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와 손자가 동행하는 여정을 통해 따뜻한 감동을 전하는 연극 <나와 할아버지>는 멋진 멜로드라마를 쓰고 싶은 공연대본작가  ‘준희’가 외할아버지가 전쟁통에 헤어진 옛 연인을 찾아 나서는데 동행하게 되는 이야기로, 작/연출을 맡은 민준호가 실제 자신과  할아버지 사이에 있었던 일을 ‘준희’의 관점에서 수필극 형태로 풀어낸 작품이다.


연극<나와 할아버지>는 손자가 소통이 어려웠던 할머니 할아버지의 삶을 통해 할아버지의 삶을 이해하게 되고 할아버지, 할머니를  같은 인간으로서 공감하고 소통하려는 노력에 대한 깨달음을 전하고 있다.
공연 초반 '준희'가 할머니와 할아버지와 하는 대화는 겉돌고 항상 제자리로 돌아 온다.소통이 필요한 부분이다.하지만 계속되는 여정을  통해 할머니 할아버지를 이해하게 된다.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서로 만나면 상대의 말을 듣지 않고 오로지 쏟아 붓기식의 속사포 대사를  쏟아 낸다.관객들의 웃음이 터진다.


덩그러니 놓여 있는 나무로 만든 자동차 모형이 무대 장치의 전부다.특별한 무대장치가 없이 동분서주하는 배우들의 직설적이고 솔직한  일상의 대사를 통해 관객 스스로 이해와 소통,인간적인 삶의 정서를 찾도록 하고 있다.  간략함속에서 통하는 진실의 힘이 느껴지는 연극이 <나와 할아버지>다. 관객에게 자신의 수필을 소개하고 네비게이션 목소리와 효과음을 내고 자동차를 움직이는 작가 역의 배우가 제일 부산하게 움직인다.


6.25 한국전쟁때 한쪽 다리를 잃은 할아버지의 대사속에서 '너희들이 뭘 해 줬냐'고 동사무소 직원에게 외쳤다는 한마디는 많은 우리들의 어르신들이 지킨 나라와 그들을 위한 국가의 책임이 요구되는 준희 할아버지의 항변이다. 공연이 끝나고 군화에 꽂혀있는 한송이 꽃은 그분들의 삶에 대한 헌정의 의미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에는 초, 재연을 함께 했던 김승욱, 오용, 이희준, 홍우진, 오의식, 양경원을 비롯해 한갑수, 이지선, 박정표, 박보경, 차용학 등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해 눈길을 끌고 있다. 8월 2일까지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공연문의 02)744-4331

 

 

 

[줄거리]
멜로드라마가 쓰고 싶은
혈기만 왕성한 공연대본작가 '준희'!
할아버지의 옛사랑을 찾아 나서게 되면서,
진짜 '삶'을 발견한다.


준희는 멋진 멜로드라마를 쓰고 싶은 혈기 넘치는 공연대본작가이다.
하지만 그의 선생님께서는 준희가 소재만 정해놓고 별 정성을 부리지 않던
그의 외할머니와 할아버지 얘기를 관찰하고 완성해 보란다.

하지만 글 쓰기 시작도 전에 갑자기 쓰러지신 할머니.
결국 할아버지만을 관찰하기 시작한 준희는 할아버지의 음성을 녹음하고
할아버지의 과거 이야기를 듣는다.

결국엔 할머니가 쓰러지시기 전에 "절대 찾는 거 도와주지 말라"고 당부하시던,
할아버지의 지인까지 함께 찾아 나선다.할아버지의 얘기를 듣다 보니 왠지 여자분일것 같다!
할아버지의 첫사랑일까?

왠지 멜로드라마가 완성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할머니의 말씀을 어기고,
임수임 할머니를 함께 찾아나서는 준희.
그 길에는 준희가 쓰고 싶은 재미있는 길이 놓여 있을까?

 

 

 

[오늘의 출연 배우]

 

 

 

[공연사진:Story P/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소유입니다]여기서만 감상하세요!

 

 

 

 

[커튼콜 사진]

 

 박정표 배우

 

 

 이지선 배우

 

 

 홍우진 배우

 

 

 한갑수 배우

 

 

 

 

 

 

 

[티켓]

 

공연명:연극 <나와 할아버지>
공연장:예그린씨어터
공연기간:2015년 5월 5일(화) ~ 2015년 8월 2일(일) (*프리뷰 5/5~5/10)
공연시간:화,목,금 오후 8시 / 수 오후 4시, 8시 / 토 오후 3시, 6시 / 일 오후 2시, 5시 (월 쉼)
         | 단 5/5 3시, 6시. 5/6 4시 공연없음
티켓가격:전석 40,000원
관람연령:만 7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90분 (인터미션 없음)
크리에이티브팀:작/연출_민준호 | 프로듀서_조한성 안혁원|조명디자인_최보윤 | 음향디자인_이채욱 | 의상디자인_홍문기 | 분장디자인_임영희
출연진:김승욱, 한갑수, 오용, 이희준, 홍우진, 박정표, 이지선, 박보경, 양경원, 차용학, 오의식
공연문의:Story P (02-744-4331)
제작: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창작하는 공간
홍보마케팅:Story P
협찬:산업은행

Posted by 무림태풍
,

5월 8일 어버이날.

