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아리랑 30주년 프로젝트‘연극만세’ 그 첫번째, 자본에 휘둘리는 나약한 인간을 담다<배꼽춤을 추는 허수아비>
올 해 서울연극제에서 공로상을 받은 극단 아리랑이 명작 다시 만들기,시민연극페스티벌,다큐멘터리연극 세가지 프로그램으로 '연극만세'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첫번재 프로그램으로 김명곤 연출의 <빼꼽춤을 추는 허수아비>가 서막을 열었다.
이 작품은 이청준의 단편소설 <조만득씨>를 김명곤이 대본화하여 연출하였다. 서울문화재단 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을 통하여 구로아트밸리와 함께 제작한 이 공연은 극단 아리랑의 대표작중 하나로 20여년의 세월이 흐른 작품을 2016년의 이야기로 다시 엮었다. 이 작품에는 극단 아리랑을 대표하는 고동업, 윤혜영, 이경주, 한동규, 김동순, 김현준 배우와 김중기, 이승비까지 무게감 있는 배우들이 함께 하고 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였던 이정윤이 안무 겸 배우로 출연해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 넣고 있다.
연극<배꼽춤을 추는 허수아비>는 1995년 초연 서울연극제 공식초청작으로 참가해 당시 서울연극제에서 도입한 제1회 한국현대연극상의 작품상, 연출상, 연기상의 3개 부문을 휩쓸며 주목받았다.
자본주의의 팽창 속에서 소외된 인간을 그린 작품인 ‘배꼽춤을 추는 허수아비’는 70년대 도시민의 이야기가 90년대의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던 것처럼 시대를 관통하는 주제의식을 담고 있다.
서울 변두리 작은 이발소 이발사인 조만득씨는 치매를 앓고 있는 노모와 돈을 내놓으라고 욱박지르는 동생,바람난 아내와 같이 사는 피곤한 인생이다.철저히 자본의 영역에서 소외된 그는 결국 정신병원에서 입원하고 치료를 받고 퇴원하지만 그는 영원히 그 자본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자본의 힘에 눌린 그가 사람들에게 백지수표를 발행해주며 자신이 회장이라고 생각하고 다니는 일이 그가 유일하게 행복을 느끼는 일로 이 연극이 보여 주는 가장 함축적인 메시지다. 자본의 힘에 눌려 사는 서민들은 자본에 이리 눌리고 저리 치인다.사람답게 사는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서 목숨을 연명하는 경우가 다반사다.연출은 가을 바람에 이리 저리 춤을 추는 허수아비를 자본에 치받히는 김만득씨로 표현하고 있다.
11월 6일까지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공연된다.공연문의는 02)741-5332 로 하면 된다.
(포스터 이미지=극단 아리랑 제공)
[작품줄거리]
서울 변두리 작은 이발소의 이발사로서 치매를 앓고 있는 노모와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하는 동생, 그리고 바람난 아내가 있는 조만
득씨는 과대망상에 빠져 정신병원에 입원을 하게 된다.병원을 요양원이라 믿고, 자신을 회장님이라 부르며, 환자들에게 백지수표를
발행하는 조만득씨. 그는 오로지 망상 속에서만 이 행복을 느낀다.
하지만 담당의사인 민박사는 그가 망상을 깨고, 자신의 현실로 돌아가도록 치료를 한다. 결국, 망상에서 깨어나와 현실을 힘들었던
삶을 맞이하게 되는 조만득씨.
하지만, 그를 기다린 것은 먼지가 쌓인 그의 작은 이발소와 치매가 더욱 심해진 노모와 집을 나간 아내였다. 두 달 후, 노모를 살
해한 조만득씨는 깨진 유리조각처럼 변한 자아를 가지고, 행복했던 망상의 모습이 사라진 채로, 다시 입원을 하게 된다.
학전블루 소극장
故김광석 추모 동상
1995.8.11 故김광석이 학전 소극장에서 콘서트 1,000 회를 맞은 것을 인연으로 그를 기리기 위해 만든 동상
[커튼콜 사진]
좌로부터 이정윤 ,이승비,김동순 배우
좌로부터 이경훈,이정윤,이경주 배우
한동규 배우
좌로부터 이경주,한동규,고동업,이승비,김동순,김현준 배우
[티켓]
[공연개요]
공 연 명:배꼽춤을 추는 허수아비
공연장소:학전블루 소극장
공 연 일:2016.10.27~11.6
공연시간:평일 8시,주말 3시
티켓가격:전석 3만원
티켓예매:인터파크
공연문의:02)741-5332
작/연출:원작 이청준,대본.연출 김명곤
기획/제작:극단 아리랑,선아트컴퍼니,구로아트밸리(제적협력)
출 연 진:한동규,고동업,김중기,이승비,윤혜영,이경주,김동순,이경훈,김현준,김은주
특별출연:이정윤(전 국립무용단),백상현
제작진
협력연출:이성호,음악:정원기,안무:이정윤(전 국립무용단),조명디자인:남궁진,무대디자인:임민
소품디자인:박현이,무대감독:권순재,의상디자인:김한빛,분장:김소희,조연출: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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