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초 러시아를 배경으로 여지주 라넵스까야는 5년간의 프랑스 생활을 마치고 집안 대대로 내려온 영지 벚꽃동산으로 돌아 온다.
벚꽃동산은 그녀에겐 추억과 상실의 기억이 공존되는 상징적인 공간이다.죽은 아들이 그리워 몸서리치도록 도피하고 싶었던 곳이기도 하지만 유년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이 공존했던 공간이기도 하다.
안똔 체홉의 명작 <벚꽃동산>은 무대에 많이 올려졌지만 안똔체홉학회의 연출가 전훈이 전하는 벚꽃동산은 다르다. 인터미션 15분을 포함해 2시간이 넘는 130분동안 다양한 캐릭터의 인간 탐구와 서정적 인간 이성에 대한 고찰을 보여 주고 있다. 또한 극 말미 라넵스까야와 그 가족들이 벚꽃동산을 떠나는 장면에 상징적으로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데, 그 만큼 <벚꽃동산>을 떠나는 것은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과 기대를 동시에 안고 있으면서 대대로 내려왔던 삶의 터전을 떠나는 인간적인 허무함과 윤회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배우들의 눈물이 집중되는 시간으로 이것을 반증하고 있다.
농노해방과 지주의 몰락 그리고 라넵스까야의 낭비벽으로 벚꽃동산은 빚더미에 올라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경매에 이르게 된다. 신흥재벌 로빠힌이 별장지로 벚꽃동산을 임대해 주자는 제안에도 백과사전에도 올라 있는 벚꽃동산의 벚꽃나무가 잘려나가는 것은 자신의 지난 추억과 집안 대대로 물려 받았던 삶의 터전이었기에 주저 주저하는 사이 결국 벚꽃동산은 경매 처분되고 라넵스까야는 고통스럽게 그 삶의 터전을 떠난다.
1막은 조그마한 어린이 방에서 나이든 사람들이 모여 수다를 떠는데 추억만을 생각하는 정체된 사회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고 2막은 벚꽃동산이 시작되는 길목에 폐쇄된 예배당 앞뜰의 낡은 묘지터가 배경으로 "아름다워 보이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죽음으로 만들어진 벚꽃동산"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작품의 주제를 잘 표현하고 있다. 3막은 경매로 집이 넘어가는 상황에서 파티를 열어 정신이 나간듯이 춤을 추는 그들의 모습에서 죽음을 향해 신나게 달려가는 인간의 덧없는 삶을 반추하고 4막에서는 윤회의 모습으로 모두 새로움을 치장하며 각자의 길로 떠나며 막을 내린다. 6월 28일까지 체홉전용관인 대학로 아트씨어터문에서 공연된다.
공연문의 02)02-742-7753
[줄거리]
라넵스까야는 5년만에 프랑스에서 그녀의 집안 대대로 내려온 영지로 돌아온다. 그곳은 자신의 어린 아들이 익사한 곳이었으며 남편도 알콜중독으로 죽은 곳이다. 그곳은 그녀의 오빠 가예프와 양딸 바랴가 관리하고 있었다. 그곳은 이제 희망없는 빚더미로 변하고 말았는데 그것은 그녀의 계획없는 낭비벽으로 인해 벌어진 일이다. 그녀와 아직은 순진하고 어린 딸 아냐와 함께 도착하자, 식구들과 친구들은 그녀를 반겼다.
죽은 아들의 가정교사인 무능한 이상가 뜨로피모프, 라넵스까야 영지의 농노였으나 이제는 성공하여 부자사업가가 된 로빠힌, 빚더미에 시달리는 이웃집 이주 삐쉭 등등....
가족들은 이 영지가 자신들 가문 대대로 내려온 고향이지만, 경매에 올려지게 되었음을 아는데 로빠힌은 해결책을 내놓는다. 체리농원을 모두 없애고 여름별장을 만들자는 것인데, 적어도 영지의 부채는 해결할 수 있으며 지속적인 수입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다. 그러나 라넵스까야는 체리나무가 잘려지는 것을 심각히 여기며 제안을 거절한다.
그녀의 오빠 가예프는 이 문제에 있어서 참으로 무능한 사람인데, 그가 제시하는 돈을 끌어 모으는 계획은 참으로 어리석었다. 결국 그는 아무런 해결책이 없다는 것을 믿게되었다. 경매는 시작되는데, 운명스럽게도 로빠힌이 그 영지를 낙찰 받게된다. 그리고 여름별장을 짓기 위한 목적으로 4막에서는 라넵스까야부인과 그녀의 가족은 체리나무가 일꾼들에 의해 잘려지는 가운데 이 집을 떠날 준비를 한다.
라넵스까야 부인은 빠리로 떠나고 로빠힌 역시 사업 수행의 목적으로 도시로 떠난다.
[공연사진:안똔체홉학회 소유입니다]여기서만 감상하세요 !
[캐릭터 & 배우]
라녭스까야(이도우,주유랑)=>벚꽃동산 영지의 소유주, 사랑이 충만한 아름다운 여인이나 현실적 감각이 없어 낭비가 심하다.
아냐(안나영, 정은경)=>그녀의 딸, 17세, 발랄하며 쾌활하다. 뜨로피모프를 따라 이상을 추구한다.
바랴(김미송)=>그녀의 수양딸, 24세, 일을 하지않고는 견디지 못하는 성격이지만 현재 일을 할 수가 없다.
가예프(김대건, 최원석)=>라녭스까야의 오빠, 51세, 평생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살아온 무능한 귀족.
로빠힌(염순식, 조환)=>농노 출신 상인, 큰 부자가 됨.
뜨로피모프[뻬쨔](이동규, 장정인)=>대학생, 옛 가정교사, 현재 사회를 비판하며 노동을 통해 미래를 개척할 것을 호소한다.
삐쒹(황찬호, 김정겸)=>이웃 지주, 빚이 많으나 낙천적이다. 또한 행운도 뒤따른다.
샤를로따(이진하,이은주)=>아냐의 가정교사, 정체성에 혼돈하는 여인.
에삐호도프(박현욱, 이정주)=>영지 사무원, 일명 스물두가지 불행. 매일 불행한 일이 일어난다.
두냐샤(조수정, 우소영)=>하녀, 귀족바람이 든 하녀.
피르스(최대웅, 김원경)=>늙은 하인, 87세, 농노해방이 왔어도 거부하고 평생 일을 해옴.
야샤(유영진, 서석규)=>젊은 하인, 프랑스 물을 5년 동안 먹어서 러시아의 미개함에 진절머리를 느끼고 있다.
[커튼콜 사진]
[티켓]
공연명 : 벚꽃동산(부제 : 어느 귀족의 아름다운 몰락)
공연기간 : 2014년 4월 17일(금)~6월28일(일)
월쉼, 단, 5월25일(석탄일) 4시공연있음, 5월26일 공연없음.
공연장소 : 대학로 아트씨어터 문(체홉전용관)
공연시간 : 화~금 8시 / 토일공휴일 4시
티켓가격 : 30,000원
공연소요시간 : 130분(휴식 15분)
관람등급 : 10세이상 가
cast:최대웅, 최원석, 주유랑, 이도우,김대건,이동규, 장정인 외
원작: 안똔 체홉
번역, 연출:전훈
주관 : 안똔체홉학회
제작,기획 : 애플씨어터
예매처 : 인터파크, 티켓링크, 예스24,
공연문의 02-742-7753(애플씨어터)
cafe.daum.net/appletheatre
www.facebook.com/acas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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