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한(恨)을 간결하고 힘있게 담아내,뮤지컬<아리랑>!
광복이 된지 70년이 되었다.외세의 침략을 꾸준히 받아 왔던 민족이기에 그 한(恨)도 많은 민족이 우리다.
2차세계대전이 끝나고 주변국들에게 끊임없이 진심으로 사과를 하는 독일과 달리 일본은 우리 민족의 혼을 말살하고자 사력을 다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민족은 풀뿌리처럼 일어나 민초의 힘으로 그 생명력을 키워나갔고 드디어 해방을 맞은 우리에게 일본은 무라야마 담화와 고노담화를 아베가 손바닥 뒤집듯하고 극우파가 혐한 시위를 거칠게 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뮤지컬<아리랑>은 이런 시점에 주변국에 우리의 시대 정신과 민족적 정기를 강하게 표현하는 또 다른 문화적 산물이다.
조정래의 소설 12권을 인터미션을 포함해 2시간 40분동안 뮤지컬로 만든다는 것은 많은 모험이 필요하다.하지만 신시컴퍼니의 박명성대표는 불도저처럼 사명감으로 밀어 부쳤고 우려와는 달리 그 성공이 보이는 듯하다.
감골댁 가족사의 이야기로 함축해 인물들간의 관계에 중점을 두고 우리 민족의 저항과 투쟁정신을 그리고 있다.
예인으로 우리 소리를 해야하는 옥비 역의 국립창극단 배우 이소연의 청량한 소리는 가장 아리랑다운 요소로 빛이 난다.탁월한 선택이다.
자신의 일신을 버리고 독립운동을 하는 송수익 역의 서범석은 아리랑의 전개를 잘 잡아가고 가장 처절한 삶을 살아야하는 수국 역의 윤공주는 그 한을 잘 보여 주고 있다.감골댁의 주검을 발견한 수국의 절규는 애절하다.감골댁의 김성녀 배우는 극의 중심축으로 뮤지컬의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양치성 역의 카이의 눈빛은 이글거리고 일본 순사에게 머리를 조아리다가도 자신의 야망을 위해 원망과 분노를 표출할때는 양치성다움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순수한 사랑을 위해 헌신하는 득보 역의 김병희는 개구진 모습으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특별한 무대 장치보다는 인물들간의 관계에 무게 중심을 두고 극을 전개하고 있는 뮤지컬<아리랑>은 뛰어난 영상을 보여 주는 LEC스크린과 인물이 이동하는 무빙워크 장치인 트레블레이터로 무대를 꾸몄다. 단촐한듯 하지만 그래서 더 강한 메시지를 던진다.
음악은 19인조 오케스트라의 어쿠스틱한 선율로 바이올린,첼로,오보에 등 전통적인 서양 악기에 해금과 북을 더해 토속적인 사철가,토속적 농요 등을 담아 냈고 아리랑은 진도 아리랑과 강원도 아리랑 그리고 신아리랑의 변형으로 민족의 한을 표현하고 있다.
한으로 점철된 20년대말의 이야기에 어디에서나 울려 퍼질것 같은 아리랑이 무대를 꽉 채우는 뮤지컬<아리랑>은 영화 "연평해전"을 젊은이들이 꼭 봐야할 의무감으로 보듯이 한국인이라면 반드시 봐야 하는 뮤지컬이다.
[시놉시스]
일제강점기, 죽산면을 배경으로 일곱 명의 인생이 파란만장하게 펼쳐진다. 방수국과 차득보는 사랑하는 사이다. 송수익의 노비였다가 우체국 소사로 일하는 양치성은 수국을 짝사랑한다. 차득보의 동생 옥비는 개화사상을 지닌 양반출신 송수익을 흠모한다. 수익 역시 옥비를 사랑하지만 겉으로는 표현하지 못한다. 감골댁의 아들이자 수국의 오빠인 방영근은 빚 20원에 하와이에 역부로 팔려간다.
