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괜찮냐]
아니 안 괜찮다.
너 같으면 괜찮겠냐가 맞는 말일게다.
여태 연극을 보고 나서 기립 박수를 치고 싶었던 적은 없었다.
그냥 재미있다거나,어떤 내면적인 감흥을 불러 일으키거나
배우가 연기를 잘한다 정도일게다.
나의 내면에서는 용기를 부추겼지만 이내 위선적인 내안의 또 다른
나의 방해로 난 결국 일어나지를 못했다.
배우들의 열정에 비해선 나의 일시적 체면은 아무것도 아닌데도 말이다.
배우들에게 관객의 그런 마음을 전해 줬어야 하는데
지금 생각하면 많이 미안하다.
숙 역의 최지은 배우 정말 칭찬하고 싶다.
뼛속까지 철저한 연기자다.배우가 뭐길래 자신을 다 내려 놓고
그렇게 연기를 할 수 있는지 배우게 된다.
장씨 역의 김동현 배우도 물론 그렇다.이 연극이 끝나면 많이 허탈할 것이다.
그 배역에 빠져서 기력을 다 했으니 말이다.
그걸 이해하기에 담배를 연신 뿜어대는 그를 이해하지만
앞에 앉은 여성 관객은 가지고 있는 티켓으로 입을 막는다.
하지만 그 역할을 위해서라면 아니 이 연극을 본 사람이라면
좀 얄밉지만 이해할 것이다.
다른 모든 배우들이 최상의 연기를 펼친다.
숙을 탐했던 이장도 면사무소직원도 부패한 시신을 수습하러 왔다가
불에 타들어 가는 그들을 외면한다.
그건 어쩌면 아직도 그들(동남아 이주민)을 이방인으로 바라보는
우리들의 시각을 시사하는게 아닌가 하고 생각되어 졌다.
그것이 이 땅에 있는 많은 다문화 가정을 이루는 이주해온 사람들의
현주소가 아닌가 하고 말이다.
연극[괜찮냐]는 그래서 안 괜찮은 것이다.
너라면 괜찮겠냐
이제는 공동체다.얼마전 동남아 출신 국회의원을 두고 갈가마귀처럼
모여 들어 험담을 하는 많은 사람들을 보았다.
나의 고향 동창 녀석도 시골에서 사는데 상처하고 베트남 처녀를
아내로 맞아 살고 있다.
공연이 끝나고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둔탁한 무엇인가에 맞은 느낌 때문이었다.
공연장을 나서 대기실에서 많은 젊은 여성들이 대기실에 붙은
포스터와 배우들 사진을 휴대폰과 카메라에 담고 있는 것을 보았다.
블로그에 올릴 자료를 담고 있거나 기념하기 위해서일것이다.
아니 그저 그런 연극이라면 그냥 지나치고 말일 아닌가.
공연장인 정보소극장은 혜화역 1번과 2번 출구 중간에서
골목 끝 중간에 위치해 있다.
[무대]
공연 시작과 끝에 폴리스 라인을 보게됩니다.
[시놉시스]
[출연 배우]
장씨:동남아 이주민 숙을 데리고 사는 동네 청년이다.
그녀를돈벌이용으로 생각한다.
연기가 수훈갑이다.
동남아 이주민 숙
화재로 남편과 아이까지 잃고 실어증에다 눈까지 멀어 동네 청년 장씨와 산다.
김씨
장씨의 옆집에 살며 나중에 이장이 된다.
숙을 아내 몰래 장씨의 도움으로 돈으로탐닉한다.
김씨 부인
연기가 좋은 작은 체구의 이장 마누라다.
일종의 멀티맨 역할이다.
면사무소 직원에 의사로 동분서주한다.
[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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