 

시골에 계신 어머니와 통화만 했다.

그리고 아침 9시 근무시간부터 전 병실을 직원들과 돌며 입원중이신 어르신들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고 사진 촬영을 했다.

선물도 준비했다.손 지압을 할 수 있는 도구다.

어버이날에 병원 직원들이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자 우시는 어르신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나도 울컥 한다.

 

 

 

 

 

**어느 양로원 병동에서**


홀로 외롭게 살다가 세상을 떠난 어느할머니의 소지품중 유품으로 단하나 남겨진 이 시가
양로원 간호원들에 의해 읽혀지면서..
간호원들의 가슴과 전세계 노인들을 울린 감동적인 글 입니다.

당신들 눈에는 누가 보이나요,
간호원 아가씨들.
제가 어떤모습으로 보이는지를
묻고 있답니다.
당신들은 저를보면서
대체 무슨생각을 하나요.


저는 그다지 현명하지도 않고,
성질머리도 괴팍하고
눈초리 마저도 흐리멍텅한 할망구 일테지요.
먹을때 칠칠치 못하게 음식을 흘리기나하고
당신들이 큰소리로 나에게
"한번 노력이라도 해봐욧!!"
소리질러도 아무런 대꾸도 못하는 노인네
당신들의 보살핌에
감사할줄도 모르는것같고
늘 양말 한 짝과 신발 한짝을 잃어버리기만 하는
답답한 노인네
그게 바로 당신들이 생각하는
''인가요?
그게 당신들 눈에 비쳐지는''인가요?
그렇다면 눈을 떠 보세요.
그리고 제발
나를 한번만 제대로 바라봐 주세요
이렇게 여기 가만히 앉아서 분부대로
고분고분 음식을 씹어넘기는 제가
과연 누구인가를 말해 줄게요.

저는 열살짜리 어린 소녀였답니다.
사랑스런 엄마와 아빠 그리고
오빠,언니,동생들도 있지요.
저는 스무살의 꽃다운 신부랍니다.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면서
콩닥콩닥 가슴이 뛰고있는
아름다운 신부랍니다.
정다운 남편과 뜨거운 사랑을 나누었고
그러던 제가 어느새 스물다섯이되어
아이를 품에안고
포근한 안식처와 보살핌을 주는
엄마가 되어있답니다.
어느새 서른이 되고보니
아이들은 훌쩍 커버리고
제 품에만 안겨있지 않았답니다.
마흔살이 되니 아이들이 다자라
집을 떠났어요
하지만 남편이 곁에있어 아이들의 그리움으로
눈물로만 지새우지는 않는답니다.
쉰살이 되자 다시금 제 무릎위에
아가들이 앉아있네요.
사랑스런 손주들과 나
행복한 할머니 입니다.

암울한날이 다가오고 있어요.
남편이 죽었거든요.
홀로 살아갈 미래가
두려움에 저를 떨게하고 있네요.
제 아이들은 자신들의 아이들을 키우느라
정신들이 없답니다.
젊은시절 내 자식들에 퍼부었던
그 사랑을 뚜렸이 난 기억 하지요.
어느새 노파가 되어 버렸네요.
세월은 참으로 잔인 하네요.
노인을 바보로 만드니까요.
몸은 쇠약해가고...
우아했던 기품과 정열은
저를 떠나버렸어요.
한때 힘차게 박동하던 내 심장자리에
이젠 돌덩이가 자리잡았네요.
하지만 아세요?
제 늙어버린 몸뚱이 안에 아직도
16세 처녀가 살고 있음을...
그리고 이따금씩은 쪼그라든 제 심장이
쿵쿵대기도 한다는것을..
젊은 날들의 기쁨을 기억해요.
젊은날들의 아픔도 기억해요.

그리고..
이젠 사랑도 삶도 다시 즐겨보고 싶어요.
지난세월을 되돌아보니..
너무도 짧았고
너무도 빨리 가버렸네요.
내가 꿈꾸며 맹세했던 영원한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무서운 진리를 이젠
받아들여야 할때가 온것같아요.
모두들 눈을 크게 떠보세요.
그리고 날 바라봐 주세요.
제가 괴팍한 할망구라뇨?
제발..
제대로 한번만 바라보아주어요.
''의 참 모습을 말예요."

