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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된 국립발레단의 <지젤>. 국립발레단 창단이래 최초의 전공연 전석 매진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냈습니다. 이것은 그 동안 우리 국립발레단의 위상이 올라간 것도 있지만 숨은 공헌자가 있었습니다.

바로 러시아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올림픽챔피온 김연아선수의 새 쇼트프로그램이 <지젤>이기 때문이죠. 저 역시 연아선수의 <지젤>을 더욱 잘 감상하고자하는 다소 불순한 마음을 동반하여 근 10년 만에 발레공연을 관람하고 많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13개월만의 복귀, 공백 문제 없을까?

1년 만에 볼 줄 알았던 국민스타 김연아선수의 혼이 담긴 연기는 3월초 일본의 대지진으로 인하여 예년 같으면 벌써 시즌이 끝났을 4월말 러시아에서 열리게 되었지요.

너무 오랜만에 보는 연아선수 새프로그램.
미리 공개된 것처럼 쇼트프로그램은 로맨틱발레의 극치인 <지젤>. 프리프로그램은 그동안 응원해준 한국 팬들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았다는 <오마쥬 투 코리아> 입니다.(사실 감사해야할 사람은 연아선수의 연기를 보기만 해도 황송한 팬입니다만~ )

이미 러시아에서는 공개연습을 통해 13개월의 공백이 무색한 연기를 살짝 보여주었습니다.


김연아의 지젤, 매순간 변화는 표정 연기에 주목!


다들 아시겠지만 지젤은 16세의 어린 시골처녀가 사랑에 빠졌으나 철없는 귀족청년에게 속아서 버림받고, 절망하고 미쳐 결국 죽음에 이르렀으나 죽은 후 유령이 된 후에도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공개 연습 중 김연아가 지젤을 연기하고 있습니다>동영상은 링크에서 보세요^^

그 중에서도 이번에 사용된 부분은 사랑하는 연인에 배신 당하고 미쳐가는 부분이 표현되다 보니 순간순간 변하는 격렬한 표정 연기인 것 같습니다. 연아선수의 예술성은 언제나 매우 높게 평가 받았지만, 더 이상 올라갈 수 없을 것이라고 여겼던 점을 한번 더 정점을 찍었다는 것이 함께 훈련한 피터 코치님의 말씀이었지요.

또한 평소 경쾌하고 빠른 스탭과 달리 애절한 마음이 그대로 전달되는 스탭 연기는 지젤관람의 또하나의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리랑으로 세계인 울릴 '오마쥬 투 코리아'도 기대!

처음 제목이 공개된 이후 엄청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수많은 편집물을 창조하게한 작품이죠. 아리랑이 가진 특유의 구슬픔은 한국인에게는 마음에 꿈틀거림을 만드는 음악임은 물론이고 세계에도 한국의 음악으로 가장 많이 소개되는 음악이 바로 아리랑입니다.


처음 연습영상을 봤을 때 가슴의 울컥함과 눈물이 흘렀다는 것을 굳이 숨기고 싶지 않네요. (사실 연아선수의 모든 연기가 감격에 눈물을 품게 만들지만.. )

오마쥬 투 코리아의 안무는 강함과 부드러움이 교차되고, 연아선수의 정석이라고 불리우는 우아하고 높은 점프, 빠르고 정확한 스케이팅, 한 영상을 무한 반복이라도 시켜놓은 듯 흔들리지않는 축을 가진 스핀, 한마리 학이 날아가는듯한 스파이럴까지! 연아선수 피겨기술의 집대성으로 어느 것 하나, 한 순간도 놓칠 수 없는 작품입니다. 아마 이번 작품은 결국 우리나라를 세계에 다시 한번 선보이는 소개하는 자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오마쥬투코리아의 백미는 김연아선수가 언론인터뷰에서 언급했듯이 아리랑 선율과함께 흐르는 연아선수의 우아한 스파이럴이 아닐까 싶습니다. 후반부에 있으니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치지 마시길.
또한 우리가 한국사람이기 때문에 알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움. 중간중간 숨어있는 한국적을 모티브로 가져온 안무가 보입니다. 승무, 장구춤, 한삼, 버선코… 하나하나 찾아보는 것도 숨은 재미가 될 것 같네요.

[궁금증으로 알아보는 피겨 간단상식]

1. 김연아선수는 도대체 왜 그렇게 점수가 높은가요? 다른선수들이랑 차이가 너무나요!!

