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인생 50주년을 맞은 배우 손숙이 올해 50주년 기념 연극으로 선택한 연극이 연희단거리패와 13년간 함께 한 연극<어머니>다.<어머니>는 1인칭 이야기체 구전연극의 구성으로 어머니의 회상과 독백으로 전개되는 이작품은 웃음과 눈물,궁핍과 저항,
전쟁과 평화에의 희구 등이 다양한 노래와 이미지로 흘러 지나간다.
이 연극은 다양한 리듬과 노래 그리고 다양한 형상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또 가장 한국적인 정서를 담은 이태원 작곡의 노래와 고향,청진항,피난장면 등의 다양한 장면들로 묘사되어 진다.
가장 한국적인 정서로 우리 어머니들이 살아 왔던 과거의 모습들이 강하게 투영되어 지는 연극<어머니>는 손숙이 1999년 러시아 공연 직전 환경부장관에 오르면서도 공연을 강행해 구설수에 휘말렸고 결국 32일 만에 장관직을 사퇴하는 불운을 겪기도 해 더욱 유명해진 작품이 바로 이 연극<어머니>다.
무대를 사랑한 배우 손숙의 연기 인생 50년을 연극이 끝나고 난 후 많은 관객이 기립 박수로 축하해 준다.
1막과 인터미션 15분 그리고 2막으로 짜여진 연극은 1막에는 어머니가 죽은 지아비 돌이를 만나며 연극이 시작되고 잔소리꾼인 어머니와 아들 그리고 며느리의 갈등.하지만 손자에게는 다정다감한 할머니로 나타난다.어머니는 드라마 작가인 아들에게 드라마 얘기를 하고 자신의 과거 연애담을 늘어 놓으며 과거 신주단지를 가져온다.
어머니는 과거 첫사랑 양산복이와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논 3마지기에 팔려 가난한 돌이에게 시집간 얘기를 하게 된다.
2막이 시작되면 검사차 병원에 입원한 어머니와 주변 인물들의 모습이 코믹하게 그려지고 일순이라는 어머니의 본명을 남편이 한자로 斗伊(두리)라 지어 주고 순천 기생이었던 시어니와의 시집 생활이 시작된다.
6.25와 일제 시대를 겪으면서 아들 하나와 딸 하나를 낳지만 아들은 학질로 죽고,어머니는 그 아들이 양산복의 아들이었음을 고백하면서 오열한다.
이장면에서 많은 관객이 운다.남성 관객도 눈물을 지그시 닦기는 마찬가지다.
죽은 아들을 불러내는 구음과 무당의 초망자굿이 있고 어머니는 손녀에게 자기 이름 '황일순' 석자를 배우고 죽은 남편을 따라
저승으로 가면서 유리창에 손녀에게 배운 자기 이름을 쓴다.
[티켓]
아래 사진은 보도용으로 받은 연희단거리패 소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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