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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풀처럼 청아한 감성을 전하던 그녀,연극 <길 떠나기 좋은 날>!


할줄 아는게 축구밖에 모르던 시골 청년 서진(송용태 분)이 사고로 다리를 다쳐 더 이상 축구를 할 수 없게 되었을때 서진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민 천사같은 여자가 소정이었다. 서진에게 긴 세월 뭐하고 사냐며 카메라를 선물해 서진은 꽃사진작가가 되었다.그런 그녀가 몹쓸 병으로 그의 곁을 떠나 갔다.몸서리 치도록 그립고 사랑스러웠던 그녀를 서진은 결코  잊을수가 없다.

 

조용한 시골마을에서 소정(김혜자 분)은 남편과 딸 그리고 마을 사람 중길이와 비탈집 할머니에게도 소녀 같은 사랑을 전해주던 사람이었다.소정은 남편과 중길(류동민 분) ,딸 고은(임예원 분)의 회상 속에 등장하는 인물이다.배우 김혜자에게 가장 적합한 배역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나긋나긋하게 소녀같은 감성으로 소정을 표현하는 배우 김혜자는 천상 소녀같은 여자였다.

공연에 등장하는 대사들은 고운 언어의 향연이다.시적인 언어들이 무대를 가득 채운다.남편에게 소정이 말한다 '죽어가는 작은 들풀의 아픔을 어떻게 알아' . 작년에 찾아오던 고라니가 안온다며 자신의 병에 대해 자책한다.'찾아 오던 고라니도 정떼려고 안온다'고 말하는 소정의 병은 그렇게 야금 야금 스며들었다.자신의 아름다운 모습만을 남기고 떠나고 싶어하는 소정은 호스피스수녀가 있는 수녀원으로 그렇게 떠나갔다.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남우주연상을 두번이나 수상했고 연기라면 조금도 양보할 생각이 없는 송용태와 방송과 영화를 넘나들며 연기의 지평을 넓혀가는 임예원과 희곡 작가에서 배우로 변신한 류동민 그리고 극단 로뎀이 길러낸 신예 신혜옥이 함께 한다.
100분동안 잔잔하게 이어지는 연극<길 떠나기 좋은 날>은 극단 로뎀의 정기공연으로 이화여고100주년기념관 화암홀에서 12월 20일까지 만날 수 있다.

공연문의 조은컴퍼니 02)922-7200

 

 

 

 [줄거리]
꽃좋아하던 시골소년이 달음박질을 잘했고
상급학교에 진학할 수 있다는 이유하나로 축구선수가 되었다.
축구공 하나만 바라보며 달리던 아이,
어느 새 어른이 되었으나
경기중 다리를 다쳐 더이상 축구를 할 수 없게 된다.
아는 것이라고는 축구공 밖에 없는데...

한 여자가 있다. <하늘이 아무리 불행을 내려도 웃으며 희망을 버리지않는 여자>.
<머리에 꽃 꽂지 않아도 향기로운>이 여자는 절망에 빠진 축구선수에게서 다른 모습을 찾아낸다.
축구에 묻혀 숨겨졌던 <꽃좋아하던시골소년>을.
여자는 그래서 카메라를 선물하고 소년은 꽃을 찍는 사진작가로 다시 태어난다.

두사람은 <천사들도 발끝으로 걸어야 할것같은> 조용한 시골에 내려와
<텃밭에 배나무, 복숭아 심고 채소와 꽃가꾸며 곱디 곱게>산다.
정원에는<당당하기론 사천왕같고 우아하기론 귀부인같은>돌배나무가
봄마다 눈처럼 하얀 꽃피우고
예쁜딸은 어느덧자라
<눈은 샛별보다 반짝이고 입술은 사슴처럼 떨며>
사랑에 빠져 결혼해 부모곁을 떠나고.


<아무도 돌보지 않는 동네 할머니 몸져 누으면 죽끓여 대접하고
넘어져 무릎깨진 아이보면 집에 데려와 약발라 보내던>
이 착한 부부에게
<고요한 꽃밭, 조용한 숲 어디에 숨어 있었을까?>
피해갈 수 없는 검은 그림자가 찾아온다.
불치의 병.

<콩꼬투리안의 콩세알처럼>살아온 세가족과
이들이 사랑한 <돌확속의 물옥잠같은>이웃들은
<꽃샘바람에 서리날리는>이 차가운 봄을
어떻게 맞이할까? 어떻게 견뎌낼까?
<하얀 꽃잎 밟으며
소곤 소곤 걷기도 하고
하얀실 펼쳐 내어 노래도 부르며>
그렇게 살던 사람들이...

 

돌배나무 꽃잎이 무대 가득히 휘날린다.

 

* < >안의글들은극중대사중에서발췌한것이다.

 

 

 

 

[공연사진:극단 로뎀/조은컴퍼니 소유입니다]여기서만 감상하세요!

 

 

 이화여고100주년기념관 화암홀앞의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어 있다.

 

 

 

 

 

 

 예원학교 정문에 이 학교 38회 졸업생 조성진의 쇼팽국제콩쿠르 우승 축하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무대]

 

 

[커튼콜 사진]

 좌로부터 신혜옥(테레사 역),류동민(동네아저씨 중길 역) 배우

 

 

 

 임예원 배우(딸 고은 역)

 

 

 좌로부터 송용태 배우(서진 역),김혜자 배우(소정 역)

 

 

 

 

 

[티켓]

 

공 연 명 :길 떠나기 좋은 날
작 / 연출 :하 상 길
출 연 진 : 김 혜 자, 송 용 태, 임 예 원, 류동민, 신혜옥
공연일자 :2015년 11월 4일(목) ~ 12월 20일(일)  총 46회
공연시간 :화~금 19시30분 / 토요일 15시, 19시 30분 / 일요일 15시
(월 공연없음. 11월28일 15시, 12월15일 19시30분 공연없음)
공연장소 :이화여고100주년기념관 화암홀
관람시간 :100분 (인터미션 없음)
관람연령 :만 7세 이상
관람가격 : R석 50,000원 / A석 35,000원
제    작 :극단 로뎀
기획/홍보:조은컴퍼니 02-922-7200

 

(사진제공:극단 로뎀/조은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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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림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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