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공연계를 접수한 중년 파워’
명품 중년 배우, 익숙한 노래들로 중년 관객 사로잡아
공연계가 연말을 앞두고 들썩인다. 평소 공연을 자주 접하지 않는 사람들도 한번쯤은 공연 관람을 계획하는 시즌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중
명품 중년 배우, 그 때 그 시절 노래… 중년 관객을 위한 연말 대작 공연 ‘풍성’
뛰어난 연기력과 대중적 인지도를 갖춘 중년 배우들이 속속 무대로 돌아오고 있다. 중년 배우들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의 활동으로 대중에게 익숙할 뿐 아니라 검증 받은 연기력으로 ‘흥행 보장 수표’임에 틀림없기 때문이다. 아이돌이 대거 포진한 뮤지컬 속에서도 중년 배우들의 인기는 거세다.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포스터 전면에 배우의 얼굴을 내세울 정도다.
특히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이 중년 배우를 대거 캐스팅하며 눈길을 끈다. 최근 드라마 <스캔들 :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 에서 가슴 절절한 부성애를 선보인 조재현은 역시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라고 또 한번 인정 받으며, 현재 KBS 사극 <정도전> 촬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도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의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조재현을 필두로 영화·드라마에서 코믹한 감초 역할로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 시킨 극단 <목화> 출신 배우 정은표와 유머러스함과 재치가 빛나는 배우 박철민, 그리고 대학로 최고의 여배우 정재은, 그리고 정확한 발음과 지적이고 차분한 연기톤이 국제 분쟁 전문 기자 출신의 연옥과 무척 잘 어울리는 KBS 아나운서 출신의 배우 유정아가 출연한다. ‘위트와 감동이 있는 믿고 보는 작품’으로 알려진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지난해 초연 때에도 중년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화제가 되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올 겨울, 다시 돌아온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11월 29일부터 대학로문화공간 필링1관에서 막이 오른다.
공연의 메카 대학로를 비롯해 명동과 강남에서도 중년 배우들의 출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명동예술극장에서 선보이는 연극 <햄릿>은 ‘정보석의 햄릿’으로 알려질 정도다. 작품은 중·장년층에게는 다소 따분할 수도 있는 고전 중의 고전이지만 중년 배우 정보석이 출연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연말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12월 4일부터 12월 29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펼쳐진다. 예술의전당에서도 이에 맞설 배우가 등장한다. 스크린, 브라운관, 무대를 넘나들며 존재감을 과시해온 강신일 배우가 연극 <레드>로 돌아오는 것. 연극 <레드>는 12월 21일부터 다음해 1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한편 귀에 익숙한 노래들로 중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공연들도 있다. 해외 오리지넡팀으로 내한하는 뮤지컬 <맘마미아!>는 7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스웨덴의 팝그룹 ABBA의 노래를 뮤지컬로 엮어낸 작품.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넘버와 쉬운 내용, 대형 뮤지컬이라는 점이 중년 관객을 사로잡는다. 해외 대작 뮤지컬에 맞서 창작 뮤지컬도 중년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姑 김광석의 유작을 소재로 한 뮤지컬 <디셈버>가 그 주인공이다. 김광석의 노래들을 엮어 새로운 러브스토리로 만든 이번 뮤지컬은 중년 관객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두 작품은 연말 대작 반열에 거론되며 중년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명품 배우에서부터 귀에 익숙한 그 때 그 노래까지 중년 관객들을 사로잡기 위한 연말 공연계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공연장을 찾을 중년 관객들에게는 ‘행복한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
작년 11월 초연 무대를 선보이며 객석 점유율 99%, 누적 관객수 3만 명을 기록했다. 초연 당시 중년 남녀의 이야기로 중·장년층 관객에게 큰 호응을 얻어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20~30대 관객들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친구와 연인 사이를 오가는 중년 남녀가 겪는 사랑과 이별, 애정과 증오, 갈등과 화해를 통해 남녀의 본질적 차이와 인생을 이야기 한다. 전국 13개 지역에서 약 6만 관객과 만난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이 공연의 메카 대학로로 돌아와 더 많은 연극 관객을 만나 흥행 신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11월 29일부터 대학로문화공간 필링 1관. (문의 02-766-6007)
연극 <햄릿>
명동예술극장이 2013년 12월 연말 공연으로 선보이는 ‘햄릿’이 조선일보와 인터파크가 공동으로 실시한 ‘연말 뮤지컬/연극 최대 기대작’ 설문조사에서 연극부문 1위에 올랐다. 브라운관과 무대에서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정보석 배우와 남명렬, 서주희, 김학철, 정재진 등 한 무대에서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최고의 배우들이 <햄릿>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12월 4일부터 29일까지, 명동예술극장. (문의 1644-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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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레드>
연극 <레드>는 작가 존 로건이 미국 표현주의 화가 마크 로스코(Mark Rothko,1903~1970)를 소재로 창조한 작품이다. 2010년 제 64회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연출상 등 주요 6개 부문을 휩쓸며 토니상 최다 수상작의 영예를 얻은 수작이다. 2011년 <레드>는 강신일, 강필석 주연으로 한국 초연 되었으며 2013년 <레드>에서도 강신일, 강필석 배우에 한지상 배우가 합류해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12월 21부터 1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문의 02-577-1987)
뮤지컬 <맘마미아!>
전세계인에게 최고의 사랑을 받아온 <맘마미아!>가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은 한국 라이선스 공연 1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 ABBA의 히트곡 22곡이 가사 하나 바뀌지 않고 그대로 작품 속에 녹아있는 것이 이번 내한 뮤지컬 <맘마미아!>의 가장 큰 특징. 추억 속의 그 노래를 원어로 직접 들으며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엄마와 딸의 가족애와 우정을 그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11월 26일부터 3월 2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문의 02-577-1987)
뮤지컬 <디셈버>
뮤지컬 <디셈버>는 제작 단계에서부터 故김광석의 모든 음악을 사용, 18곡의 가창곡, 4곡의 자작곡, 그리고 한 번도 세상에 공개된 적 없는 2곡의 미발표곡까지 총 24곡을 만날 수 있는 최초의 뮤지컬이다. 장진과 김광석, 박건형, 김준수의 만남으로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故김광석의 음악을 바탕으로 90년대 정서를 담은 사랑 이야기를 보여준다. 뮤지컬 <디셈버>는 환상적 선율로 관객들의 가슴에서 그 때 그 시절 김광석이란 그리움의 대상을 되살려 낼 것이다. 12월 16일부터 1월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문의 1544-1555)
(사진제공:연극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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