옥비의 아버지 차갑수는 토지조사사업 과정에서 지주총대를 과실치사한 죄로 총살당하고 그 충격으로 실성한 어머니 역시 자살한다. 일본 앞잡이였던 아버지가 의병들에게 살해당하자 양치성은 수익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황국의 신민으로 충성할 것을 서약한다. 을사조약이 체결되고 송수익은 의병이 되고 지삼출, 방대근, 승려인 공허와 더불어 항일운동에 뛰어든다.
한편 빼어난 외모를 지닌 감골댁의 딸 수국이는 미선소에서 일본앞잡이 감독관인 백남일에게 유린당하고 이에 분개한 득보는 백남일의 눈을 실명시켜 일경들에게 잡혀간다. 일진회 간부 이동만의 생일 축하연에서 소리를 하는 옥비를 본 감찰국장 고마다는 오빠인 득보를 풀어 주는 조건을 달아 옥비를 첩으로 삼는다. 송수익은 전쟁터에서도 옥비를, 옥비는 고마다에게 유린을 당하면서도 송수익을 그리워한다. 풀려난 득보는 감골댁의 아들 대근이와 함께, 수국과 옥비의 복수를 계획하고 방영근은 하와이에서 노예와 같은 삶을 살아간다.
송수익과 공허, 삼출 일행은 일본의 대토벌에 밀려 의병을 해산하고 독립군과 동민들을 데리고 만주로 떠난다. 일본의 앞잡이가 된 양치성 역시 송수익을 추적하여 같은 열차에 몸을 싣는다. 훈춘사건을 빌미로 일본토벌대의 조선인 살육이 자행되면서 감골댁도 양치성에게 살해 당한다. 양치성은 농간을 부려 수국이와 강제로 동거하고 임신까지 시킨다. 자신의 어미를 죽인 게 양치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수국이는 치성을 죽이려하지만 실패하고 결국 임신한 아이마저 사산한다. 이 사실을 안 득보는 울분을 토한다.
한편, 관동군사령부 폭파를 계획하던 송수익은 양치성이 속한 관동군에게 잡히고 처형당할 위기에 빠진다. 공허 일행은 구출작전을 짜며 피로써 결의를 다진다.
송수익은 굳은 절개를 지키며 처형장에 서고 상여꾼으로 변장한 공허일행이 일본군과 총격전을 벌인다. 이 와중에 양치성은 일본군에게 버림을 당해 죽고 수국과 득보도 죽는다. 공허는 기관단총으로 일군들을 죽인다. 남은 생존자들은 죽은 득보와 수국을 상여에 싣고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먼 길을 향해 떠난다. 하와이에 있는 방영근은 아들을 낳아 득수라고 이름을 짓고 샌달우드나무를 당산나무 삼아 절을 올린다. 아리랑이 끝난다.
[포토존]
[오늘의 출연 배우]
[커튼콜 사진]
좌로부터 한동규,정찬우,함건수,류창우,최명경 배우
박시범 배우
김성녀 배우
김병희 배우
이소연 배우
윤공주 배우
카이
서범석 배우
좌로 부터 한동규 배우,정찬우 배우,김병희 배우
[티켓]
[공연 개요]
제작 : 신시컴퍼니
공연명 : 뮤지컬 <아리랑>
공연일정 : 2015년 7월 16일(목) – 9월 5일(토)
공연시간 : 화-금 8시/ 토 3시, 7시 30분/ 일 2시, 6시 30분/ 월 공연 없음
공연장소 : LG아트센터
티켓가격 : VIP석- 13만원/ R석- 11만원/ S석- 8만원/ A석 - 6만원
출연 : 서범석, 안재욱, 김우형, 카이, 윤공주, 임혜영, 김성녀, 이소연, 이창희, 김병희 외
스태프 : 원작 조정래, 프로듀서 박명성, 극본•연출 고선웅, 작•편곡 김대성, 안무 김현, 음악감독 오민영, 무대디자인 박동우, 조명디자인 Simon Corder(사이먼 코더), 음향디자인 김기영, 영상디자인 고주원, 의상디자인 조상경, 분장디자인 김유선, 소품디자인 조윤형, 기술감독 유석용, 무대감독 김재홍, 조연출 이지영
협찬 : IBK 기업은행
티켓예매 : 1544-1555(인터파크) / 02-2005-0114(LG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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