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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어버이날이 왔다.
91세인 어머니에게 전화를 드렸다.
연로하신 연세에도 서울에서 모시지 못하는
형과 나
고향의 맑은 공기와 친구들을 떠나
서울에서 가끔 1~2개월 지내시면 오히려 병이
나시니 형도 어머님을 오시라고 권유만 했지
실상은 그럴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는 하루 하루 그렇게 불효를 저지르며 살아가고 있다
서울대를 나오면 뭐하나
대학을 나오면 뭐하나
배운 자식은 남의 자식이요.
못배운 자식이 내자식인것을...
아침에 딸아이에게서
봉투와 손편지를 받았다.
사실 난 IMF 때 주식실패로
죽음이라는 못난 생각을 잠시 했던 적이 있다.
그때 작은 애였던 딸아이가 새근 새근 잠자던 모습을 바라보며
생각을 바꾸었지만 그 후로 딸아이에게도 그 사실을 말해 줬다
딸애는 우리에게 기쁨을 주며 잘 커줬다
지금은 어엿한 직장인이 되어 사회의 구성원으로
제 몫을 하고 있다.
딸애와 나는 아버지와 딸로 만날 수 밖에 없는
필연으로 만났나 보다
밖에서 그것도 너무 자주
우연히 만나 서로 신기해 한다.
오늘 받은 딸아이의 손편지는 나에게 잔잔한 일렁임으로 다가왔다
고맙다 딸아!
아내와 같이 수요일에는 아들이 선물한
마사지나 받고 쇼핑이나 해야겠다.
살다보면 이런날도 있구나!
다시 편지보면서 난 눈물이 맺히는데
넌 편지 쓰면서 눈에 눈물이 고이지 않았지......
너 앞길에는 항상 꽃길만 열렸으면 좋겠다.
2017.5.8 어버이날 너가 쓴 손편지를 기억하기 위해
애비가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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