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판매원의 ‘감정노동’에 대한 ‘잔혹희극’

연극 <불멸의 여자> 4월 15일 개막

 

 

2013년 서울연극제 공식 개막작이었던 연극 <불멸의 여자>가 오는 4월 15일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른다. <불멸의 여자>는 이른바 감정노동자로 일컬어지는 마트 판매사원인 두 여성의 하루 일과를 통해 끊임없이 착취당하고 소모품으로 전락될 수 밖에 없는 노동자의 삶과 은폐되어 있는 자본의 폭압적 구조를 이야기한다.

 

극작가 최원석은 그가 실제 살았던 서울의 번화하지 않은 아파트 단지 인근에 대형 마트가 나타나자 작은 슈퍼에서 자연스럽게 이동하는 손님들과 이 과정에서 사라지는 슈퍼 업주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매우 기이하고 어색한 감정을 느꼈다. 그 감정은 사라진 사람들은 과연 어디에 가서 무엇을 하며 생존하고 있을까에 관한 질문에서 비롯되었으며, 이 작품을 쓴 계기가 되었다. <불멸의 여자>는 그 불편한 감정과 질문을 파생시키는 근본적 원인이 무엇인가를 현미경으로 탐색하듯 집요하고 냉철하게 꿰뚫고 있다.

 

관객은 두 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벌어지는 대형 마트 환불요구사건의 전말을 바라보면서 ‘친절한 서비스’이라는 이름으로 횡행하는 우리 시대 자본의 은폐된 폭력과 자신도 언제든 폭력의 희생자나 가해자로 돌변할 수 있다는 자화상을 마주하는 충격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

 

연극 <불멸의 여자는> 4월 15일부터 5월 10일까지 대학로 예술공간서울에서 공연된다.

 

(예매: 인터파크 1544-1555 / 문의: 컬처마인 1566-5588)

 

 

[시놉시스]

 

팍스·마트의 화장품 매장에 반품 문의 전화가 걸려온다. 눈가주름방지용 화장품을 사갔는데 오히려 눈가주름이 더 늘었다는 불만을 가진 정란이다. 오후에 매장을 찾아온 정란은 갖은 꼬투리를 잡아대며 환불을 요구한다. 또 다른 손님 지은은 계속해서 상품을 교환해줄 것을 요구한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웃어야 하는 판매원 희경과 승아는 고객이 어떤 요구를 해도 웃으며 들어야 한다. 정란을 현장 직원의 근무 태도를 평가하는 본사 암행어사로 짐작한 희경과 승아는 마트의 지점장 상필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러나 상필은 당일 암행 근무평가가 없다고 한다. 다시 등장하는 정란은 승아에게 진심이 담긴 사과의 표현으로 무릎을 꿇고 빌라고 한다. 결국 승아 대신 희경이 무릎을 꿇고 사과하나 정란은 받아주지 않는다. 마트 개점 이래 최강 진상손님의 등장에 희경과 승아는 끝까지 웃을 수 있을까?

 

[공연개요]

공 연 명: 연극 ‘불멸의 여자’

공연기간: 2017.04.15 ~ 2017.05.10

공연장소: 대학로 예술공간 서울

공연시간: 화~금 오후8시, 토~일 오후4시 / 월 공연없음  

티켓정가: 30,000원

    작: 극단 인어

홍보마케팅: ㈜컬처마인 1566-5588

Posted by 무림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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