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도는 땅에서 미스타 노가 겪는 아버지의 장례식 서스펜스 연극 <떠도는 땅>!
땅은 인간이 머물며 삶을 유지하고 종국에는 땅에 묻히는 장소이다.하지만 현대에서는 그 땅의 의미가 금전으로 환산되어 부의 증식을 위한 수단으로도 이용되고 있다.삶의 터전인 땅이 돈으로 환산되는 이 시대에 마치 돈이 그러하듯 끊임없이 땅도 흘러 정착하지 못하는 사람들처럼 떠도는 의미를 떠도는 땅으로 묘사하고 있다.
'극단 두'의 창단공연인 <떠도는 땅>은 극작가이자 연출가 동이향이 창단한 극단으로 작가 자신이 동료 부친의 장례식에서 참석했다가 경험했던 느낌을 5년간의 노력끝에 무대에 올리는 작품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주관하는 ‘2014 창작산실 연극 대본공모’에서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2015 연극 창작산실 우수작품제작지원사업’에 선정되었다. 이번 선정작 중 유일하게 극작과 연출을 겸하는 작품이다.
미스타 노는 <떠도는 땅>에서 아버지 장례식을 치르고 있는 주인공이다. 그는 장례식을 마치고 아버지 땅을 팔아 빚을 갚으려 한다. 이제 남은 하룻밤만 잘 보내면 빚도 청산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미스테리한 미스터 리가 장례식장에 나타나고, 미스타 노는 점점 풀어낼 수 없는 미궁의 시간으로 빠져든다. 아내 미쎄쓰 노는 회사 동료 김대리와 불륜을 저지르고, 미스타 노의 첫사랑 영지는 생활고로 폐인이 되어 나타난다. 빈 벌판엔 밤새 연쇄살인범이 나타나 돌아다닌다는 소문이 파다하고, 동네 노인들이 키우던 닭들은 회사부도로 수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한다. 자신의 죽음을 확신하지 못하는 노영감 귀신까지. 그리고 무엇보다 끔찍한 일이 벌어지는데,불길하고 뜨거운 밤공기와 함께 벌어지는 사건들이 점점 갈피를 못 잡는 미스타 노를 공격한다.
<떠도는 땅>은 무대를 넓게 활용한다.가로등 전신주가 관객석에서 부터 일렬로 무대 끝까지 5개가 설치되어 있다.한쪽 무대에 비닐로 된 닭장에서 노인들이 닭의 목을 치기도 하고 ,마치 시신이 들어있기라도 하듯 큰 트렁크를 끌고 다니는 남자,귀신을 연상시키는 탈을 쓴 세 명의 젊은이들이 나타나 괴기한 분위기를 극중 내내 이어간다. 어릴적 시골에서는 어디를 가면 귀신이 나온다고 아이들이 무서워 그 장소를 피해가던 그런 장소가 여러곳 있었다.동네 뒷산에는 상여를 보관하던 상여집이 있어 그 곳도 두려운 장소였다.극중 내내 이어지는 어두컴컴한 무대와 음울한 음악등이 괴기스럽다.우리가 땅을 등지고 떠돌고 땅도 우리를 따라 떠돌듯 우리가 평안히 쉴 수 있는 곳은 사실상 없다.그저 발버둥치며 살고 있다. 정신을 단단히 붙잡지 않으면 모든 것이 우리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그런 세상에서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다.
극단 두 창단연극 <떠도는 땅>은 불확실한 예고와 전조들로 가득한 서스펜스 연극으로‘아버지의 장례식’과 ‘빚 독촉’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2월 28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시놉시스]
미스타 노는 빚에 쫓기는 인물이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땅을 팔아 빚을 갚기 위해 20년 만에 고향에 돌아왔다. 하지만 장례의
마지막 밤, 고향 마을에선 온갖 불길하고 모호한 사건들이 벌어져 미스타 노를 궁지로 몰아간다. 빈소에서 마주친 후배는 돈
을 빌려 주겠다는 제안만을 남긴 채 사라졌고, 야시장에는 연쇄살인범이 나다닌다는 소문이 파다한데, 중학생 딸은 자정이 넘
은 시간 친구들을 만나러 나가버렸다. 동네 노인들은 기르던 닭들이 굶어죽자 닭의 목을 치기 시작했고, 20년 만에 다시 보게
된 첫사랑은 생활고에 시달리는 초라한 중년이 되어 나타났다. 그런 가운데 귀신을 본다는 아내의 불륜 상대는 미스타 노를
아버지의 땅 앞에 불러 세운다. 이제 그에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티켓]
2015 연극 창작산실 우수작품제작지원 선정작
□ 공 연 명 : 떠도는 땅
□ 일 시 : 2016.2.13.(토)~28(일)
□ 공연장소 :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 작/ 연출 : 동이향
□ 출 연 : 선종남, 장성익, 김용준, 성노진, 오대석, 정선철, 김현영, 이호원,
박윤정, 이소희, 전박찬, 김석기, 임윤진
□ 스 텝 : 드라마터지 김슬기, 무대디자인 손호성, 조명디자인 최보윤,소품디자인 박현이,
움직임 이소영, 의상디자인 김우성,사운드디자인 윤민철, 분장디자인 장경숙, 조연출 하동국
□ 티켓가격 : 정가 30,000원
□ 예 매 : 인터파크 티켓, 공연예술센터
□ 공연등급 : 중학생이상 관람가
□ 공연문의 : Play for Life 010-2069-7202
□ 제 작 : 극단 두
□ 후 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진제공:Play for Lif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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