피겨점수는 기술요소를 평가하는 TES와 프로그램 구성요소를 평가하는 PCS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TES는 주어진 과제(점프, 스핀, 스텝, 스파이럴)를 얼마나 정확하게 수행했느냐에 따라서 X8211;3~+3점의 가산점(GOE)가 주어집니다. ( 김연아선수는 늘 안정적이고 정확한 스케이팅으로 최고의 가산점을 챙기고 있습니다.)
PCS는 스케이팅 기술, 동작의 연결, 연기, 안무, 해석 등을 평가합니다. (탁월한 곡해석과 풍부한 표정을 가진 연아선수가 누구보다도 좋은 점수를 받는 것이 당연하겠죠?)

2. 쇼트프로그램과 프리프로그램? 뭐가 다른거죠?

쇼트프로그램의 연기시간은 2분50초 이하입니다. (초과시 5초단위로 1점씩 감점) 주어진 시간 내에 7개 과제(3개의 점프, 스핀3개, 스탭1개 )를 평가하고, 각각의 완성도에 따라 가산점도 부여됩니다.

김연아 선수의 경우 늘 트리플 럿츠-트리플 토룹 로 과제를 시작하는편인데요. 비거리와 높이가 엄청나서 가끔 공간이동을 한듯한 착각을 일으키기도 하지요. 김연아 선수의 우아함의 극치를 보여줬던 스파이럴은 이번시즌부터 기본요소에서는 제외되었습니다만~ 프리프로그램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프리프로그램은 4분내외의 시간을 연기하게 되어있기 때문에 롱프로그램으로도 불리웁니다. 주어진 과제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각자의 기량을 최대한 나타낼 수 있는 기회인데요. 최대 시행수(점프7회이하, 스핀 3회이하, 스파이럴시퀀스 1회이하, 스텝시퀀스 1회이하)가 정해져 있습니다. 연기시간이 길다보니 체력이 딸릴 수 있는 후반부(2분이후)에 뛴 점프는 10%의 가산점이 더 주어지죠.

3. 유나스핀은 뭔가요? 김연아 선수이름인거에요?!

스핀 업라인트스핀, 싯스핀, 카멜스핀을 기본으로하여 다양한 변형스핀이 있는데요.

그 중 카멜스핀(상체와 한쪽다리가 수평으로 일직선이되어 T자모양으로 도는 기술)을 변형시켜 카멜동작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다리를 아래로 꺽은 자세로 회전하는 동작으로 김연아선수가 처음으로 연기하여 유나스핀 또는 유나카멜스핀으로 불립니다. 고도의 균형감각과 허리의 유연성이 필요한 고난이도의 동작으로 높은 레벨을 인정받고있습니다~

(본 내용은 여자싱글 피겨스케이팅을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2011 세계피겨선수권대회는 쇼트프로그램(29일)과 프리스케이팅(30일)으로 진행이 됩니다.
오늘(29일) 만날 수 있는 김연아 선수의 쇼트 프로그램 경기 순서는 30명의 출전선수 중 제일 마지막(5조 6번). 경기에 잠깐 눈을 뗀 사이에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못볼 수도 있으니, 처음부터 꾸준히 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자세한 일정 기사로 보기 ▶ 연아 마지막 순번 “29일밤 피날레 자신” ◀

아, 김연아 선수의 라이벌인 아사다마오 선수는 바로 앞 순서(29번째)라고 하니, 비교해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 될 수 있겠죠? 30일에 진행되는 김연아 선수의 프리스케이팅도 잊지 말고 반드시 지켜봐주세요~

2011 세계피겨선수권대회 경기일정

▶ 쇼트프로그램 - 2011년 4월 29일(금) 오후 6시 30분 (TV중계 : 오후 8시 30분) / 김연아 경기는 10시 45분경
▶ 프리스케이팅 - 2011년 4월 30일(토) 오후 6시 30분 (TV중계 : 오후 8시 30분)


*이 컨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그룹 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있습니다.


윤지혜 | (주)한화 문화홍보팀

씩씩한 윤지혜입니다.
호기심가득 언제나 소녀같은 마음일 줄 알았는데, 정신차리니 삼십대.
소녀라기에는 세상을 너무 많이 알았고, 어른이라긴 철없는 처자입니다.

한화데이즈 링크

http://blog.hanwhaday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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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림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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