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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한적한 출근길 인천선 지하철안.

허리가 45도로 굽은 할머니 한분이 껌을 사달라고 승객 들 앞으로 내밀고 지나 가신다.

"껌 하나 사주세요"

 

난 출입구에 서 있었고  할머니는 나를 지나쳐 같은 행동을 반복하신다.

저만큼 가셨을때 나는 몇발짝 움직여 껌 한통을 천원을 내고 가져왔다.

껌팔이 소녀,성냥팔이 소녀도 아닌 껌팔이 할머니라니.....

왠지 이 현실이 서글프다.

 

옆에 서 있던 대학생같이 보이는 한 청년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으리라.

내가 한 행동을 쳐다 봤을 그 청년도 이미 다른 객차로 가신 할머니를 찾아 건너 갔고

이내 내눈에 껌을 사는 모습이 포착됐다.

아마 자신의 할머니나 친구,친척 할머니를 생각했을것이다.

 

껌을 안사는 사람들도 제각각 자기 합리화나 명분을 가지고 있다.

지하철안에서는 물건을 팔아서는 안되고 앵벌이일수도 있다 등등.....

이런 얘기를 하고 싶은게 아니다.

지금 우리의 현실이 점점 터널속으로 가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고 한때는 청춘을 인생을 노래했을 어른들이 연로하고 어떤 이유로 지하철안에서 껌을 팔아야 한다는 

그 현실이 서러운 것이다.

 

정치인들은 복지만 외치고 국민들은 너나 할것없이 자신의 주머니를 털지는 않을것이다.

고소득자는 세금을 덜내기 위해 돈을 주면서까지 세금을 안내고 월급쟁이들만 훤히 보이는 봉투속의 돈을 세금으로 낸다.

아이,노인,서민등 복지가 잘된 나라일수록 세금으로 충당하거늘 세금의 형평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많은 국민이 있는한

복지는 멀기만 하다.

깜깜한 터널속을 언제쯤 지나 훤한 세상이 우리앞에 펼져질 것인가?

 

내가 산 껌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 사진을 보고 롯데 선전한다는 편협된 생각을 한다면 그건 각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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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림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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