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되는 가정의 잔혹 리얼리즘, 연극<집을 떠나며>!
연극<집을 떠나며>에는 해군 제복을 입은 남자가 등장한다.가족들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이 해군남자는 여동생의 남자로 엄마의 정부로 그리고 해설자로서 역할을 한다.그리고 제복을 입은 이 남자는 국가와 사회의 권력의 상징이면서 한 가족을 해체시키는 주범으로 존재한다.한 가정을 파국으로 이끄는 해군남자는 가족들을 비극적 나락으로 내몰고 폭력을 행사하게 만든다. 남자라는 이 등장인물은 국가와 사회의 폭력을 상징한다.
<집을 떠나며>는 국가가 보호해주지 못하는 개인의 가정이 얼마나 처절하게 파괴되어가는지를 심도있게 그리고 있다.주인공 아들의 기억속에 있는 아버지,엄마,여동생의 과거가 아들의 기억속에 상기되면서 상처 투성이인 가족사가 낱낱이 파헤쳐진다.베트남전 참전 이후 피폐해진 정신으로 가정을 책임지지 못하고 IMF가 터지자 실직하고 사라진 아버지에 대한 아들의 기억은 어릴적 야구방망이로 자신을 때리던 기억만 상존한다. 아버지의 가출로 어머니는 가정을 지킨다는 구실로 창녀가 됐다.그리고 정부와 바람이 나서 집을 떠났다.
극중에서 아들은 어머니에게 가정을 지킨다고 모든 어머니들이 창녀가 되진 않는다고 울부 짖는다.사랑에 굶주린 여동생은 해군남자를 사랑했고 자살했다. 극중에서는 이 가족들은 탈북가족들로 비춰지기도 한다.연극에서는 전쟁과 개인 ,국가와 개인,전쟁과 가족의 상관관계속에서 가정이 어떻게 피폐해지는가를 보여 준다.
공연이 끝나면 관객은 국가만 믿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누구도 개인의 가정사를 책임지지 않는다.결국 스스로 지킬 수 밖에 없는 셈이다. 이 작품은 정의를 지켜내지 못한 국가와 사회가, 약자에게 ‘희생’을 요구하는 부조리한 현상에 이야기 하고 있다. <집을 떠나며>는 가족이라는 구성원들이 전쟁과 자본의 의해 파괴되어지는 현상과 아픔을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 아들이 제삿날 받았던 소포 '집을 떠나며'라는 소설처럼 주인공이 이복누이를 만나러 베트남으로 떠나면서 하는 대사 '집을 떠나니 집이 그리워진다'는 응축된 강한 메시지다.소설처럼 집을 떠나며 이복누이를 만나러 가는 일이 희망으로 남을지 아니면 또 다른 비극으로 남게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다만 국가와 사회가 휘두른 폭력을 치유하는 새로운 희망이길 바래 본다.
아버지 역은 2010년 제 32회 서울연극제 연기상을 수상한 연극계의 명품배우 "장용철"과 함께 원완규 배우가 더블 캐스팅되었다.아들 역은 원종철 배우가 맡았다.그리고 남자 역은 2015년 제15회 밀양연극제 연기상을 수상한 정성호 배우와 함께 김윤태 배우가 더블캐스팅이다.엄마 역은 김지은 배우가 딸 역은 김진영 배우가 단일 캐스팅이다.연극집단 반 20주년을 기념하는 블랙리얼리즘3탄 연극<집을 떠나며>는 7월 24일까지 대학로 예술공간 오르다에서 공연된다.
[시놉시스]
현대의 한 가정, 아들은 반복되는 열악한 생활을 영위해 나간다. 제삿날 아들은 출판사로부터 소포 - 소설 ‘집을 떠나며’ -를 받는
다. 하나둘씩 모이는 죽었거나 사라진 아들의 가족들, 가족들은 아들의 기억의 시간과 함께 등장한다. IMF로 실직한 후 사라졌다가 7
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아버지, 정부와 바람이 나서 집을 떠나 사라진 엄마, 자살한 여동생 그리고 여동생과 사랑했던 해군남자. 관
객들은 가족들이 서로에게 가해자이자 피해자임을 알게 된다. 그러나 가족들의 불행은 개인의 잘못이 아니라, 전쟁과 경제적 몰락이라
는 국가적, 사회적 잘못에 기인함을 인식하게 된다. 아들에게 과거 자신이 참전했던 베트남 전쟁 이야기를 들려주려던 아버지는, 아들
에게서 다른 남자의 정부가 된 아내와 자살한 딸의 소식을 듣게 된다. 망연자실한 아버지는 과거에 만났던 베트남 여자와 아내를 혼돈
하게 되고, 아버지는 영영 전쟁의 기억 속으로 모습을 감추고 골방에서 죽어간다. 한 가족의 광폭한 기억의 시간과 공간이, 아들의 입
장에서 관객들에게 전달되어진다. 결국. 아들은 소포로 배달된 한권의 책 ‘집을 떠나며’를 읽고, 베트남에서 태어나 예술가로 성공
한 이복누이 지앙 빈을 만나기 위해 집을 떠나게 된다.
[공연사진:연극집단 反 소유입니다]여기서만 감상하세요!
[출연 배우]
[커튼콜 사진]
좌로부터 정성호,장용철,김지은,김진영 배우
원종철 배우
[티켓]
공 연 명:블랙리얼리즘 3탄, 연극 <집을 떠나며>
공연기간:2016년 7월 16일(토) ~ 2016년 7월 24일(일)
공연시간:평일 8시/토요일 5시 / 일요일 3시 (쉬는 날 없음)
공연장소:대학로 예술공간 오르다
지방공연:7월 6일 광주(씨어터연바람/8시 공연)
7월 9일 부산(공간소극장/3시,7시 공연)
7월13일 전주(창작소극장/3시 공연)
관람등급:만 19세 이상
정 가:전석 30,000원 (지방공연 제외)
작. 연출:박장렬
출 연:원종철,장용철,정성호,원완규,김지은,김윤태,김진영
스 텝:음악 - 박진규 / 기획- 이재화
스텝 -진종민,최지환,김나라,송지나,장미지,주선하
제작/기획:연극집단 反
후 원: 노란손수건 써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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