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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소외당한 소년 소녀의 고혹적인 사랑,연극<렛미인>!


2016년 새해 벽두부터 관객들의 시선을 압도하는 연극이 등장했다.스코틀랜드 국립극단에서 제작해 2013년 초연된 후 브로드웨이,웨스트엔드 공연을 거치며 찬사를 받은 연극 <렛미인>이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아시아 최초,비영어권 최초로 공연되고 있다.


2015년에 이어 공연계에 이렇게 관객의 시선을 끄는 공연물이 등장하는 데는 시대적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인간이 창조해낸 피조물인 프랑켄슈타인,그리고 연극 <렛미인>등 인간보다 파괴적인 힘을 가진 존재의 등장은 인간 스스로에 대한 도피처로 인식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혹한의 추위와 세계적 경제 불황,테러 등 인간의 삶을 파괴하는 요소들이 급증하고 있는 이러한 시대적 상황들이 자연스레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아버지가 동성애자로 결손가정의 왕따 소년 오스카(오승훈)와 뱀파이어 소녀 일라이(박소담)는 그들 자신의 외로움을 서로 위로하며 사랑한다.오스카를 사랑하지만 자신의 처지를 생각해 오스카 곁을 떠나려는 일라이의 사랑.뱀파이어인줄 알지만 자신에게 너무도 소중한 사람인 일라이를 떠나지 못하는 오스카 두 사람의 사랑은 세상에서 외면당한 버림받은 자들이 펼치는 사랑이기에 더 더욱 절실하고 가슴이 아리게 한다.
여기에 같은 시간을 걸어 왔지만 10대에 머물러 있는 일라이 앞에 너무 늙고 힘없어진 하칸(주진모)의 사랑은 하칸 자신에게는 너무 잔인하지만 그래도 일라이를 향한 사랑에는 변함이 없다.자신의 목숨을 버리면서도 그 사랑을 지킨다.이렇게 절절한 하칸의 사랑도 가슴 아프긴 마찬가지다. 연극<렛미인>은 하칸과 일라이,오스카와 일라이의 사랑이 결코 다르지 않음을 보여 준다.다만 같은 감성을 지닌 나이 차이만 있을 뿐이다. 


신시컴퍼니가 원작 프로덕션의 모든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하는 형태인 레플리카 공연으로 많은 공을 들인 만큼 관객들의 기대치를 져버리지 않고 있으며 140분이라는 시간이 결코 지루하지가 않다.
무대는 하얀 눈이 내린 자작나무 숲이 주무대로 뱀파이어 소녀 일라이와 왕따 소년 오스카의 놀이터로 침실로 그리고 오스카가 자주 들르는 사탕가게,체육시간의 탈의실 등 조명아래에서 순간 순간 무대가 이어진다.살인이 이루어지는 장소이기도 하다.이런 무대의 순간적인 장면전환으로 속도감이 전개되고 있다.일라이에게 신선한 피를 공급하기 위한 하칸의 살인이 이어지면서 충격적인 장면들이 관객의 눈앞에 펼쳐진다. 2막에서는 관객들을 최고의 공포로 몰아 넣는 장면이 있다.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장면에서 경찰이 일라이의 집에 도착해 일라이가 잠든 관을 열자 솟구치는 엄청난 공포에 관객 모두는 자지러진다.대개의 공포 연극은 암전이후 갑자기 관객 앞에 등장하는 귀신의 등장으로 관객을 놀라게 하지만 불이 켜진 상태에서 관객들을 이토록 놀라게 만들다니 존 티파니 프로덕션의 힘이 느껴진다.일라이가 마치 영화 장면처럼 오스카에게 순간 이동하는 장면등의 연출은 눈에 확 띈다.그 만큼 박소담 배우의 율동적인 연기력의 덕택이기도 하다. 2막에서 수조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오스카 역의 배우 오승훈은 오랜 시간을 참아야 하는 장면인데 많은 시간을 훈련한 모습이 역력하다.순간적인 구조물의 회전과 함께 수조에 물이 차오르고 오스카가 수조에 들어가 괴롭힘을 당하는 이 장면도 관객들에게는 인상적이다. 분노한 일라이가 머리에서 부터 피를 흘리는 장면이나 목을 물고 피를 빤 일라이의 입에는 피가 묻는 연출등은 관객들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했을까하고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든다.
박소담이 2m높이에서 뒤로 떨어지는 동작은 완벽한 장면이나 사이드에 위치한 관객에게는 뒤에서 떨어지는 박소담 배우를 받는 배우들이 노출되면서 극적인 긴장감을 반감시킨다.뒤의 배우들이 노출되지 않으면 더 멋진 장면 연출이 되지 않았을까 느껴진다.이런 연출적인 장면을 접어 두고라도 연극<렛미인>이 주는 신선하고 충격적인 매력에 관객들은 몰입한다.잔인한 장면이 들어 있지만 뱀파이어에 관한 연극임을 알고 있기에 그리고 전체적인 맥락상 사랑이라는 대전제하에 눈녹듯 사라진다.

