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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에서 만나는 예술 감상,K현대미술관 위대한 낙서전

 

 

K현대미술관(K Museum of Contemporary Art, KMCA)은

올해 세 번째 특별기획전 《The Great Graffiti: 관람객, 예술가가 되다》를

미노아아트에셋과 공동 주관·주최한다.

지난 5월 5일에 선보인
특별기획전 《이것은 현대 미술관이다: Everyone is an Artist, Everything is Art》를 통해

현대미술관임을 전면 타이틀로 내세운 KMCA는

대형 설치 구조물부터 팝아트에 이르기까지

미술관 밖의 공간에서 보여지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조형물과 이미지를 미술관으로 들여오는 작업을 한다.

그 일환으로 현대미술관이라는 제도기관에서 전시되는 것 자체가 파격일 수 있는

 9명의 그래피티스트의 개성 있는 작품들을 다채롭게 선보인다.


k현대미술관 2층과 3층에서 전시되고 있는

위대한 낙서전 프리뷰를 관람한 작품들을

담아 왔어요.

 

대형 노랑 곰돌이 풍선이

설치되어 있어요

특별기획전 《The Great Graffiti: 관람객, 예술가가 되다》

                  (부제: 관람객, 예술가가 되다)

참여작가: Shepard Fairey, JR, JonOne, Nick Walker, ZEVS, L'ATLAS, CRASH, Pure Evil, FENX

      소: 미술관 2층, 3층

      간: 2017년 6월 10일 (토) - 9월 3일 (일)

주관/주최: K현대미술관 & 미노아 아트 에셋

       획: 김연진 (KMCA 관장)

 

K현대미술관

1층 레스토랑에 부착되어 있는

회화작품

1층 레스토랑 공간을 가득채운

스카치테이프 작품

실제 사람이 위를 다녀도 끊어지지 않는다.

 

2층과 3층

작품들을 감상하고

간단한 다과가 있어

맛있게 먹었답니다.

 

3층부터 작품을 감상했어요

 

KMCA는 미술관이라는 제도기관 본연의 이념이자 가치인 “만인을 위한 예술, 만인이 예술가가 되
는 전시, 만인이 향유하고 즐길 수 있는 예술”을 끊임없이 변주하여 전시를 기획 중이다. KMCA는
이러한 현대미술과 현대미술관의 지향점을 상기하며 올해 상반기 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되었던 낙
서전을 새롭게 해석하고 기획하여 그 동력으로 관람객의 저변 확대를 목표로 한다. 또한,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고 어떤 것도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기획 컨셉에 맞추어 각각의 그래피티 작가
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넓이 200평, 높이 6M의 전시장 두 층을 그래피티 작업으로 가득 채웠다.
가벽을 설치하지 않고 작품을 공중에 매다는 디스플레이는 관람객에게 보다 체험적이고 입체적인
작품관람을 가능하게 하고 정형화된 화이트 큐브가 아닌 실제 스트리트 아트를 보는듯한 생생한
체험을 선사할 것이다. 모든 작품은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그래피티는 공공시설을 파괴하는 반사회적인 훼손행위(반달리즘, Vandalism)이자 하위문화로 인식
되어왔다. 작가들의 신상이 비밀에 싸여있는 것이 흔하고, 경찰에 잡히기 전에 작업을 완수해야
하므로 짧은 시간이라는 한계 때문에 작품의 완성도 역시 지적의 대상이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낙서는 영구적이지 않기 때문에 미술관에서의 전시가 고려되지 않았다. 하지만 1980년대 포
스트모더니즘과 팝아트의 등장과 함께 대중문화와 같은 하위 문화가 주류 문화의 중심에 서게 되
면서 그래피티는 현대미술의 하나의 장르로 입성하게 된다. 현재 그래피티는 ‘거리의 예술(street
art)’이라고 불리며 동시대 사회, 문화의 복합적인 영향을 반영하는 시대적 산물로서 기능하고 있
다. 그래피티는 대중문화 속에서 자리 잡고 있는 힙합 문화와 연계되어 젊은 층에 많은 관심을
받으며 현대사회의 부조리에 뚜렷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치·사회적 이슈들은 작업의 단골 소재
로, 이들은 초기 유럽 아방가르드 미술가들이 그러했듯 예술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있
다고 믿었다. 이런 믿음은 지금껏 현대 미술을 지탱하는 힘이 되고 있다.

 

 

상단 우측은 제우스 작품이다

제우스(ZEVS, b. 1977, 프랑스)는 파리와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명성 있는 그래피티스트이다. ‘제우
스(ZEVS)’라는 이름은 어느 날 자신이 치여 죽을뻔한 열차의 이름을 따와서 지었다. 목숨을 잃을
뻔한 사건이었지만 자신에게 돌진하던 기차처럼 그래피티 행위를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로 이름을
정했다고 한다. 제우스는 2000년대 초, 파리 밤거리의 벤치, 가로등, 신호등의 그림자 테두리를 딴
프로젝트인 ‘일렉트릭 쉐도우 시리즈(Electric Shadow Series)’를 시작했다. 아침이 되면 실제 그림
자는 사라지지만 그래피티가 남아 도시의 밤 풍경을 상기시킨다. 제우스는 2000년대 중반부터 브
랜드 로고가 흘러내리는 듯한 ‘리퀘데이티드 로고(Liquidated Logos)’ 시리즈를 선보여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대형 브랜드의 로고가 흘러내리는 이미지를 통해 작가는 "어떤 것도 영원하지 않다"
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두 시리즈 모두 관람이 가능하다.

