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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랜 시간 대한민국에서 평화를 상징하는 "평화의 새"였습니다.
여러분은 기억하실 거에요.
대형 선박을 수주받아 선박이 완공되는 진수식이나 대형건설 현장 등 상징적인 장소에서 우리는 하늘로 무리지어 나르는 위용을 뽐냈지요.
하지만 이제는 도시 밑바닥을 전전하며 먹이를 찾아 헤메고 조선소 등 여러 곳에서 우리가 싸는 똥 때문에 우리는 "더러운 새"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세상이 참 많이 변했다는 걸 느낍니다.
한때는 당신들이 그렇게 우리를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다가 이제는 차가운 시선으로 우리를 쳐다 봅니다.
여기는 회기역 지하철 타는 장소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당신들이 이제 무섭지 않습니다.
우리도 살아야 하기 때문이죠.
생태변화와 농약 등으로 우리가 먹고 살 벌레 등 먹이가 없으니 어쩝니까?
당신들 주변을 기웃 거리며 먹이를 찾을 수 밖에요.
우리를 향한 광고가 이렇게 걸려 있네요.
"더러운 새"이나 먹이를 제발 주지 말라구요.
내 친구 다리 좀 보세요.
절룩거리며 걷죠.
자동차나 철길에서 사고를 당한것 같아요.
우리는 이렇습니다.
세상이 변한걸 한탄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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