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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와 세속적인 인간의 대비와 그 합(合),남산예술센터 & 극단 이와삼 공동 제작 연극<햇빛샤워>!

 

 

연탄집 양아들 20살 동교의 집 지하에 세들어 사는 20대 후반 광자는 '광자'라는 이름이 죽도록 싫은 아가씨다.
그렇다고 개명을 하려고 해도 어릴적 지은 폭행사건으로 전과자가 되어 이름 바꾸기도 쉽지가 않다.개명을 할려면 700만원이 필요하다.
'미친년' , '고스톱 치면서 아버지가 지어 졌을 거라고 놀림을 당하던 그 이름이 정말 싫은 광자는 이름을 바꾸면 세상에서 자신의 존재가
치도 바뀔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세상의 구조적 모순이나 관습이 쉽사리 바뀌기는 어려운 것 또한 현실이다.
이 부분이 연극적 세상과 현실의 괴리감으로 나타나지만 연극<햇빛샤워>는 그 괴리를 뛰어 넘어 끊임없는 예술적 가치로의 탈출구를 만드
는 작업이다.연극계의 큰 핵으로 등장한 장우재 연출의 연극을 통한 세상과의 도전인 셈이다.무대 중앙에 움푹 패인 씽크홀이 있고 공연이 시작되면 싱크홀 주위를 사람들이 피해 간다. 이 씽크홀은 광자와 동교의 비극이 시작된 광자의 방으로도 사용된다.사람들이 기피하던 세상의 부조리한 모습이 씽크홀로 표현되는 것이다.
신문 지상과 TV를 통해 순간 순간 전해지는 씽크홀은 이제 두려운 대상이다.예외일 수 없는 공간에 누가 언제 빠질지도 모르는 씽크홀이 광자의 방으로 대변된다.사회에 소외된 약자들의 공간 그런 사람들이 씽크홀처럼 묘사되고 기피되는 셈이다.    


광자와 동교는 둘다 고아다.연탄집 양아들인 동교는 모자랄 정도로 순수한 청년이다.자신이 일한 댓가로 달동네에 연탄을 나눠 준다.
반면 광자는 백화점에서 매니저가 되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물류 청년과 사귀면서 받은 물건으로 용돈을 벌고 매니저가 되기 위해 과장과 잠자리도 같이 한다.광자는 이름이 죽도록 싫고 자신의 처지를 벗어나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매니저가 되지만 아무 관계도 아닌 동교의 자살로 자신도 결국 죽음에 이른다.동교도 아무 관계도 아닌 광자의 따스함에 자살하게 된다.
이 부분에서 관객들은 쉽사리 납득이 되지 않지만 아무 관계가 아닌 속에서 서로 관계가 이루어지는 이상향을 바라는 장우재 연출의 바램으로 나타난다. 고독하고 외로운 사람들의 합이 그래도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암시이기도 하다.그래서 비극이 비극으로만 보이지 않는다.
때로는 비극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비극이 아니라 희망을 주기도 하는 것이다.

광자가 골연화증을 치료하기 위해 햇빛을 손으로 받아 몸속으로 스며들게하듯 하는 동작은 광자 자신의 치유를 위한 동작이지만 세상에서 자신이 광자가 아닌 사람으로 살기 위한 몸부림처럼 절실하게 받아 들여지는 명장면이다.


2007년 서울연극제 신인연기상을 받은 광자 역의 김정민 배우의 연기를 보고 나면 왠지 뿌듯함을 느낀다.최근 언론 지상에 나온 고독한 배우의 죽음이 슬프게 하지만 그래도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는 한 연극계는 아직 희망이 있다는 얘기다.
몸에 자연스레 배어 나오는 자질이 스스로를 갈고 닦는다면 더 큰 배우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무되고 희망적인 힘이 솟는다.
동교 역의 이기현 배우도 순수 그 자체의 이미지를 그대로 잘 보여 주고 있다.동교와 광자의 이야기에 사람들의 심장이 두근거리게 만드는 주역들이다.비극이지만 그래서 따스한 그 무엇이 기대되는 잘 만들어진 연극< 햇빛샤워>는 새로운 희곡의 발견을 위한 남산예술센터와 극단 이와삼의 공동작업으로 탄생된 한송이 여름꽃이다.
7월 26일까지 남산예술센더 드라마센터에서 공연된다.공연문의 02)758-2150

 

 

 [시놉시스]
동교네 집 반지하에 세 들어 살고 있는 20대 후반의 광자. 그녀는 이름을 바꾸고 싶어 하지만 전과가 있어 쉽지 않다. 연탄집의 양자인 20살의 청년 동교. 그는 자신이 살고 있는 달동네에 연탄을 무료로 나눠준다. 어쩌면 세상을 바꾸고 싶어 하는지 모른다. 광자는 그런 동교를 보고 무시한다. 그런 걸로 가난과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고. 그런 동교가 어느 날 죽어버린다. 광자는 가슴이 무너진다. 이제 이름을 바꿨는데도 말이다.

 

 

 [사진출처:남산예술센터]

 

 

이날 일요일 공연은 공연 이후 관객과의 대화가 있었습니다.

 

 

                                                                                           장우재 연출

 

 

 

 

                                                                         동교 역  이기현 배우

 

 

 광자 역 김정민 배우

 

춤솜씨는 수준급이다.ㅎㅎ 같이 간 일행은 연기 잘한다고 팬카페라도 가입해야 아니냐고 너스레다 ㅎㅎ

 

 

 

 

 

                                                                               이기현 배우,김정민 배우

 

 

 

 

 

 

[티켓]

 

 

 

■ 공 연 명 : 햇빛샤워
■ 기    간 : 2015. 7. 9(목) ~ 7. 26(일)
■ 시    간 : 평일 8시 / 토요일 3시, 7시 / 일요일 3시 (월요일 공연없음) 
■ 장    소 :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 주    최 : 서울특별시
■ 주    관 : (재)서울문화재단, 극단 이와삼
■ 제    작 : 남산예술센터, 극단 이와삼
■ 관 람 료 : 전석 30,000원 / 학생 18,000원
■ 관람연령 : 17세(고등학생) 이상
■ 러닝타임 : 110분
■ 예    매 : 남산예술센터 www.nsartscenter.or.kr / 인터파크 ticket.interpark.com
■ 문    의 : 남산예술센터 02-758-2150
■ 작ㆍ연출 : 장우재
■ 무    대 : 박상봉         ■ 조    명 : 김창기         ■ 의    상 : 오수현
■ 음    악 : 조선형         ■ 안    무 : 금배섭         ■ 분    장 : 장경숙
■ 드라마터그 : 조만수, 김주연    ■ 조 연 출 : 최윤희
■ 출    연 : 김정민, 이기현, 정은경, 김동곤, 박무영, 강진휘, 김선혜, 김동규, 이동혁, 강선애, 심원석, 전영서, 허균

 

 

(사진제공:남산예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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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림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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