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들의 내면적 갈등과 고민을 다루는 문제적 화제작 <헤르메스>, <변태>
자본과 도덕,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들의 내면 탁월하게 다뤄…
요근래 대학로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성인연극 두 편이 있다. 바로 <헤르메스>와 <변태>이다. ‘성인연극’이라 하면 대부분 낯뜨거운 장면을 연출하는 그런 찐한 연극을 떠올리는 것이 대부분이다. ‘성인연극’이란 단어를 입 밖으로 꺼내는 것 조차도 민망한데 선뜻 공연을 보러 가는 것은 더더욱 망설여질 것이다. 하지만 위의 두 연극을 그런 살색이 난무하는 성인물이라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헤르메스>와 <변태>는 자본과 도덕,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하는 성인들의 내면적 고민을 다루는 진짜 성인들만의 연극이다.
▲ 자본과 도덕사이에서 갈등하는 성인들의 내면적 고민을 담은 연극<헤르메스>가2월 4일부터 3월 30일까지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한강아트컴퍼니]
(문의:한강아트컴퍼니 02-3676-3676)
▲냉혹한 현실과 인물들 간의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연극<변태>가2월 1일부터3월 30일까지 대학로 이랑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한강아트컴퍼니]
연극 ‘변태’는 현실과 이상, 꿈과 가치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들간의 심리상태를 섬세하게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변태’는 도서대여점을 운영하는 시인 민효석과 그의 부인이자 비정규직 강사인 한소영, 동네 정육점 사장 오동탁의 이야기로, 민효석은 오동탁에게 시를 가르치며 생계를 유지한다. 뒤늦게 시를 배운 오동탁이 등단을 하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자 민효석은 깊은 자괴감에 빠지고, 이를 바라보는 소영 또한 점점 지쳐간다. 여전히 예술가의 소명을 지키고자 하는 효석과 달리 소영은 현실적으로 살아나가기 위해 ‘변태(變態)’를 시도한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지키는 효석과 냉혹한 현실에서 살아내기 위해 변화를 택한 소영을 보며, 그들의 행위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다. 제목 ‘변태’는 이상성욕자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극 속 인물들이 자신의 틀을 깨뜨리고 변화되어가는 모습을 뜻하는 것이다. 배우 겸 작가이자 연출가인 최원석이 연출을 맡고, 장용철, 이유정,김귀선, 전여빈이 열연하는 ‘변태’는 3월 30일까지 대학로 이랑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문의:한강아트컴퍼니 02-3676-3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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