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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위 처남댁이
강원도에 여행 갔다 오면서
살아있는 문어를 사다 주셨다.
연극 보고 집에 갔는데도
아내가 무서워 끓이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아들한테 시켜서 끓여 놓았어야지 하면서
아내에게 한마디 하고
싱크대에 있는 문어를 보니 엄청 큰 놈이다.
갇혀 있는 망을 가위로 자르고 싱크대에 놓으니
설겆이 건조대위에 있는 그릇으로 다리를 뻗치고
옆에 있는 소라를 빨판으로 빨아 들이는 소리가
쓰윽 씁 쓰윽 씁하는데
잡을 수가 없다
아내는 무서워 소리치고
나도 잡다가 놓쳤다
공포스럽다
문어 대가리는 독이 올라
빳빳하게 대가리를 들고
이러니 바다에서 큰 문어를 만나면 아마 기절할지도....
사진으로 찍어서
크기를 짐작하기 어렵지만
엄청 큰 놈이다.
아들이 집어 넣고 뛰어 나올까봐
냄비 뚜껑을 꼭 잡고
있었다.
라면 5개 이상을 끓일 수 있는 큰 냄비인데
가득하다.
다리 몇개만 잘랐는데도
푸짐하다
소라3개와 와 문어 다리 하나를 썰었는데도
완전 푸짐하다.
문어 한 마리는
두고 두고 먹어야 할 양이다.
소라
문어
처남이 전라도에서 주문한 홍어까지
푸짐한 술상이 차려졌다
저번 안동에서 가져온 안동소주로
맛있게 먹었다.
홍어
문어
소라
하지만 잠시 동안의 문어에 대한
공포는 여전히 기억속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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