뮤지컬이 아닌 연극임에도 관객의 귀를 즐겁게 하는 올라퍼 아르날즈의 음악과 600명의 지원자가 몰린 오디션을 통과한 배우 11명의 조합이 완벽한 뱀파이어의 사랑을 만들어 냈다.
뱀파이어 역할은 충무로의 괴물 신인 박소담과 신인 이은지가 오스카 역에는 안승균과 오승훈이 더블 캐스팅되었다.여기에 배우 주진모가 50대의 든든한 모습의 하칸 역으로 등장해 극을 이끌고 있는 연극<렛미인>은 2월 28일까지 공연된다.

 

 

 

 (포스터 이미지 출처=신시컴퍼니)

 

[시놉시스]

오스카(Oskar)는 또래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결손 가정의 외로운 십대 소년이다. 그는 도시 끄트머리의 주택 개발 단지에서 홀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그런 그의 주변에서, 잔인한 살인 사건이 연달아 일어난다. 일라이(Eli)는 오스카의 옆 집에 새로 이사온 어린 소녀이다. 그녀는 학교에도 다니지 않고, 낮에는 절대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둘은 곧 서로 마음이 통하며 헌신적인 친구 사이로 발전한다. 하지만 오스카가 모르는 사실은, 일라이는 십대로 살아온 지 매우 오래 되었다는 것….

 

 

 

[포토존]

 

 

[오늘의 출연 배우]

 

 

[공연사진:신시컴퍼니 소유입니다]여기서만 감상하세요!

 

 

 

[커튼콜 사진]

 

 

 

 

 주진모 배우

 

 

 오승훈 배우/박소담 배우

 

 

 

 

 

 

 

[티켓]

 

공연 기간:  2016년 1월 21일 (목) ~ 1월 22일 (금)  | 프리뷰  
                2016년 1월 23일 (토) ~ 2월 28일 (일)
공연 시간: 화-금 8시 | 토 3시, 7시 30분 | 일 2시, 6시 30분 | 월 공연 없음 
              (단, 2월 9일 10일 3시 공연)
장    소: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티켓 가격: R석 OP석 77,000원 | S석 55,000원 | A석 33,000원
스 태 프: 극본  잭 손 (Jack Thorne)         
            연출  존 티파니 (John Tiffany)  | 국내 협력 연출  이지영         
            무브먼트 디렉터  스티븐 호겟 (Steven Hoggett)          
            음악  올라퍼 아르날즈 (Olafur Arnalds)          
            무대 디자이너  크리스틴 존스 (Christine Jones)         
            조명 디자이너  샤인 야브로얀 (Chahine Yavroyan)         
            음향 디자이너  가레스 프라이 (Gareth Fry) 
출 연 진: 일라이  박소담, 이은지 |  오스카  오승훈, 안승균  | 하칸  주진모
            오스카 엄마  박지원  | 함베르그, 아빌라  박시범 | 조니  박민규         
            지미 (토켈, 얀, 토마스 역을 겸함)  임종완  | 미키  임희철          
            오스카 아빠 (커트, 요키, 닐스, 스테판 역을 겸함)  안창환         
            스윙  장서화
관람 연령: 성인 및 중학생 이상의 두려움 없는 십대들
주     최: 예술의 전당, SBS, 신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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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림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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