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속의 인간의 정체성을 신랄히 파헤치다,연극 <글로리아>!
극중 인물 '글로리아'는 철저히 소외당하고 있는 한 개인으로서의 직장인이다.직장 생활을 하는 수 많은 사람들이 경험했을 이야기를 연극<글로리아>는 적나라하게 펼쳐 보이고 있다.밀림속의 정글이 아닌 빌딩속의 많은 경쟁자들로 둘러 쳐진 사무실에서 직장인들은 매일 매일 총성없는 전쟁을 치룬다.뒤돌아서면 누가 내 얘기를 뒤에서 험담이나 늘어 놓지 않을까 하고 한번 아니 수없이 생각했을 일이다.직장은 그런 곳이다.
말로는 동료라고 치부하지만 경쟁 상대로 상대를 짓밟아야 자신이 설 수 있는 곳이 직장이다.극중 글로리아는 그렇게 주변 동료로부터 철저히 소외 당한 인물로 1막 마지막에 그녀가 내린 결정으로 인해 이제 그녀는 그 사무실에서 사무실 사람들로부터 화제의 인물이 되는 아이러니를 낳는다.
1막에 쏟아내는 수 많은 대사들이 촌철살인의 직장인들의 삶의 애환을 마치 파노라마처럼 늘어 놓는데 그걸 지켜보는 관객은 속이 다 후련할 정도다.대사가 명료하고 사실적인데다 그게 우리 주변에서 수 많은 직장인들이 느끼는 상황들이기 때문이다.
인터미션 15분을 포함해 두 시간이 넘게 진행되는 연극은 1막과 2막은 확연히 구분된다.1막은 글로리아의 불쑥 불쑥 나타나 다른 동료들을 불안케 하는 상황들이 전개되지만 편집부 사무실의 사실적 상황과 오가는 대사들이 기막히게 재미가 있다. 하지만 1막 마지막에 글로리아가 던진 결정에 관객들은 무장해제되고 충격 그 자체로 남는다. 2막은 글로리아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그녀를 도외시하던 주변인들이 이제 본능적으로 자신의 야욕을 위해 책을 펴내겠다고 덤벼든다.1막에서 관심없던 글로리아는 2막에서는 존재 자체가 없어진 상황에서 주인공으로 급부상한다.
하지만 분명한건 우리 자신들도 글로리아처럼 언제 그런 존재로 여겨지고 있는지 모른다는 사실이다.내가 없는 자리 내가 존재하지 않는 자리에서의 나의 경쟁자들이 보는 나는 어떤 모습일지 관객들 스스로 상상해보면 두렵기까지 하다. 1막에서는 글로리아가 다니던 잡지사 사무실이 2막에서는 스타벅스와 글로리아 이야기를 만드려는 사무실이 무대다.
<글로리아>의 극중 인물들은 1인 다역을 한다.이것은 서로 다른 정체성을 가진 비슷한 인간군상들이 무리를 짓고 살고 있는 이 세상에 대한 거대한 은유로 이것은 주제 전달을 위한 작가 브랜든의 철저히 계산된 의도다. 모두에게 소외 받는 인물 ‘글로리아’가 ‘낸’이 되고, 관객은 ‘글로리아’라는 인물이 사무실에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낸’이 ‘글로리아’를 아주 영리하게 자신의 성공의 발판으로 삼는 광경을 목격한다. 관객은 두 인물을 같은 얼굴의 배우를 통해 지켜본다. 설정 자체가 주는 긴장감은 물론이려니와 같은 배우가 연기함으로써 발생하는 극적 아이러니는 단순한 풍자 이상의 충격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진짜 우리 주변의 현실을 신랄히 파헤치며 우리에게 강한 메시지를 던진다.상어우리 속의 물고기처럼 이리저리 내몰리는 우리는 사회속의 인간 물고기 무리다.이것이 연극이 우리에게 전하는 진짜 메시지다. 연극<글로리아>는 8월 28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 에서 공연된다.공연문의는 070-4141-7708 로 하면 된다.
(포스터 이미지=노네임씨어터컴퍼니 제공)
[시놉시스]
뉴욕 한복판, 미드타운 오피스의 잡지 편집부.
누군가는 꿈을 위해, 누군가는 야망을 위해, 그리고 누군가는 어쩌다 보니
같은 사무실에서 어제와 다를 바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딘’은 언젠가는 자기가 쓴 책을 출판하고 싶어하고, 비슷한 꿈을 가진 ‘켄드라’는 딘에게 늘 비아냥거린다. 인턴 ‘마일
즈’는 6주간 이 곳에 있었지만 아직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자조적인 한탄과 불만으로 가
득한 이 사무실에서 가장 오랜 기간 근무한 ‘글로리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외면을 받는 대상이다. 그녀에게 이 직장은 삶의
전부이고 그녀가 아는 사람도 이 곳의 사람들뿐이다. 하지만 지난 밤 그녀의 집들이 파티에 방문한 사람은 오직 '딘' 뿐이다.
'글로리아'는 평소보다 더 암울하고 이상한 기운으로 편집부에 몇 번의 발걸음을 한다. 사람들은 그녀가 지난 밤 파티 때문에
그러리라 으레 짐작할 뿐이다. 그리고 각자 자기 일로 시간을 보내고 있던 오후, ‘글로리아’의 예상치 못한 등장은 모두를
충격에 빠뜨린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글로리아의 선택.
아무의 관심도 받지 못했던 그녀가 모두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다.
그 사건 이후 ‘딘’은 글로리아란 이름으로 자신의 자서전을 각색하기 시작하고 ‘켄드라’는 글로리아에 대한 다른 시각의
글을 쓰려다 딘과 대치한다. 글로리아와 입사 동기였지만 그녀가 존재하는 줄도 몰랐던 ‘낸’은 자신의 풍부한 경험담을 토
대로 그녀의 이야기를 쓰기로 결심하는데…
[출연배우]
(출처:인터파크)
[티켓]
공 연 명 : 글로리아_Gloria
공 연 장 : 두산아트센터 Space111
공연기간 : 2016년 7월 26일 – 8월 28일
공연시간 : 평일 저녁8시, 토요일 3시/7시, 일요일 3시
러닝타임 : 140분(인터미션포함)
티켓가격 : 전석4만원
관람연령 : 만 13세 이상 관람가 (중학생 이상 관람가능)
기 획 : 두산아트센터 노네임씨어터컴퍼니
제 작 : 노네임씨어터컴퍼니
[CREATIVE TEAM]
프로듀서 : 한해영
작 가 : 브랜든 제이콥스-젠킨스(Branden Jacobs-Jenkins)
번 역 : 여지현
윤색/드라마터그 : 이인수
연 출 : 김태형
CAST:이승주,손지윤,임문희,정원조,오정택,공예지
공연문의:070-4141-7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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