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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망설이다 이 연극을 선택했다.

이런 선택이 얼마나 잘한 일인지 생각한다.

안봤다면 후회할 연극이었다.


공연이 시작되고 불량스런 복장에 염색머리의 거칠고 투박한 남자

그리고 젊잖은 양복 차림의 매끈한 남성 그리고 또 다른 남성과 

핫팬츠와 와이셔츠 복장의 아가씨가 등장한다.

그들은 고교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다.

옐레나 선생님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각자 선물을 들고 있다.

처음에는 선생님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일인줄 알았다.

하지만 그들은 생양아치다.그들의 나쁜 성적때문에 시험지를 조작할 목적으로

선생님을 위협하고 폭언과 행동도 불사한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대단하게 마치 시험을 치루듯 거대한 파도로 밀어 닥친다.

관객의 숨을 틀어 막고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선생님도 다그치고

자기들끼리도 다툰다.


여기서 던지는 논쟁이 있다.

어른 세대가 강조하는 윤리는 과연 무엇인가?

그것은 위선적이고 비양심을 포장하기 위한 겉치레라고 일갈한다.

그리고 이내 선생님한테 용서를 빌고...

자신들도 살아야 한다고 주창한다.

대단한 연극이다.

기립 박수라도 쳐야 하는데 말이다.





난 눈을 감고 있다.

자는 걸까?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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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림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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