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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를 구경할때 그냥 아무 생각없이 관람하는 것보다 관광지에 대해 미리 알고가면
더 재미있게 볼 수가 있다.

 

충남 예산군 수덕사 일주문 곁에 초가로 된 한옥 한채가 있는데,
충남 예산군 덕산면 사천리 산41에 소재한 충첨남도 기념물  제103호인 '이응로선생사적지'다.
한때 여관으로 사용되었던 곳으로 '수덕여관' 간판을 아직도 달고 있다.

이 수덕여관과 인연이 있는 예술가로 이응로,나혜숙,김일엽 세 사람이 있다. 


'수덕여관'은 고암 이응로(1904~1989)화백이 1959년 프랑스로 건너가기 전까지 머물면서 작품 활동을 했던 고택이다.
이응로 화백이 1944년에 구입해 수덕사 일대의 아름다운 풍경을 화폭에 옮긴 곳이다.
84세를 일기로 파리에서 사망한 이응로 화백의 최종 국적은 프랑스였다.


이응로 화백은 동양화,서양화는 물론 판화에까지 재능이 뛰어났던 화가로 1938년 선전에서는 이왕직상을 수상하였고,
1946년 단구미술원을 조직하여 일본 잔재의 청산과 민족적인 한국화를 주창하기도 했다.
1948년에는 홍익대학교 주임교수로 재직했으며,1962년 프랑스 파리 파케티 화랑에서 콜라주전을 열었다.
1965년에는 브라질 상파울루 비엔날레에서 명예상을 차지해 세상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1967년 한국전쟁때 헤어진 아들을 만나러 동독의 동베를린에 갔다가 동백림간첩단 사건에 연루되어 옥고를 치루고 프랑스
정부의 주선으로 석방되어 다시 프랑스로 건너 갔다.
이후에도 꾸준한 작품활동을 하다 다시 정치적 사건에 연루되어 국내와는 완전 단절이 되었다.

1967년 동백림 사건으로 귀국했을때 수덕여관앞 바위에 암각화를 새겼다.


19세에 그림이 그리고 싶어 가출해 김규진 화백의 수하로 입문해 수 많은 작품활동으로 한국 미술계에 큰 족적을 남겼지만
비운의 생을 마감한 이응로 화백이 프랑스로 귀화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을 생각하며 그의 발자취가 서린 "수덕여관"을
돌아보는 것도 뜻깊은 일일 것이다.
현재 홍성군 홍북면 중계리에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이 있다.

 

 

  수덕여관 정문이다.

 

 

 마당 가운데 선 굴뚝.

여관이라 방이 많아 굴뚝이 여기 저기 있다.

 

 

 처마 끝에 매달린 고드름

 

 

마당에 깔린 석단에 고인 빗물이 운치가 느껴진다.

 

 

 

 

 수덕여관은 ㄷ자형의 초가집으로 정면에서 보면 중앙에 출입문을 두고 한편으로 정자와 같은 높임마루를 들였다.
 원형을 복원하였다는 수덕여관은 정면 5칸에 측면은 한편은 6.5칸 또 한편은 4칸으로 꾸며졌다.

 

 

 

 

 

 고암 선생이 쓰시던 방이다.

 

 

 지금도 수덕여관 간판이 걸려 있다.

 

 

 

 여관이라 방이 많다.

 

 

 

 

 수덕여관은 수원 출신의 최초의 여류화가 나혜석이 3년간 묵었던 곳이기도 하다.
 나혜석은 염상섭,김일엽 등과 폐허 <동인>을 창간했고,

 1921년 서울 최초 개인 유화전을 열었으며 조선미술점람회에서 6회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1948년 행로병자로 쓸쓸히 생을 마감한 나혜석은 신여성으로 한국 사회에서 여성의 지위를 높이는 최선봉에서 험난한 생을

  살다간 신여성이다.

 

 이응로 화백이 서양화의 대가 나혜석이 수덕사에 머문다는 소문을 듣고 수덕여관의 나혜석을 찾아가

 그녀의 수제자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또 수덕여관과 인연이 있는 예술가로는 한명의 빼어난 문학적 재능을 지녔던 비구니 김일엽이다.

 승려가 되겠다며 찾아온  나혜석을 단칼에 거절하기도 했다.
 김일엽이 도쿄 영화학교에 입학해 만난 인물이 허영숙,이광수,나혜숙이었다.
 일엽은 76세에 수덕사 견성암 별실에서 열반에 들었다.
 김일엽은 여성이 봉건적 유습에서 해방되기를 바라며 자유연애,신정조론,개인주의 사상 등 시대를 앞서가는 여성 운동을

 펼친 선각자였다.

 

 

 

 

 

 

 수덕여관에서 조금 올라 가면 이응로 화백이 아름다운 작품 세계를 들여다 봤을 수덕사가 있다.

 

충남 예산군 덕산면 수덕사 안길 79 덕숭총림 수덕사

 

수덕사에는

국보 제49호 예산 수덕사 대웅전,

보물 제1263호 수덕사노서나불괘불탱,

보물 제1381호 예산 수덕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및 복장유물이 있다.

 

 

 

 

 

 

 눈내린 산사의 설경이 더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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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림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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