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없는 연극]은프랑스의 극작가 장-미셸 리브가 2001년에 쓴 원작을
국내에서 초연하는 공연이다.
원작 8편중 7편을 무대에 올렸다.
지능을 비교하는 두 형제 이야기, 공연을 본 후 소리치는
브라보’ 때문에 싸움을 벌이는 부부 이야기,
새가 되고 싶어 하는 이발사 이야기,
거대한 볼펜이 지붕을 뚫고 거실까지 들어와 난리가 난 가족 이야기,
루이 15세 스타일의 가발 덕분에
결국 금연에 성공하게 되는 한 애연가의 이야기,
옛날 미국 링컨 대통령을 위험에 빠트린 적이 있는 자기 선조 밥 때문에
친구가 자신을 밥이라고 부르는 것을 거부하는 한 골프 치는 사람 이야기,
최초에 물고기에서 나왔다는 인류 진화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보고
싶어하는 박물관 관객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제목부터 동물없는 연극이라 궁금했다.
공연장에 들어서면 등받이 없는 동글뱅이 의자에
관객들이 공연장 중간에 옹기 종기 아무렇게나 앉아 있다.
배우는 최광일,이현경,권지숙,이재인,신용진 배우 5명이다
관객 사이로 출입하기도 하고 각 에피소드별로 다소 엉뚱한
대화를 펼친다.관객은 웃기도 하고 진지하게도 듣는다.
전문화되는 문명속에서 엉뚱한 질문과 대화를 통해
현대인의 부조리한 삶이 느끼는 고립감을 그려내고 있다.
여기서 동물은 태초에 인류에게 있었던 동물성과 원시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평등-박애,기관지,추억,갈매기,비극,USA,일요일
각 에피소드들중
나는 에피소드[갈매기]의 이발소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그리고 링컨 대통령을 강간하려 했던 조상 Bob때문에
친구가 자신을 밥이라고 부르는 것을 거부한 골퍼의 이야기가
재미가 있었다.
창조물이라 역시 난해한 부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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