하단 우측은 존원의 작품이다.

존 원(JonOne, b. 1963, 미국)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그래피티 아티스트이자 예술가이다. 존 원은
뉴욕의 할렘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현재 프랑스에서 작업하고 있으며, 프랑스인들이 가장 영예
롭게 생각하는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ordre national de la Légion d'honneur)를 수상할 정도
로 큰 인정을 받고 있다. 존 원은 기존의 그래피티가 대부분 조형적이던 때에 강렬한 붓 자국과
드리핑 기법, 반복되는 패턴 등의 요소를 도입하여 그만의 독자적인 추상 스타일을 확립하였다.
그의 작품은 다양한 영역과 협업하고 있는데, 그 예로 2015년 에어프랑스의 80주년을 기념하여
제작된 보잉777기의 외벽에서도 그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이렇듯 그는 작품과 미술계를 넘어 생
활과 결합한 작업을 하는 등 우리 문화와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3층 전경이다

 

2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2층의 전시 작품들이다.

가벽을 설치하지 않고

넓은 공간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여유를 즐긴다.

압구정에서 만나는 현대 회화

위대한 낙서

멋진 미술 감상의 기회다.

 

 

중앙 좌측은 라틀라스 작품이다.

라틀라스(L’ATLAS, 1978, 프랑스)는 독특한 글자 형상의 작품으로 유명한 스트리트 아티스트이자
사진가, 비디오 아티스트이다. 그의 추상적이고 기하학적으로 보이는 작품의 형상은 아랍어와 한
자 등 동양 캘리그래피와 라틴어 형상을 결합하여 탄생한 보편적인(universal) 알파벳이라고 한다.
이 알파벳은 읽을 수는 없어도 국적에 상관없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언어가 된다. 작가는 동양
철학에서 영향을 받아 작품을 제작하며, 작품을 보는 사람들이 마치 명상을 하듯이 작품 안에서
나만의 시각적 이미지를 살펴보기를 원한다. 라틀라스는 테이프, 스프레이 페인트 등 현대적 재료
를 결합하여 그래피티, 그래픽 디자인, 사진 캘리그라피, 페인팅, 조각, 건축 등을 모두 포함하는
스트리트 아트를 선보인다. 서로 연관되는 예술적 원칙들의 융합을 통해 작가의 작품은 서예적
추상(Calligraphic Abstration)으로 도달하며 복잡하면서도 매혹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

 

하단우측 제이 알의 작품이다.

제이 알(JR, b. 1983, 프랑스)은 사진을 활용한 그래피티로 유명한 사진가 겸 스트리트 아티스트이
다. 10대 시절의 JR은 어느 날 지하철에서 카메라를 주운 후부터 사진을 프린트해서 벽에 붙이는
방식을 사용하기 시작한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에 작은 사이즈의 사진을 붙이면서부터 시작된
사진프로젝트는 점차 전 세계의 다양한 장소의 대형 사진 콜라주 프로젝트로 발전되어갔다. 그에
게 도시는 어떠한 기관을 통하지 않고 대중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최고의 갤러리이다. 이번 전
시에서는 이 사진프로젝트뿐 아니라 뉴욕 발레단(NYCB)과 협업하여 댄스홀을 개념적, 시각적으로
변형시키는 프로젝트인 뉴욕시 발레시리즈(NEW YORK CITY BALLET series)와 같은 맥락으로 진행
된 오페라 가르니에 시리즈(OPÉRA GARNIER series)를 볼 수 있다. 작가는 이 예술과 행위를 결합
한 작업을 통해 정체성과 자유, 한계의 보편적인 문제에 대해 다룬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그림은 셰퍼드 페어리의 작품이다.

셰퍼드 페어리(Shepard Fairey, b. 1970, 미국)는 가장 영향력 있는 그래피티 아티스트이자 액티비
스트이다. 대학교 1학년 여름, 스텐실 형식의 스티커를 도시 곳곳에 붙이는 오베이(OBEY)캠페인으
로 언더그라운드 스트리트 아트씬에 하나의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2008년 버락 오바마 대선 후
보의 얼굴이 담긴 HOPE 포스터를 통해 전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페어리는 공공장소에 작업하는
것이 한정적인 자원으로 수많은 대중에게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한다.
그는 앞으로도 자신의 작품을 통해 이 시대의 젊은 세대들이 사회의 이슈들에 적극적인 관심을
둘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중앙 우측은 닉 워커 작품이다.

​닉 워커(Nick Walker, b. 1969, 영국)는 파격적이면서도 세련된 이미지와 스탠실을 활용한 그래피티
기법으로 유명한 그래피티 아티스트이다. 그는 자신의 스탠실을 활용한 작업 기법은 어떤 맥락에
서 차용된 이미지를 새로운 맥락에서 재 맥락화 하기 때문에 자신의 작업에 ‘유머’와 ‘아이러니’라
는 필수 요소를 제공한다고 밝힌다. 그의 작품은 기존 그래피티의 즉흥적인 프리 핸드드로잉 기
법과 사실적인 이미지를 병합한 한층 더 발전된 그래피티라는 평가를 받는다. 작품은 뱅크시
(Banksy)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등,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며 전세계적인 주목과 찬사를 받
고 있다.

 

 

2층 전경이다.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에 있는 낙서


압구정 도심에서 만나는

K현대미술관 위대한 낙서 <관람객, 예술가가 되다>전시회에서

시간의 여유를 즐기는 현대인이 되는것도

멋진 일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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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림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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