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로부터 확인받고 싶은 나 ,조광화展 두 번째 작품 연극<미친키스>!


조광호 연출 데뷔 20주년 기념공연 두번째 작품<미친키스>는 전작인<남자충동>의 주인공 '장정'이 남자의 힘으로 표현되는 '장정'이라면 두번째 작품<미친키스>는 허무함으로 가득한 한 남자가 그 허무성에서 탈피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한 나약한 인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남자충동>이 노름으로 어머니를 거칠게 대하는 아버지와 자폐아인 동생이 놀림감으로 살아가는 것을 보며 자신이 강해져야 한다고 결심하고 그 강함을 주먹으로 힘으로 세상에 맞서겠다고 나서면서 그 폭력성은 조직의 보스로 힘을 얻고 그 힘으로 세상을 살아가고자 하는 것이다.하지만 비뚤어진 그 힘이 자신을 스스로 파멸의 길로 들어서게 하고 결국 파국으로 끝을 맺음을 알지 못하고 잘못된 힘으로 세상을 살고자하던 남자가 폭력적 충동으로 파멸해가는 과정을 그리는 연극이다.


<남자충동>의 '장정'의 모습이 너무 애잔해 관객들의 마음을 아리게 했다면 여기 두번째 또 다른 '장정'이 있다.가족이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미친키스>에서는 자신과 동생이 주된 인물로 등장한다.자신과 동생이 연루된 인물들의 관계속에서 오는 허무함과 불안이 극도로 자신을 나약하게 만들고 인간관계속에서 방황하는 인간 '장정'을 그리고 있다.돈으로 자신의 욕구를 채우려는 동생이 만나는 교수와 교수의 아내,그리고 '장정'이 만나는 신희에 대한 집착과 상실에서 오는 허무함을 탈피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장정'의 모습은 관객에게 애잔하긴 마찬가지다.사랑은 잡으려고 하면 도망가고 그 사랑은 또 다른 사랑으로 연결됨을 어릴적 초등학생 시절부터 우리는 겪으면서 자랐다.그런 모습을 조광화 연출은 작품속에서 그려나가고 있다.
집착과 상실 그리고 그것으로부터 오는 허무함과 무력함을 탈피하려고 몸부림치는 <미친키스>의 '장정'의 모습에서 관객들은 각자 자신의 내면 속에 가장 외롭고 쓸쓸한 모습을 보게 되고 반사 이익으로 자신의 모습을 찾게 될 것이다.


조광화展 두 번째 작품인 연극<미친키스>에서의 '장정'에게서 <남자충동>의 '장정'의 모습을 찾기는 힘들다. 주인공의 외모도 좀 더 섬세하고 선이 고운 외모를 가진 “조동혁”과 “이상이”가 등장해 작가이면서 흥신소 직원이자 한 여인을 집요하게 사랑하는 '장정'으로 탈바꿈 했다. 사랑하는 여인 '신희'와 소중한 여동생 '은정'으로 가득 차있다. 그녀들의 안식처가 되길 희망하는 장정은 그녀들과의 관계가 어긋나기 시작하자 상실감에 몸부림치며 자신을 놓아버리기 시작한다. 이제 막 등단에 성공한 작가인 '장정'은 자신의 모습을 놓아버린 채 '신희'와 '은정' 그리고 새로운 여인 '영애'와의 관계 속에서 불안감으로 몸부림치며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를 파멸로 몰아간다. “다 너를 위해 그러는거야.” “이게 다 우리를 위한 길이야”라고 소리치며 주위사람들을 붙잡지만 그것은 역시 “장정” 자신만을 위한 길이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 채 스스로만을 지키기 위한 열정 속에서 자멸하는 것이다. 포스터에 있는 것처럼 "나를 위해 내게 키스하겠어"가 주인공 '장정'의 내면 심리를 가장 잘 드러낸 말이다.

 

<미친키스>의 인물들은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장면에서 신발을 신지 않고 등장하는데 맨발의 연기를 통해 배우들은 접촉의 예민함을 키우고 무대 위의 촉감을 느끼면서 연기함으로써 더욱 사실적인 감정표현이 가능해 공연을 보는 관객들은 더욱 극에 몰입하게 된다. 연극 <남자충동>에서는 베이스 사운드가 잔잔하게 깔리면서 강한 남자 콤플렉스에 사로잡힌 ‘장정’의 남성성을 대변해주는 반면 <미친키스>에서는 아코디언이 극적 장치로서의 역할을 한다. 춤곡 같은 경쾌함에도 불구하고 듣고 있자면 쓸쓸하게 들리는 아코디언 연주는 작품을 관통하는 ‘불안’과 ‘상실감’을 극대화시키는 중요한 요소로 등장한다.5월21일까지 대학로 TOM(티오엠) 1관에서 공연된다.

 

(포스터 이미지 출처:프로스랩)

 

 

 

[시놉시스]


장정은 멀어져 가는 신희의 뒷모습을 잡으려 한다.
신희는 불안하지 않은 어딘가로 떠나려 한다.
은정은 어디에서도 위안을 얻지 못해 무섭다.불안에 먹힌다.
영애는 위안을 얻는 작은 방편을 찾았다.임시방편을 이어가 일상을 견딘다.
인호는 일상을 유지하느라 불안을 숨기고 있다.흐르지도 머물지도 못한다.
히스는 인간의 불안을 먹고 산다.사랑에 빠지라며 조종하고 지켜본다.
악사가 경쾌하나 허망한 바람소리를 만든다.

 

 

 

 

[오늘의 출연진]

 

[무대]

 

[프로그램북]

 

[티켓]

공연개요

* 공 연 명 : 연극<미친키스>
* 공연장소: 대학로 TOM(티오엠) 1관
* 공연기간 : 2017년 4월 11일(화)~ 5월 21일(일)
* 공연시간 : 평일(화-금) 8시/ 토요일 3시, 7시 / 일요일 및 공휴일 2시, 6시 (월요일 쉼)
* 티켓가격 : R석 50,000원, S석 35,000원
* 예 매 : 인터파크
* 기획/제작 : 프로스랩
* 공연문의 : 1544-1555
* 스탭 : 프로듀서_홍윤경, 작/연출_조광화, 드라마터그_구소영, 음악_황강록/미미, 편곡/음악감독_미미
안무_심새인, 무대디자인_손호성, 조명디자인_정태진, 의상디자인_홍문기, 분장디자인_채송화,
소품디자인_박해은
* 출 연 : 장정_조동혁, 이상이 / 신희_전경수, 김두희 / 인호_손병호, 오상원
영애_정수영, 김로사 / 은정_이나경 / 히스_심새인 / 악사_미미

 

 

Posted by 무림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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