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과 함께 찾아온 첫사랑 추억여행!

 

한 폭의 수채화를 흩뿌려 놓은 듯 맑고 깨끗한 서정적 러브스토리.

 

심장이 콩닥콩닥 손발이 오글거리는 띠 동갑 청춘남녀의 가슴 따듯한 사랑이야기가 올 겨울 연극애호가들을 찾아와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이달 말일까지 문화일보홀에서 개최되는 연극 <7080 첫사랑>이다.

 

무명연극배우 김연재는 공연이 끝난 대학로 어느 소극장에서 우연히 한 여학생을 만난다. 재미교포 2세로 한국에 들어와 유학 중인 띠 동갑 대학원생 이가영이다. 두 사람은 첫 만남에서 각각의 느낌으로 순수한 사랑을 느끼게 되지만 연재는 망설일 수밖에 없다. 띠 동갑이라는 나이 차이와 볼품없는 자신의 행색이 가영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내 포기하고 체념할 즈음, 자기주관이 뚜렷하고 당돌하기까지 한 가영은 그런 연재의 순박함에 알 수 없는 매력을 느끼게 된다. 해박하고 자상하며 유머까지 겸비한 연재의 순수성에 점점 더 깊이 빠져들고 마는 것이다.

 

그렇게 시작된 공연은 엎치락뒤치락 반전을 거듭하며 알콩달콩 사랑놀이와 가슴 아린 이별 등을 서정적으로 펼쳐낸다. 공연 전체를 관통하며 때로는 잔잔하게 더러는 격정적으로 들려지는 뉴질랜드 마오리족 민요 포 카레카레 아나(Po Karekare Ana)’의 선율만으로도 7080세대는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7080세대라면 한번쯤은 캠프파이어 등에서 기타를 치며 불러봤음직한 포크송 연가(戀歌)의 원곡이 바로 그 곡이기 때문이다.

 

마치 맑고 깨끗한 한 폭의 수채화를 감상하듯 첫사랑의 장면연결은 담백하고 후반부의 사랑앓이는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시며 가슴을 아리게도 한다. ‘나도 한 때는 저런 사랑으로 가슴 뛰는 시절을 보내지 않았었던가!’  

2014년 대한민국창조문화예술대상 신인연기상에 빛나는 안재완(34)의 코믹능청스러운 연기가 7080 젊은이들의 사랑만들기에 감칠맛을 더해주고 있고, 당당하고 깜찍한 캐릭터의 이가영 배역을 유쾌하게 소화해낸 프리티 우먼 이미선(31)의 해맑은 연기가 관람자들의 아련한 추억여행을 이끌어 준다.

 

그저 웃음만 있고 깊이가 덜한 요즈음의 인스턴트식 사랑만들기가 아니라 밤새 연애편지를 써가며 설렘으로 긴 밤을 지새웠던 7080의 연애사()를 기록하고 싶었다.”는 작가 겸 연출가 김용을 대표(극단 글로브극장)연극 을 통해 지금의 연인들에게는 사랑의 폭과 깊이를, 그리고 7080세대에게는 가슴 절절했던 첫사랑의 향수를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전한다. 

- 1231일까지. //일요일 한정공연. 문화일보홀. 안재완 이미선 등 출연.

- 문의 : 02-764-4600

 

 

 

 

[상세 정보]

 

 

(사진 제공:극단 글로브)

Posted by 무림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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