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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매일 연속되는 공연 관람은 나의 일이다.

물론 복받은 일이기도 하고 공연 볼때는 정말 행복하다.

공연보고 집에 오는 시간이 대략 밤11-12시 ​.

집에 와서 리뷰 올릴 커튼콜 사진들 정리해 메일에 저장하고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새벽 1시를 넘기기 일쑤고

아침 6시에 기상해 또 출근길에 오른다.

출근 시간만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용산에서 부평까지 급행은 종점이라 용산에서 자리에 앉으면 깜빡 잠이 들때가 있다.

중간에 놀라 내리기도 하고 그런데 오늘은 눈을 떠보니 아무도 없다.

지하철에 혼자다.

난 가끔 자는 분들 깨워주기도 했는데......

남 탓할일도 아니지만 좀 야속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차내 비상 마이크를 들어 기관사와 통화한다.

'부평에서 못 내렸는데,어디까지 ​가나요'

마이크 사용도 쉽지가 않다.

기관사의 '여보세요' '여보세요​' '말씀하세요'가 반복되고

'손님 그냥 자리에 앉아 계세요 갑니다'

서로 할말만 하고 자리에 앉아 있다가 다행히 다시 부평으로 지하철은 돌아왔다.

생전 처음 경험해 본 공허한 외로움이었다.

 

        텅빈 지하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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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림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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