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프랑켄슈타인(FRANKENSTEIN)>
연극 <프랑켄슈타인>
‘사람에 대한 경고, 두려워하라!’
개막을 1주일 앞둔 연극 <프랑켄슈타인>이 지난 9월 28일, 공연 관계자와 관련 학과 학생, 파워 블로거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가량의 전막을 선보이는 공개연습을 진행했다.
연습공개에 앞서 조광화 연출은 “공연을 본 후 생명 창조에 대해서 혹은 또 다른 주제에 대해서 논쟁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작가 닉 디어의 한국 공연의 축하 메시지를 전하는 한편 “나 역시 이 작품이 논쟁의 장이 되길 바라며, 덧붙여 관객들의 이해를 돕고자 ’감성’과 ‘휴머니즘’을 더했다. 인물들은 모두 버림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시작한다. 상실감을 보상받기 위해 일과 사랑, 가족에게 몰두하는 그들에게서 연민의 감정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 “인간은 끊임없이 물건을 만들고 마치 일회용품처럼 사용하고 버리는데 익숙하다. 생명에 대한 태도 역시 마찬가지다. 함부로 인연 맺지 말라’는 법정 스님의 말씀처럼 연극 <프랑켄슈타인>을 통해 ‘함부로 창조하지 마라’라고 말하고자 한다. 나아가 인간만이 지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영화 ‘혹성탈출’처럼 우리도 지배 당할 수 있다. 그것을 두려워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연극 <프랑켄슈타인>은 19세기에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21세기를 사는 우리들의 상실감과 두려움을 교묘히 관통하며, 여전히 유효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피조물의 상처를 닮은 ‘비닐 무대’와 배우들의 호연,
연극 <프랑켄슈타인>이 기다려지는 이유.
이날 2시간의 전막 공연 후 진행 된 질의 응답과 설문조사 결과, 참석자들이 본 공연에서 가장 기대하는 부분은 단연 두 주인공의 연기. 그리고 일부 공개 된 ‘비닐’ 컨셉트의 무대였다.
참석자들은 피조물 역할의 배우 박해수의 연기에 대해서 순수한 아이와 동물이 혼재된 연기에 감탄을 금치 못하며, 학습을 통해 인간처럼 성장하고 변해가는 모습 그리고 자연과 교감하며 세상을 알아가는 장면 등이 인상적이었다 평했다. 천재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의 배우 이율은 원죄를 지은 인간에 대한 연민과 스스로에게 도취된 오만함의 경계를 순식간에 넘나들며 광기 어린 순수함을 표현했다 평하며 생명 창조, 인간의 욕망에 대한 이야기들을 어렵지 않게 표현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명작이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려냈다.
기존 연극 무대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소재인 ‘비닐’을 사용한 무대에 대해 정승호 무대 디자이너는 “비닐 재질은 투명도에 따라 빛을 머금거나 투과하기 때문에, 극중 인물들의 심리를 표현하는데 매력적인 소재다. 상처받고 치유 받고 또 다시 상처받는 상황이 반복되는 피조물의 찢겨진 피부와 심리를 표현하는데 효과적이다.”라며 비닐 소재 사용의 이유를 밝혀, 본 공연 때 선보일 무대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감 또한 커졌다.
공연 2주전에 선 보인 연습 시연의 완성도에, 본 공연에 대한 기대 또한 높아진 연극 <프랑켄슈타인>은 10월 10일부터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그 초연을 시작한다. (문의 02-766-6007)
(사진 제공:연극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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