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그룹 가족의 연극 월곡동 산 2번지거창국제연극제 은상 수상

 

 

 

 

우리 가족의 이야기로 재탄생한 유리동물원, ‘월곡동 산 2번지

 

 

창작그룹 가족의 연극 월곡동 산 2번지가 지난 89일부터 15일까지 대학로 아름다운극장에서 성황리에 공연되었다. ‘월곡동 산 2번지는 테네시 윌리엄스의 명작 유리동물원을 원작으로 하여 무대를 1982년 서울 월곡동으로 옮긴 번안초연작으로, 그 예술성과 완성도를 인정받아 제28회 거창국제연극제에서 은상을 차지했다. 또한 연극제에서의 작품성을 바탕으로 한 대학로에서의 일주일간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이번 여름 명작에 목마른 관객들의 갈증을 채워주었다.

 

 

베테랑 배우들의 노련함과 젊은 배우들의 열정으로 이루어진 하모니

 

 

 

연극 월곡동 산 2번지철수 영희’, ‘사고-그래도 가능한 이야기등을 연출한 윤돈선 연출의 작품이다. 대학로에서 잔뼈가 굵은 여배우 장설하 등 경험 많은 배우들과 박은미, 임정아, 민기욱, 조하나, 이정근 등 젊고 재능 있는 배우들의 개성이 절묘하게 어우러졌으며, 이는 곧 빼어난 작품성으로 표현되었다. 이 극에서 어머니 역의 장설하는 연기의 진수를 펼쳐 보이며 거창국제연극제 여자 연기상을 수상했고, 연이 역의 조하나와 광석 역의 민기욱 역시 유리동물원에서의 가족들을 1980년대의 우리 가족으로 완벽하게 표현하는 등 호연을 보였다. 박은미, 임정아, 이정근 역시 십여 개의 역할을 연기하며 관객들이 한 순간도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원작을 뛰어넘는 걸작 연극

창작그룹 가족은 세익스피어 in 햄릿’, ‘그때 그 크리스마스의 추억등 외국 명작을 각색해 공연한 바 있다. ‘월곡동 산 2번지는 창작그룹 가족의 이러한 명작의 재탄생 시리즈 3탄으로, 테네시 윌리엄스의 원작을 넘어서서 우리만의 새로운 이야기, 새로운 연극으로 재탄생되었다. 문화평론가 박정기는 이 연극을 “50여 년 동안 관람했던 공연 중 최고라는 찬사와 함께 원작을 뛰어넘는 걸작 연극이라고 평했다. 연극계 원로 연출가 정일성 역시 유리동물원을 각색한 연극 중 이 작품만큼 뛰어난 작품은 없었다.”는 평가를 남겼다.

 

 

고전 연극을 넘어서 대중성까지 겸비한 수작(秀作)

 

 

월곡동 산 2번지는 단순한 고전 연극의 각색판이 아니라 대중성까지 겸비했다는 평을 받는다. 일주일간의 공연 동안 연일 매진사례를 기록했으며, 관람 가능 연령을 겨우 넘긴 청소년에서부터 1982년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중·장년층까지 폭넓은 관객층을 자랑한다. 극의 배경 및 소품들은 1980년대를 추억하게 할 수 있는 골드스타 TV, 옛날 라디오와 전화기 등으로 이루어진다. 또 당시의 신군부 소식과 그에 저항하는 인물 소개, 유행하던 대중가요와 영화음악 등을 배경음악으로 하여 그 시대를 살았던 관객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켰고, ‘응답하라 시리즈로 촉발된 7080 열풍으로 그 이후 세대의 관객들에게도 다가갈 수 있었다. 이는 곧 대중성으로 이어져 많은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 모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소극장 연극의 진면모를 보여준 가족극

 

 

대학로 아름다운극장은 소극장의 활성화를 위해 연극! () 벌리다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월곡동 산 2번지새마을 만세’, ‘엄사장은 살아있다’, ‘백조의 호수에 이은 연극! () 벌리다프로젝트 그 네 번째 작품으로, 관객들과 가장 가까운 소극장에서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며 가족이라는 주제로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 작품이 우리들에게 가족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공연이 되었으면 한다.“는 윤돈선 연출의 말처럼 소극장 공연을 통해 진솔하고 친숙하게 다가간 것이다.

 

 

월곡동 산 2번지는 창작그룹 가족의 10주년 기념공연이다. 10년 간 대학로에서 꾸준히 활동해 온 극단의 과거가 담겼으며, 현재를 표현하고 미래를 기약한 작품이다. 노련한 배우들과 젊은 배우들, 옛 시대를 살았던 관객들과 새 시대를 살아갈 관객들이 같은 공간에서 호흡하고 함께 즐길 수 있었던 작품이다. 성황리에 막을 내린 이 공연을 통해 작게는 가족 간, 크게는 세대 간의 갈등을 줄이고 화합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창작그룹 가족은 더욱 더 작품성 있고 예술성 있는 차기작을 준비 중이다.

 

(사진제공:창작그룹 가족)

Posted by 무림태풍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