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우리를 돌아볼 수 있는 연극,극단 그룹 動‧시대의 <그녀들의 집>
2015 제36회 서울연극제 자유참가작부문 <작품상>, <연기상> 수상
극단 그룹 動·시대가 5월 1일(금)~6월 14일(일)까지 45일간 연극 <그녀들의 집>을 서초동 소극장 씨어터 송에서 공연한다.
연출가 오유경이 2013년 <듀스(Duce)>에 이어 나와 우리 되돌아보기/여성시리즈 2번째 작품으로 김수미 作 <그녀들의 집>을 소극장 씨어터 송에서 올리는 작품이다.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겪었던 부모자식 간 그리고 자매들 간의 일그러진 사랑과 상처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작품, 연극 <그녀들의 집>은 독립된 인격체로서 자아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부표처럼 떠도는 상처 입은 인간들의 현주소를 그려낸다. 인물들의 세밀한 감정표현과 상징적이고 추상적인 무대 환경은 작품 속 내재된 심리적 공포와 긴장의 밀도를 높인다.
연극 <그녀들의 집> 공연은 희곡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등장인물들의 숨겨진 행동을 찾아 장면 곳곳에 배치함으로써, 실제 진행되는 장면과 숨겨진 행동이 교차하여 목격되도록 연출된다. 관객은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 아닌 인물들을 목격하며, 이웃의 한 사람 혹은 오랫동안 이 집안에 놓여 진 가구나 벽처럼, 숨겨진 목격자로서 인물들의 엉킨 심리와 집안의 비밀 그리고 그 파국을 묵도하게 된다.
인물들이 각기 자기만의 방에서 홀로 또는 주 무대와 연동하여 일으키는 숨겨진 행위들을 묘사하며, 독특한 관객석 배치를 통해 관객이 주된 장면과 인물들의 숨겨진 개별 장면들을 동시에 교차하며 목격할 수 있도록 무대를 연출한다. 관객의 위치에 따라 특정 장면들이 가까이 혹은 멀리 보이거나 또는 시각 밖에서 들리기만 할 수도 있는 작품이다.
극단 그룹動·시대의 나와 우리 되돌아보기 시리즈는 아직 낯설고 불편하지만 사회적 관계에서 우리가 함께 목격하고 고민해야할 문제를 다룬다. 여성은 아직 사회 속에서 홀로 서지 못했다. 제도적 뒷받침도 더 많은 보안이 필요하지만, 여성정체성의 자각과 사회 안에서의 심리적 독립도 더 많은 고민과 교육이 요구된다. 굵직하고 긴박한 현안들에 밀려, ‘개인사정’이라 쉽게 다뤄지는 여성심리문제. 작품 <그녀들의 집>은 소외된 여성문제의 또 다른 원인을 짚어본다.
(사진제공:극단 그룹동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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