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제의 미학으로 비춰지는 감동적인 사랑이야기,뮤지컬<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공연이 끝나고 1층에서 관람하던 전체 관객이 옥주현과 박은태의 커튼콜 무대에 기립 박수를 친다.옥주현은 감정연기에 몰입했던 탓에 울음이 가득한 모습으로 마치 탈진한듯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한다.탄탄한 가슴을 내보이며 노출 장면이 많았던 박은태도 관객들의 박수를 온몸으로 받았다.
배우들이 퇴장하고 영상 맵핑으로 두 주인공 프란체스카와 로버트가 오래도록 기대고 서있는 영상 장면은 커튼콜 촬영이 금지되었음에도 이 장면은 촬영을 암묵적으로 허용하는듯 제재는 없다.그동안 다른 무대에서 볼 수 없었던 특별한 커튼콜 장면이다.
엄격하게 보면 불륜이지만 여자로서 온전히 엄마와 아내로만 살던 프란체스카가 우연히 찾아든 로버트와 꿈결같은 사랑 앞에 무너지지만 결국 남편과 아이들의 끝을 지켜야만 하는 여자의 일생 같은 감동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는 프란체스카와 그런 그녀의 선택을 끝까지 지켜보는 진정한 사랑의 답을 주고 있는 로버트 앞에 어느 누구도 불륜을 입에 담지 못하게 만든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사진기자였던 로버트가 프란체스카에게 건네준 사진이 프란체스카가 로버트에게 마음의 문을 여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어릴적 자랐던 나폴리의 아름다운 기억들이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고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강한 충동을 일게하는 중요 장면이다.
무대는 배우들 뒤로 해가 뜨고 구름이 흐르고 노을이 지고 별이 빛나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 맵핑과 최소한의 무대 장치나 소품으로 온전히 관객들이 두 사람의 사랑에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프란체스카 남편의 전화와 이웃인 마지의 전화 장면은 관객들을 잠시 쉬게 해주는 호흡장치처럼 관객들은 몰입해서 관람한다.
사랑 앞에서 한 남자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 그리고 동시에 여자이고도 싶었던 프란체스카와 사랑하는 여자의 선택을 끝까지 존중하는 로버트의 감동적이고 운명적인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결혼 후 꿈을 잃고 살아온 ‘프란체스카’라는 한 여성이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찾아가며 삶의 방향을 선택하는 이야기에 많은 여성 관객들의 공감을 하고 있다. 사랑을 찾아가는 여자의 일생같은 이야기로 뮤지컬<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특별함이 있다.바로 대극장에 등장한 그랜드피아노가 오케스트라 피트안에서 연주되고 무대가 이동해 오케스트라 피트를 완전히 덮기도 하고 옥주현 배우가 무대위에서 실제 요리를 해 관객들에게 프란체스카가 여자이자 엄마임을 후각과 시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영화와 소설 그 이후 로버트가 떠나고 프란체스카는 어떻게 살았을까에 대한 답과 프란체스카의 삶과 꿈에 관한 슬픈 이야기와 로버트의 숨겨진 매력 등 원작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선물 같은 이야기들이 무대위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1990년대 제2의 러브스토리라는 평을 받은 로버트 제임스 윌러의 소설"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1990년대 후반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직접 출연하며 연출을 맡아 로맨스 영화 중 최고의 수작으로 평가 받은 작품이다.
뮤지컬로는 2014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되었고 이번에 국내 초연되는 뮤지컬<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옥주현과 박은태 배우를 원캐스트로 일상속의 사랑을 감미롭고 아름다운 음악으로 담아냈다.옥주현과 박은태의 팬이 아니라도 한번만 보기엔 아쉬운 감동을 주는 작품이다. 김태형 연출에 쇼노트 3인방 김영욱,임양혁,송한샘과 프레인의 여준영이 프로듀서로 나섰다.6월 1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포스터:(주)프레인글로벌 제공)
충무아트센터
[공연사진:(주)쇼노트, (주)프레인글로벌 소유입니다]여기서만 감상하세요!
대극장 관객 대기실에 설치되어 있는 다리
최근 이 다리를 불태운 방화사건이 있어 뉴스로 보도되어 안타까움을 전한바 있다.
[출연진]
1부 80분/인터미션 20분/2부 70분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관객 대기실 바닥에는 아래와 같은 수 많은 글들이
이렇게 성큼 성큼
프란체스카와 로버트의 기억의 조각들을 파편처럼 바닥에 흩어져 새겨져 있다.
공연장에서 두 사람의 기억의 흔적들을 따라 가보는 것도 좋겠다.
화제의 커튼콜 맵핑 영상
관객들이 자리를 떠나지 못하던 .......
[티켓]
공연기간: 2017년 4월 15일 ~ 2017년 6월 18일
공연장소: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공연시간: 화~금 8시(수요일 낮 공연 없음) / 토요일 2시 30분, 7시 / 일요일 4시
러닝타임: 170분 (인터미션 포함)
티켓가격: VIP석 14만원 / R석 12만원 / S석 8만원 / A석 5만원
관람연령: 만 13세 이상 관람가
출 연 진: 옥주현, 박은태, 박선우, 이상현, 김민수, 김나윤(김희원), 유리아, 김현진, 송영미
김호섭, 장예원, 최성환, 박선정, 허순미, 전재현, 박진상, 김지혜
프로듀서: 김영욱, 여준영, 임양혁, 송한샘
연 출: 김태형 / 음악: 양주인 / 안무: 이현정 / 무대: 오필영 / 조명: 이우형
주 최: (유)매디슨카운티의다리, SBS
공동제작: (주)쇼노트, (주)프레인글로벌
제작투자: 마그나인베스트먼트(주)
홍보마케팅: (주)프레인글로벌
예 매: 인터파크 1544-1555 오픈리뷰 1588-5212
문 의: 오픈리뷰 1588-5212, 프레인글로벌 02-3210-9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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