Posted by 무림태풍
,

(요양병원에 근무한지 1년이 되어 간다.처음에는 병실마다 나오는 소변과 대변 냄새

그리고 촬영할때 느끼는 질퍽한 느낌들이 이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참 안됐다.

저분들도 한때는 멋지게 인생을 향유했을텐데.....라고 느끼면서 등을 어루만지며

인사도 더 열심히 하던  이 시점에 밴드에서 친구가 올려놓은 이 글을 근무할때 지침으로

명심하고 새겨야겠다)

 

 

   

**어느 양로원 병동에서**


홀로 외롭게 살다가 세상을 떠난 어느할머니의 소지품중 유품으로 단하나 남겨진 이 시가
양로원 간호원들에 의해 읽혀지면서..
간호원들의 가슴과 전세계 노인들을 울린 감동적인 글 입니다.

 

 

 

 

 


당신들 눈에는 누가 보이나요,
간호원 아가씨들.
제가 어떤모습으로 보이는지를
묻고 있답니다.
당신들은 저를보면서
대체 무슨생각을 하나요.


저는 그다지 현명하지도 않고,
성질머리도 괴팍하고
눈초리 마저도 흐리멍텅한 할망구 일테지요.
먹을때 칠칠치 못하게 음식을 흘리기나하고
당신들이 큰소리로 나에게
"한번 노력이라도 해봐욧!!"
소리질러도 아무런 대꾸도 못하는 노인네
당신들의 보살핌에
감사할줄도 모르는것같고
늘 양말 한 짝과 신발 한짝을 잃어버리기만 하는
답답한 노인네
그게 바로 당신들이 생각하는
''인가요?
그게 당신들 눈에 비쳐지는''인가요?
그렇다면 눈을 떠 보세요.
그리고 제발
나를 한번만 제대로 바라봐 주세요
이렇게 여기 가만히 앉아서 분부대로
고분고분 음식을 씹어넘기는 제가
과연 누구인가를 말해 줄게요.

저는 열살짜리 어린 소녀였답니다.
사랑스런 엄마와 아빠 그리고
오빠,언니,동생들도 있지요.
저는 스무살의 꽃다운 신부랍니다.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면서
콩닥콩닥 가슴이 뛰고있는
아름다운 신부랍니다.
정다운 남편과 뜨거운 사랑을 나누었고
그러던 제가 어느새 스물다섯이되어
아이를 품에안고
포근한 안식처와 보살핌을 주는
엄마가 되어있답니다.
어느새 서른이 되고보니
아이들은 훌쩍 커버리고
제 품에만 안겨있지 않았답니다.
마흔살이 되니 아이들이 다자라
집을 떠났어요
하지만 남편이 곁에있어 아이들의 그리움으로
눈물로만 지새우지는 않는답니다.
쉰살이 되자 다시금 제 무릎위에
아가들이 앉아있네요.
사랑스런 손주들과 나
행복한 할머니 입니다.

암울한날이 다가오고 있어요.
남편이 죽었거든요.
홀로 살아갈 미래가
두려움에 저를 떨게하고 있네요.
제 아이들은 자신들의 아이들을 키우느라
정신들이 없답니다.
젊은시절 내 자식들에 퍼부었던
그 사랑을 뚜렸이 난 기억 하지요.
어느새 노파가 되어 버렸네요.
세월은 참으로 잔인 하네요.
노인을 바보로 만드니까요.
몸은 쇠약해가고...
우아했던 기품과 정열은
저를 떠나버렸어요.
한때 힘차게 박동하던 내 심장자리에
이젠 돌덩이가 자리잡았네요.
하지만 아세요?
제 늙어버린 몸뚱이 안에 아직도
16세 처녀가 살고 있음을...
그리고 이따금씩은 쪼그라든 제 심장이
쿵쿵대기도 한다는것을..
젊은 날들의 기쁨을 기억해요.
젊은날들의 아픔도 기억해요.

그리고..
이젠 사랑도 삶도 다시 즐겨보고 싶어요.
지난세월을 되돌아보니..
너무도 짧았고
너무도 빨리 가버렸네요.
내가 꿈꾸며 맹세했던 영원한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무서운 진리를 이젠
받아들여야 할때가 온것같아요.
모두들 눈을 크게 떠보세요.
그리고 날 바라봐 주세요.
제가 괴팍한 할망구라뇨?
제발..
제대로 한번만 바라보아주어요.
''의 참 모습을 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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