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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로운 삶의 탈피를 위한 사랑의 맹목성,연극<우주의 물방울>!


누에 고치가 탈피를 하고 자기를 축내며 실을 빼어내는 모습은 인간의 맹목적인 사랑과 견주어 다르지 않다.과거 연극배우였던 주인공 고일봉이 죽은 아들 동수를 그리워하며 아내 화수를 끔찍이 사랑하며 하루 하루를 살아 간다.수입도 고정적이지 않고 들쑥 날쑥한 변두리 룸살롱 반주자가 그의 직업이다.그런 고일봉은 아내 화수를 끔찍이 사랑한다.
어느 싯구처럼 그야말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다.고일봉의 하루 하루는 누에고치가 실을 뽑아내듯 매일 매일 똑같다. 수입이 있는 날이거나 없는 날이거나 그런건 결코 문제가 되지 않는다.하루 하루가 누에고치의 삶처럼 맹목적으로 계속된다. 아내 화수를 향한 일봉의 사랑은 맹목적이면서도 끝없이 무한하다.


무대에는 뒷면이 뚫린 캐비닛이 즐비하게 놓여 있다.배우의 집이 되기도 하고 다른 통로로의 의미로 사용된다.캐비닛을 통해 바깥세상과 만나고 캐비닛을 통해 다른 세상과 만난다.벽에 설치된 환풍기와 바닥에 설치된 환풍기는 서로에게 벽과 바닥임을 알려 주고 바깥세상이 있음을 보여 준다.배우들의 대사중에 '삶이 곧 죽음인지' , 그리고 술집 작부 미스 홍이 술집에 와서 못된 행동을 하는 손님들을 가리키며 '우주에 흩뿌려진 한낮 깨소금같은 존재들이라고 생각하면 한결 위안이 되지'하는 말들은 관객의 뇌리게 깊이 각인되는 대사들이다.


<우주의 물방울>에는 네 가지의 삶이 있다. 변두리 술집 반주자인 일봉과 집안에 갇혀 살아야 하는 아픈 아내 화수의 삶, 아파트 경비로 찌그러진 채 왕년 타령만 하는 아버지 만수와 내일에 대한 희망 없이 술집 웨이터로 살아가는 아들 병만의 삶, 맛이 간 술집 작부 신세에서 자살에 이르는 미스 홍의 삶, 좁쌀만한 씨에서 나와 누에가 되고 누에고치가 되고 누에나방이 되어, 마침내 날아가지 않고 다시 좁쌀만한 알을 낳고 죽는 누에나방의 삶이다.
​<우주의 물방울>은 드라마로서 대중적 코드를 지니면서도 가공할 우주의 넓이에 내던져진 인간의 삶, 그 단 한 번의 유한함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묻고 있다.

 

연극<우주의 물방울>은 한국연극연출가협회와 한국예술종합학교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9회 신작희곡페스티벌의 대본공모 당선작으로 극 형상화를 위한 대본의 완성도가 높고 삶에 대한 섬세한 시각과 시선이 현실적이면서도 표현주의적인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또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원하는 2015 연극 창작산실 시범공연지원 선정작 및 2015 연극 창작산실 우수작품제작지원 선정작이기도 하다. 3월 6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시놉시스]
과거 연극배우였던 고일봉은 변두리 룸살롱 반주자로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절박한 상황이지만 아내 화수와 함께 오순도순 지내며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간다. 이들에게는 스스로 세상을 떠난 아들 동수의 추억이 있다. 화수는 죽은 아들을 그리워하며 일봉을 연민하지만 일봉은 다정하고 유쾌한 천품을 잃지 않고 꿋꿋하다.
일봉과 화수는 누에를 키우는데, 누에가 뽕잎을 먹고 살이 올랐다가 누에고치를 짓느라 제 몸을 축내며 실을 잣는 모습을 보고 감동한다.

 

 

[출연진]

 

 

 

[티켓]

 

[공연 개요]
공연명 :  우주의 물방울
공연일시 : 2016. 02.19 (금) ~ 03.06 (일)
평일 오후 8시 | 토요일 오후 3시, 오후 7시 | 일요일 오후 3시 (화요일 공연없음)
공연장소 :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티켓가격 :  전석 30,000원
러닝타임 : 90분
관람등급 : 만 15세 이상 관람가
작 : 김성민
연출 : 임후성
출연진 : 승의열, 임후성, 김동곤, 김현중, 한소정, 차은재, 장우현
주최 · 제작 : 극단 피오르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기획 : 공연기획 감탄사
예매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02-3668-0007 www.koreapac.kr
인터파크, 대학로티켓닷컴
공연문의 : 공연기획 감탄사 02-765-1776

 

(사진제공:공연기획 감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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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림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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