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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한 진지한 성찰,연극<형장의 이슬>!

 

의과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의사는 자신의 병든 어머니를 살리고자 비허가 약품을 사용해 어머니를 죽게 한 죄로 7년형을 선고 받고 교도서에서 복역한 사실이 있다.그는 살기를 죽음의 선택보다 괴로워하는 자신을 찾아 오는 환자들에게 동의서를 받고 그들에게 약물을 복용케해 죽음에 이르게 하고 그는 이제 살인죄로 형사재판정에 섰다.

 

사람을 살리기 위해 개발했던 비허가 약은 죽음으로 향하게 하는 약이 되어 사람들을 죽였고 그는 이제 법정에서 자신은 누구도 죽이지 않았다고 항변한다.검사는 그 어떤 이유로도 인위적으로 누구를 죽게 한다는 것은 살인이라며 의사의 유죄를 주장하고 변호사는 심약한 상태에서의 일이라고 변론한다.

 

살권리가 있다면 죽을 권리도 있다는 주장이 개인의 권리라면 공동체 속에서 개인이 연결되어 진 많은 사람들과의 유기적인 관계가 소멸되고 그런 행위 자체가 인간이 스스로 만든 질서를 파괴하지는 않을지 생각하게 하는 공연이다.
젊은 연출가와 배우들이 관객에게 죽음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사는게 괴롭고 살기 보다 죽기가 더 낫다고 생각해 의사의 도움을 받아 죽음을 선택한다면 그건 온당한 일일까? 고민해 본다. 그 어떤 이유로든 타인의 생명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는 아주 중요한 차원의 행위로 사회적인 법적 테두리 안에서 개인의 권리와 배치될 수 밖에 없다.
특별한 소재의 이야기로 관객에게 질문하는 연극<형장의 이슬>을 무대에 올린 젊은 연극인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지만 관객을 설득하는데는 조금 미흡한 점이 아쉽다.하지만 관객을 설득할 수 있는 연기력으로 재무장한다면 좋은 공연이 될것 같다. 

 

살인죄로 법정에 선 피고인 의사,살인죄로 기소한 검사,그리고 변호사가 삼박자로 치열하고 논리적인 공방으로 관객들을 설득하는게 중요한 연극적 묘미인데,이 점이 약하다는 것이다.관객들을 혼미하게 빠져들게 만들어야 동의서를 받고 죽을 권리를 선택한 사람들을 도운 의사가 옳은가?검사의 논리가 맞는가를 더 고민한다는 것이다.

7월 19일까지 청운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시놉시스]

대학병원 의사였던 그는 자신의 병든 어머니(입양모)를 살리고자 비허가 약품 개발 및 임상 실험으로 7년 형의 형법 재판을 받는다. 그는 자신의 입양모 죽음을 안타깝게 바라보며, 죽음 속에서 무언가 의미를 찾게 된다. 형기를 마친 그가 죽음을 간절히 바라는 이들에게, 죽음을 전도하는 의사로써 업을 행하리라 결심한다.
수많은 파장과 논란에도 불구하고 그는 사람들이 죽음에 직면하려는 진정성을 지켜주기 위해 사람들에게 동의서를 받아낸다. 이 동의서로 인해 그(의사)는 재판에서 집행유예 판결이 내려진다.
그러던 어느 날, 의사의 생모가 그를 찾아온다. 생모에게 죽음을 전도해야 하는 그는, 입양모의 죽음과 맞물리며 확고했던 신념이 흔들리게 되는데......

 

 

[무대]

 

 

 

 

 

 

[공연정보] 

공연 명: 창작극<형장의 이슬>
공연기간: 2015.7.14 ~ 7. 19
공연시간: 평일 8시/토요일 3시, 7시/일요일 3시
공연장소: 청운예술극장
티켓가격: 20.000원
관람연령: 만 13세 이상 관람가
배우: 이재영, 정성일, 박훈정, 강진수, 전송이, 김화영, 유원경
제작: 창작집단 꼴
후원: 서울연극협회
공연문의: 010-6389-7669
티켓예매: 인터파크, 대학로티켓.com

 

 

(사진제공:창작집단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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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림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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