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로 연 새로운 한-중 문화교류의 장(場)
[뮤지컬<쌍화별곡> 중국 공연사진 사진제공=로네뜨]
한국의 창작 뮤지컬 한 편이 새로운 한-중 문화교류의 장을 펼쳤다.
2013 창작뮤지컬 육성지원 해외공연부문 선정작인 뮤지컬 <쌍화별곡>(연출 이란영)은 지난 4일 중국 베이징에 있는 전국정협예당(全國政協禮堂)에서 한국과 중국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투어 마지막 공연을 마쳤다.
전국정협예당은 중국 최고의 정책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의 회의장으로 사용되어 왔으며, 뮤지컬 공연이 열리기는 지난 1954년 설립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고 정협 예당측은 밝혔다.
뮤지컬 <쌍화별곡>은 특히 중국국가종교사무국으로부터 공식 승인을 받은 불교를 소재로 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정부기관의 승인을 통한 한중 문화교류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가는 단초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되고 있다.
이날 베이징 공연에는 뮤지컬 <쌍화별곡>의 총괄 프로듀서인 영담 스님(부천석왕사 주지)을 비롯해 한국 측에서는 민주당 홍영표 국회의원, 새누리당 김장실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중국 측에서는 한팡밍 정협 외사위원회 부주임과 장젠융 중국국가종교사무국 부국장 등이 참석했다.
[뮤지컬<쌍화별곡> 북경공연을 찾은 양국의 주요인사들이 모여 양국의 문화교류를 위한 자리를 가졌다. 사진제공=로네뜨]
양국의 주요 인사들은 공연관람에 앞서 정협예당 1층 동남청에서 뮤지컬 <쌍화별곡>의 중국 순회 공연을 축하하는 행사를 갖고 향후 양국의 실질적인 교류방안에 대하여 논의 하였다.
중국투어의 마지막 공연이었던 베이징 정협 예당을 가득 메운 중국 측 관객들 중에는 ‘중국 국무원 관계자’를 비롯해 중국의 ‘문화 및 예술 관련 고위 인사’들도 함께 자리하였다.
또한 3일 공연에서는 1,100석의 규모의 공연장에 좌석이 부족해 복도 등에서 입석으로 공연을 관람하는 진풍경이 만들어졌다. 이번 베이징 공연에서도 중국 관객들이 커튼콜 때 배우들과 함께 이른바 <쌍화댄스>를 모두 따라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중국 관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뮤지컬 <쌍화별곡>은 지난해 12월 5일 중국 선전을 시작으로 하이난도의 하이커우, 광저우를 거쳐 베이징에서 공연되는 동안 객석 점유율 90%의 높은 수치로 전회 만 명이 넘는 중국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 모았다.
뮤지컬 <쌍화별곡>은 1,300년 전 당나라에 유학 온 의상대사와 해골물 일화로 유명한 원효대사의 우정과 경쟁 관계를 소재로 만든 한국의 창작 뮤지컬이다.
이란영 연출과 장소영 음악감독, 이희준 작가 등 한국의 최고 스태프가 참여해 만든 뮤지컬 <쌍화별곡>은 2012년 한국 공연에 이어 그 해 11월에 중국 선전 보리극장에서 공연돼 중국 관객들의 전원 기립박수를 받는 성과를 얻은바 있다.
기존 공연의 경험을 바탕으로 판 엔터테인먼트(대표 하용문)은 이번 중국 공연을 위해 오리지널 공연에 없었던 당나라의 고승인 지엄대사 캐릭터를 추가하고, 중국의 전통 민요인 모리화를 원용한 음악도 새로 선보이는 등 중국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춘 새로운 버전을 선보였다.
뮤지컬 <쌍화별곡>의 중국 공연은 ‘2013 창작뮤지컬 육성지원 해외공연부문 선정작’으로 (사)한중불교문화교류협회(회장 영담 스님)이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 뮤지컬협회, 외교부, KBS, 국회 정각회 등이 후원했다.
뮤지컬 <쌍화별곡>은 올해 서울에서 공연될 예정으로 중국 관객들을 사로잡은 힘이 국내 관객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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