외
남편役 전중용
연극 <두 코리아의 통일>, <돌연히 멈춤>, <로드시어터>, <히에론, 완전한 세상>, <공장> 외
의사役 정선철
연극 <떠도는 땅>, <생각나는 사람>, <천개의 눈>, <트라우마 수리공>, <영원한 평화> 외
<당신의 손> 공연개요
<당신의 손> 공연개요
공연일시 : 2016년 5월 12일(목) - 5월 22일(일)
* 평일 8시 / 토 7시 / 일 3시 (화요일 쉼)
공연장소 : 연우소극장
티켓가격 : 25,000원
작/연출 : 김수희
CAST
수현役 남미정
수상
동아연극상 제1회 새개념연극상
제40회 동아연극상 여자연기상
2006 서울연극제 대상, 연출상
2010 김천가족연극제 대상, 연출상
출연
<야끼니꾸 드래곤><이영녀><파우스트><황금용><옥단어><하녀들><햄릿><오구> 외
연출
<미스코리아><푸른하늘 은하수><챗온 러브><물고기의 귀향><아름다운 남자><울고있는 저 여자><잠들 수 없다><천국과 지옥> 외
무대감독役 손태영
데뷔
함께 만든 사람들
무대디자인 이창원
조명디자인 박선교
음악 전송이
의상디자인 이명아
영상디자인 윤민철
조연출 김연수, 서지원
그래픽디자인 황가림
사진 장우제
기획 나희경
제작 극단 미인
홍보마케팅 Paly for Life
문의 010-2069-7202
예매 인터파크티켓 1544-1555
(사진제공: Paly for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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